한국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의 임상적 특징 = Clinical Characteristics of Malaria in Korean Patients

국문 초록 (Abstract)

목적: 1993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말라리아의 임상 경과가 환자의 유전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서 말라리아의 임상 양상 및 예후의 특징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방법: 1989년 6월부터 1997년 10월까지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하여 말초 혈액 도말 검사로 말라리아가 확진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 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였다. 토착형 삼일열 말라리아와 열대열 말라리아 임상 양상 및 합병증, 예후를 비교하였고, 이를 종합한 한국인에서 말라리아의 임상상을 서양인에서의 meta-analysis 결과와 비교하였다.
결과: 전체 말라리아 환자는 28예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삼일열 말라리아 17예, 열대열 말라리아 11예이었다. 토착형 말라리아 15예 모두가 삼일열 말라리아이었고, 이 중 9예는 전방 근무 후 제대한 지 1년 이내의 전역 군인이었다. 유입형 말라리아 13예 중 열대열 말라리아 11예이었고, 이중 8예가 아프리카 여행 후 발병하였다. 임상 양상을 보면 환자 모두에서 발열이 있었으며, 주기적인 발열은 토착형 삼일열 말라리아 환자 6예에서만 관찰할 수 있었다. 혈액학적 이상이 토착형 삼일열 말라리아와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 모두에서 가장 흔한 검사 소견이었으며, 혈소판 감소, 빈혈, 백혈구 강의의 빈도는 양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열대열 말라리아에서는 의식 변화의 소견이 흔하였고 간효소, 빌리루빈과 혈청 크레아티닌이 상승된 경우가 더 많았으며 뇌말라리아,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더 흔히 발생하였다. 본 연구에 포함된 환자와 서양인에서의 임상 양상을 비교하여 보면 한국인 환자에서 빈혈,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혈청 간효소치의 상승을 더 흔하게 관찰할 수 있었으나 황달, 뇌말라리아, 신부전 등 합병증에 있어서는 양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 최근 말라리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으며, 한국인 말라리아 환자 모두 발열이 관찰되었고, 혈소판 감소, 빈혈, 백혈구 감소가 가장 흔한 검사 소견이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Background: Vivax malaria has been a reemerging disease since 1993 in Korea, and the number of cases are rapidly increasing. Clinical manifestations of malaria are affected by genetic factors and individual patient's characteristics. In this study, we evaluated clinical manifestations and prognosis of malaria in Korean patients.
Methods: Medical records of the patients confirmed as malaria by peripheral blood smear in Asan Medical Center from June, 1989 to October, 1997 were reviewed retrospectively. The patients with vivax malaria and falciparum malaria were compared with respect to clinical manifestations, complications, and prognosis. We also compared our data to meta-analysis reports from western countries.
Results: Twenty-eight cases of malaria were included. The number of cases increases by year. Seventeen of them were diagnosed as vivax malaria, and 11 as falciparum malaria. Fifteen indigenous malaria were all vivax malaria, 9 of which had finished the military service in the border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several months before the onset. Eleven of 13 imported malaria were falciparum malaria, 8 of which were acquired in Africa. All 28 patients had fever, but cyclic pattern was shown only in 6 patients of vivax malaria. Hematologic abnormalities were the most common laboratory findings, and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frequency of thrombocytopenia, anemia, and leukopenia between vivax malaria and falciparum malaria. Altered mentality, elevated transaminase, total bilirubin, and serum creatinine were more frequent in falciparum malaria than in vivax malaria. Korean patients showed anemia, thrombocytopenia, leukopenia, and elevation of transaminase more frequently than western patients.
Conclusion: The number of malaria cases has been increasing by year. All Korean
patients with malaria had fever, and the most common laboratory findings were
thrombocytopenia, anemia, and leukope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