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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I등재

    사종법계설의 역동적 구조와 전락(顚落)의 개념- 규봉종밀과 홍주종의 대립구도를 중심으로 - = The Dynamic Structure of ‘The Four Realms of Reality(四種法界)’ and the Concept of Decline: Focusing on the Confrontation between Zongmi(宗密) and Hongzhou School(洪州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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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사종법계설은 원리인 리(理)와 현상인 사(事)와의 관계를 고찰하여 인간의 사유가능한 모든 관점을 일관되게 정리하는 시스템이다. 최상위의 분위(分位)인 사사무애법계는 화엄의 법계원융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초기불교의 연기론이나 중관불교의 공사상 등과도 통한다. 가장 하위의 사법계는 개별사물의 자성(自性)에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법계와 이사무애법계에서는 허망분별되었던 사(事)들의 간극을 진여(眞如)나 공(空)과 같은 리(理)를 통하여 허물고 연기적으로 상호된 제법의 실상을 보게 된다. 그러나 리 역시 방편으로 가설(假設)된 것일 뿐이며, 그것에 집착하면 역시 법집(法執)을 일으킬 뿐이다. 그러므로 사사무애법계에서는 리(理)가 배제되고, 그 대신 ‘사(事)들의 원융’으로 대체된다. 이것은 공(空)이 집착을 제거해주지만, 그 자체도 공하기 때문에 집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같다. 이런 체계는 불교 뿐 아니라 모든 철학적 입장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불교사상이라도 절대 불변의 진리라고 집착된다면 하위 단계로 전락하며, 불교사상이 아니라도 방편적 진리로 활용된다면 상위 단계로 인정된다. 사종법계설은 이러한 ‘방편적인 최고의 진리’를 설명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화엄불교는 징관의 사종법계설로 그 정점에 이르렀지만, 그 이후는 악취공과 마찬가지로 사사무애법계에 대한 취착이 발생하여 쇠퇴하게 된다. 이것은 규봉종밀(圭峰宗密)과 홍주종의 사상적 대립구도에서 잘 나타난다. 두 사상은 모두 사종법계설의 형태는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분위로 전락한 상태를 보여준다. 종밀이 주장하는 청정본각의 공적심은 이법계로 오해될 위험성을 가진 것이며, 반대로 홍주종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도 인욕의 지배를 받는 사법계로 오해될 소지를 가지게 된다. 이 두 사상은 모두 사사무애법계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서로 대립된 입장이 된다. 이것은 사사무애법계의 형태를 가진 관점도 그것이 집착의 대상이 되었을 때는 낮은 분위로 전락하여 다른 분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징관의 사종법계설 자체는 이런 위험성을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현상을 인식하는 인식주체가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수행의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연기(緣起)나 공(空)의 사상과 같은 무자성(無自性)과 무주처(無住處)의 전통에 입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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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종법계설은 원리인 리(理)와 현상인 사(事)와의 관계를 고찰하여 인간의 사유가능한 모든 관점을 일관되게 정리하는 시스템이다. 최상위의 분위(分位)인 사사무애법계는 화엄의 법계원융...

    사종법계설은 원리인 리(理)와 현상인 사(事)와의 관계를 고찰하여 인간의 사유가능한 모든 관점을 일관되게 정리하는 시스템이다. 최상위의 분위(分位)인 사사무애법계는 화엄의 법계원융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초기불교의 연기론이나 중관불교의 공사상 등과도 통한다. 가장 하위의 사법계는 개별사물의 자성(自性)에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법계와 이사무애법계에서는 허망분별되었던 사(事)들의 간극을 진여(眞如)나 공(空)과 같은 리(理)를 통하여 허물고 연기적으로 상호된 제법의 실상을 보게 된다. 그러나 리 역시 방편으로 가설(假設)된 것일 뿐이며, 그것에 집착하면 역시 법집(法執)을 일으킬 뿐이다. 그러므로 사사무애법계에서는 리(理)가 배제되고, 그 대신 ‘사(事)들의 원융’으로 대체된다. 이것은 공(空)이 집착을 제거해주지만, 그 자체도 공하기 때문에 집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같다. 이런 체계는 불교 뿐 아니라 모든 철학적 입장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불교사상이라도 절대 불변의 진리라고 집착된다면 하위 단계로 전락하며, 불교사상이 아니라도 방편적 진리로 활용된다면 상위 단계로 인정된다. 사종법계설은 이러한 ‘방편적인 최고의 진리’를 설명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화엄불교는 징관의 사종법계설로 그 정점에 이르렀지만, 그 이후는 악취공과 마찬가지로 사사무애법계에 대한 취착이 발생하여 쇠퇴하게 된다. 이것은 규봉종밀(圭峰宗密)과 홍주종의 사상적 대립구도에서 잘 나타난다. 두 사상은 모두 사종법계설의 형태는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분위로 전락한 상태를 보여준다. 종밀이 주장하는 청정본각의 공적심은 이법계로 오해될 위험성을 가진 것이며, 반대로 홍주종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도 인욕의 지배를 받는 사법계로 오해될 소지를 가지게 된다. 이 두 사상은 모두 사사무애법계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서로 대립된 입장이 된다. 이것은 사사무애법계의 형태를 가진 관점도 그것이 집착의 대상이 되었을 때는 낮은 분위로 전락하여 다른 분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징관의 사종법계설 자체는 이런 위험성을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현상을 인식하는 인식주체가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수행의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연기(緣起)나 공(空)의 사상과 같은 무자성(無自性)과 무주처(無住處)의 전통에 입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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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六祖大師法寶壇經(T48)"

    2 "金剛般若波羅密經(T8)"

    3 가마타 시게오(鎌田茂雄), "화엄의 사상" 고려원 1987

    4 서정엄, "징관의 전기 및 화엄학계" 한국정토학회 5 : 2002

    5 풍우란, "중국철학사" 까치글방 1999

    6 신규탁, "선종의 심성론 : 규봉종밀의 입장을 비판한다" 한국동양철학회 6 : 1995

    7 오경웅, "선의 황금시대" 경서원 1986

    8 칼루파하나, "불교철학사-연속과 불연속" 시공사 1996

    9 칼루파하나, "불교철학-역사적 분석" 천지 1992

    10 아라키 겐고, "불교와 유교-성리학, 유교의 옷을 입은 불교" 예문서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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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馬祖道一禪師廣錄(X69)"

    13 박규리, "馬祖 平常心의 이중적 考察" 불교문화연구원 (58) : 77-100, 2011

    14 "雜阿含經(T2)"

    15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T47)"

    16 "註華嚴法界觀門(T45)"

    17 "華嚴法界玄鏡(T45)"

    18 "莊子"

    19 "般若波羅蜜多心經(T8)"

    20 "續華嚴經略疏刊定記(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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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禪家龜鑑(H7)"

    23 "朱子語類"

    24 "指月錄(X83)"

    25 "宋高僧傳(T50)"

    26 "孔目章(T45)"

    27 "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T36)"

    28 "大方廣佛華嚴經疏(T35)"

    29 "大學集註"

    30 "增一阿含經(T2)"

    31 "中論(T30)"

    32 "中華傳心地禪門師資承襲圖(X63)"

    33 "中庸"

    34 松本史朗, "『禪思想の 批判的硏究" 大藏出版 1994

    35 김형록, "‘평상심시도’에 대한 종밀의 비판에 대한 비판 -『강서마조도일선사어록』을 중심으로" 불교학연구회 41 : 197-215, 2014

    36 Chung-yuan Chang, "Creativity and Taoism" Singing Drag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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