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중심적 담론들의 지구적 패권 아래 한국에서도 이를 반영한 담론들이 나타났다. 19세기말 개화파들에 의해 형성, 발전된 문명 담론은 서구를 ‘개화국’ 또는 ‘문명국’으로, 한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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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orean
문명 ; 선진국 ; 후진국 ; 담론 ; 정체성 ; 서구 ; civilization ; advanced country ; underdeveloped country ; discourse ; identity ; the West
KCI등재
학술저널
150-175(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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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중심적 담론들의 지구적 패권 아래 한국에서도 이를 반영한 담론들이 나타났다. 19세기말 개화파들에 의해 형성, 발전된 문명 담론은 서구를 ‘개화국’ 또는 ‘문명국’으로, 한국을 ...
서구중심적 담론들의 지구적 패권 아래 한국에서도 이를 반영한 담론들이 나타났다. 19세기말 개화파들에 의해 형성, 발전된 문명 담론은 서구를 ‘개화국’ 또는 ‘문명국’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양을 ‘반개화국’ 등으로 상정하면서 서구를 이상적 모형으로 한 국가변화를 정당화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이상화한 선진국이 자신의 소외된 타자로서 후진국을 상상하는 발전주의적 지식체계인 ‘선진국 담론’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본고에서는 문명 담론에서 발전 담론으로의 지구적 담론 패권의 전환기인 이승만 정부 시기 한국의 문명 담론과 선진국 담론의 위상과 이에 반영된 한국의 국가정체성과 서구관의 변화를 대통령 연설문과 신문기사 분석을 통해 고찰한다. 이승만 정부 시기 한국의 정체성은 주로 문명국이면서 부강하지 못한 나라로 규정됐지만, 한국의 문명이 서구 문명보다 궁극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인식되는 상황에서 서구에 대한 맹목적 이상화 경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또 지구적 차원에서 부상하는 발전 담론의 영향 아래, 문명 담론에서 문명국의 위치에 있던 한국의 정체성이 선진국 담론에서는 후진국으로 전락하면서 이에 대한 인지적 저항과 개념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결국 이승만 정부 시기는 서구 문명 패권의 위기를 반영한 문명 담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선진국 담론이 ‘후진국’ 개념을 중심으로 서서히 그 초기 모습을 형성하기 시작한 담론적 전환의 시기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Discourses have appeared in Korea, which reflected the hegemony of Eurocentric discourses. The discourse of munmyeong (civilization), which was created and developed by gaehwa (enlightenment) intellectuals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justified nat...
Discourses have appeared in Korea, which reflected the hegemony of Eurocentric discourses. The discourse of munmyeong (civilization), which was created and developed by gaehwa (enlightenment) intellectuals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justified national transformation modelling after the West, by designating it as ‘gaehwa-guk’ (enlightened country) or ‘munmyeong-guk’ (civilized country) while supposing Korea and the East as the half-civilized or the half-enlightened. Since the mid-twentieth century, the discourse of seonjinguk, in which idealized seonjinguk (developed country) imagines hujinguk (underdeveloped country) as its alienated other, has been in a dominant position. Through the analyses of presidential addresses and newspaper articles,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statuses of the discourses of munmyeong and seonjinguk, and Korean national identity and the image of the West reflected in them during the Rhee Syngman administration, which was the transitional period of global discursive hegemony from ‘civilization’ to ‘development.’ It finds that Korean national identity was mainly designated as ‘munmyeong-guk’ lacking wealth and power, but that the tendency of idealizing the West was not strong as Korean civilization was eventually regarded as superior to that of the West. And, it also argues that as national identity degraded from munmyeong-guk in the munmyeong discourse to hujinguk in the seonjinguk discourse, reflecting the rise of the global discourse of development, there were a lot of resistances to it and controversies about concepts related t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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