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원(院)에 대한 연구 - 한국적 호스피탈리티의 기원에 대한 연구 - = A Study on ‘WON’, the Buddhist Hospitality Facility,in the Koryo Dynasty Era:A Study on the Origin of Korean Hospitality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Won’ is a name for buildings attached to buddhist temples in the north-eastern Asian countries including China, Japan and South Korea. “Won’s’ had special functions of hospitality facility; particularly those in Korea which differed from those in China and Japan, in that they more actively participated in economic activities such as trade and finance. In fact, during the era of the Koryo Dynasty, Won’s functioned not only as a place of religious hospitality but also the center for both transportation and business. Its origin starts from around 8th century AD, and it had flourished in the era of Koryo dynasty, between 10th and 14th century AD. Although it was a part of a temple facilty, its hospitality characteristics and functions were different from that of European monastic hospitality, more closely resembling functions of Caravanserais of the Silk Road. Concurrently, however, with the fall of Koryo Dynasty and the rise of Chosun dynasty, Won lost not only its religious character but also the function of business functions and lost its dynamism and became a part of ‘totalitarian station system’(驛傳制), called as ‘Yok-Won-Je’(驛院制). However ‘Won’ was a peculiar hospitality system of Korea, which experimented business complex hotels or accommodations 1000 years ago.

국문 초록 (Abstract)

‘원’은 원래 불교 사찰에 부속된 특수기능의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다. 통일신라 말부터 여행객들의 숙박 편의를 제공하는 ‘원’이 출현하였고, 조선 초기에 이르러 역원제에 편입됨으로써 그 성격이 변화되기까지, 고려 시대 전반에 걸쳐 왕실의 지원과 개인의 기부를 바탕으로 설립된 국가적인 호스피탈리티 시설이었다. 중국과 일본도 ‘원’의 존재가 있었으나 그 기능은 종교적인 것으로 극히 제한적이었음에 반하여, 고려의 ‘원’은 그 입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였으며, 고려 말기에 지적받은 사원경제의 폐해와 관련이 있을 정도로 고려의 국가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그 규모와 활동이 성장하였다. 이러한 정황은 ‘원’이 단순히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에 그친 것이 아니라, 여행과 물자의 유통, 거래의 중계 등이 동시에 가능한 숙박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콤플렉스와 같은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적인 도시에서 호텔들이 밀집한 지역에 마치 경제 중심지가 인접해 있는 것처럼, 고려시대의 ‘원’은 소속된 사찰은 물론 그 주변 지역의 경제활동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유럽의 중세 수도원이 오로지 종교적 목적으로 순례자가 여행객에 대한 숙박 편의를 제공한 것과는 다른 차원의 호스피탈리티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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