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이 논문에서 필자는 김현의 고향이 진도와 목포라는 두 장소로 나뉘어졌다는 점에 착안하여, 김현의 고향 체험이 그의 정신적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러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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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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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377-40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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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 논문에서 필자는 김현의 고향이 진도와 목포라는 두 장소로 나뉘어졌다는 점에 착안하여, 김현의 고향 체험이 그의 정신적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러한 영...
<P> 이 논문에서 필자는 김현의 고향이 진도와 목포라는 두 장소로 나뉘어졌다는 점에 착안하여, 김현의 고향 체험이 그의 정신적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러한 영향이 그의 비평적 태도에 어떻게 투영되었는가를 살폈다. 우리의 고찰에 의하면, 김현은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즐거움을 만끽했던 진도를 떠나 목포로 이사하면서 사회화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진도의 체험은 그에게 감각적 쾌락을 제공하고, 목포의 생활은 그에게 사회적 윤리를 요구한다. 이 두 가지 정신적 지향의 갈등은 그에게 문학을 선택하게 하고, 문학을 통해서, 그는 사회적 현실원칙에 저항하는 감각적 쾌락의 의미를 보전하고, 그 언어적 실천들을 섬세히 감식하는 비평가로서 자라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원칙과 쾌락원칙 사이의 갈등은, 김현에게 있어서 좀 더 복잡한 맞물림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즉, 그는 현실원칙에 대항하여 쾌락원칙을 추구한 게 아니라, 현실 원칙 및 그 원칙의 실제적 삶의 양상들에 감각적 매력을 부여하여, 그것들을 호기심 및 탐구의 대상으로 바꾼다. 그러한 변환의 밑바닥에는 그가 어린 시절에 행한 무의식적 작업이 개입되어 있는데, 그 무의식적 작업이란 정신의 활동성으로 하여금 사유를 앞지르게 하고, 음운론적 혹은 문법적 모호성을 활용한 의미의 치환을 통하여 현실원칙(신성성으로 대표되는)의 사항들에서 무거움을 덜어내고 그것들을 낯설어서 궁금한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가리킨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현실원칙은 단순히 따라야할 엄격한 윤리가 아니라, 주체가 스스로 제것화해 개발시켜 나가야 할 미지의 것이 된다. 이러한 전환은 섬세한 감각적 음미를 즐기면서도 그것을 어김없이 반성적 사유(현실원칙의 거울에 비추어진)로 이끌고 갔던 그의 비평적 생애의 근본 모형으로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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