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적 인격과 경계성 상태 : 감별진단 a Differential Diagnosis = Narcissistic Personalties and Borderline Condition

국문 초록 (Abstract)

임상적인 기술과 구조적 측면에서 자기애적 인격 장애와 경계성 상태를 진단적으로 구분하려고 노력하여 왔다. 자기애적 인격 장애는 안정된 자기애적 전이(Kohut, 1971), 자기 응집력의 달성, 안정된 성격 경향, 적은 퇴행 경향성, 안정된 기능을 보이는 비교적 양질의 성격 집단이라고 하였다. 자기애적 욕구와 자기애적으로 집중된 대상으로부터 자기애적인 보충과 지지를 얻어 자기애적 안정성을 구하려는 것이 현저하다.
자기 응집력의 손상과 퇴행 경향이 높은 자기애적 병리는 자기애적 인격보다는 경계성의 영역으로 봐야한다. 이런 심한 형태의 자기애적 병리에서 과장된 자기나 이상화된 부모상 같은 원형적 자기애적 형태가 보인다고 하여 자기애적 인격 장애라고 진단하여서는 안 되고, 발달상 보다 초기의 심한 정신 병리에서 존재하는 더 원시적인 형태의 자기애적 병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봐야한다. 반면 경계성 상태는 전형적인 경계성 상태의 특징이 분석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심한 퇴행이 유도되었을 때만 나타나는 비교적 양질의 것(원시적인 히스테리, 경계성 인격)과 퇴행, 감정적 흔들림, 불안정, 행동화, 발견이 어려운 사고장애의 경향들과 보다 원시적인 인격의 기능과 조직의 징후들을 보이는 더 심한 것이 있다.
자기애적 인격들과 양질의 경계성 상태, 특히 자기애적 손상이 있는 경계성 상태는 그 진단적 구별이 어렵고, 어떤 때는 진단적으로 겹쳐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런 수준에서도 감별진단이 가능하게 하는 미세한 지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와 경계성 상태는 발달하면서 상처받은 시각, 상처의 정도, 발달 정지가 있는 인격의 영역보다는 발달상의 경험의 질, 특히 중요한 재접근기에서 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발달상의 고착, 실패, 정지 같은 면들이 자기애적 인격장애, 양질의 경계성 상태, 더 심한 경계성 상태 사이의 구분에 큰 가능성을 시사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