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 von Kleists "Erdbeben in Chili" : Entstehungsgeschichte und Interpretation 그 生成史와 作品解釋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칠리의 지진

국문 초록 (Abstract)

종래의 클라이스트 연구에서는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不可分離적인 연관 관계 속에서 파악하여, 그의 창작행위를 위기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인간의 실존상황에 대하여 그 어느 누구보다도 깊이 인식하고 체험한데 토대하여 인간에게 不可解한 이 세계와 실존의 모순과 불행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작업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기에 클라이스트의 문학세계를 규정하는 기본적인 構造要素는 무엇보다도 人間實存의 모순과 갈등 그 자체,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된 세계의 수수께끼化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속에 나오는 인간들은 처음에는 주변세계와 지극히 정상적인 관계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작스레 그 관계로부터 離反하게되는데, 그렇게되면 세계뿐만아니라 자신의 내면까지 스스로에게 생소하고 不可知的인 것이 되고만다. 이 낯설고 불가해하게 되어버린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迷路를 이루게되고 인간은 그 속에 갇힌채 끊임없이 방황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구속의 그물로부터 탈출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예술가이자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클라이스트의 자기성장 내지는 발현의 과정을 살펴보면 이러한 고통스런 實存狀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부단한 노력이 그의 삶 전체를 결정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의 고찰 대상이 되고있는 노벨레 "칠리의 지진"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작품이다. 이 논문에서는 무엇보다도 작품속에 나타나는 두가지 중요한 측면이 관심의 주대상이 되고 있는데, 첫째는 그 소재의 원천과 생성사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진다. 특기할 것은 여기서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 물질적인 현상으로서의 소재가 정신사적인 맥락과 어떻게 융합되어 지는가 하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있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이 작품의 주요 동기와,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엄밀하게 볼때는 구분지어 살펴 볼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작가 클라이스트의 정신세계와 사상적인 배경, 그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하기에 그러한 측면들을 고려한는데에 상당한 비중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