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백낙청의 <시민문학론>이 억압적 사회로부터 ‘해방’될 방법을 모색한 글이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 글은 ‘진보적’이고 ‘자율적’인 사유조차도 체제수호를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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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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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문학론 ; 백낙청 ; 담론 ; 이데올로기 ; 해방 ; Simin-Munhak-Ron ; Paik Nak-Cheong ; Discourse ; Ideology ; Liberation
KCI등재
학술저널
383-404(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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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백낙청의 <시민문학론>이 억압적 사회로부터 ‘해방’될 방법을 모색한 글이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 글은 ‘진보적’이고 ‘자율적’인 사유조차도 체제수호를 위한 ...
본고의 목적은, 백낙청의 <시민문학론>이 억압적 사회로부터 ‘해방’될 방법을 모색한 글이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 글은 ‘진보적’이고 ‘자율적’인 사유조차도 체제수호를 위한 이데올로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념적 고착상태를 벗어나려면 ‘사랑’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제시한다. 이때의 ‘사랑’이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열렬하게 추구함으로써 기존의 사회질서를 거부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를 뜻했다. 인간은 사회의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지만 문학은 개별 주체가 ‘사랑’을 통해 사회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이 <시민문학론>의 핵심논지였다. 이 글은 소시민문학론을 겨냥한 비판으로 제출됐다. 당시의 소시민문학론자들은, 1960년대의 한국 상황이 소시민을 양성했다는 전제 아래 소시민의 사유와 감정을 핍진하게 모사한 작품을 상찬했다. 백낙청은 이들의 평가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도 문학이 개인과 사회의 모습을 투명하게 재현했다는 단선적 설명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사회적 환경이 개별 인간의 사유와 행동의 범위를 한정 짓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사회가 정해놓은 대로만 살아가는 수동적 존재인 것은 아니다. 1960년대의 한국 상황이 소시민을 양산했을지언정 이 시대의 작가와 지식인들이 소시민적인 삶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진 않았다. 김승옥과 최인훈 등이 뛰어난 작가인 것은, 당시의 시대상을 핍진하게 모사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소시민화된 사람들의 무의식에 남아있는 죄책감과 불안감까지도 문학적으로 형상 화했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들을 통해 백낙청은, 인간이 억압적 사회에 동일화될 때 남는 양가적 감정 중 일부분(죄의식과 이물감)이 곧 ‘시민의식’이며, 그런 시민 의식을 포착하는 것이 문학의 주요한 역할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이 논지는 이데올로기의 양가적 성격에 대한 통찰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선구적이었다. 세계적으로 볼 때 1960년대는 사회적 담론(이데올로기)이 억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개인이 사회적 담론에서 ‘해방’될 수 있는지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된 시기였다. 인간의 사유가 사회적 담론에 ‘예속’되어 있음을 냉정하게 인정하면서도 예술이 거기에서 해방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는 통찰을 담은 <시민문학론>은 그런 의미에서 ‘1960년대적’인 글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at Nakcheong Paik’s “Civil Literature Theory” was an article seeking a way to be “liberated” from a repressive society. This article points out that even “progressive” and “autonomous” though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at Nakcheong Paik’s “Civil Literature Theory” was an article seeking a way to be “liberated” from a repressive society. This article points out that even “progressive” and “autonomous” thoughts can be reduced to an ideology for the protection of the system, and then proposes a demand that “love” is necessary to escape from this ideological fixation. At this time, “love” meant the attitude of rejecting the existing social order by passionately pursuing something that does not exist in reality. According to <Civil Literature Theory>, humans cannot escape from the ideology of society, but literature can capture and shape the individual subject trying to escape from society through “love”. This initiation was raised as a criticism aimed at small civic literature theory. Under the premise that the situation in Korea in the 1960s nurtured small citizens, small civic literaryists at the time praised works that pitifully copied the thoughts and emotions of small citizens. Paik Nak-cheong agreed to some of their evaluations, but did not agree with the single-line explanation that literature transparently reproduced the individual and social aspects. It is true that the social environment limits the range of thoughts and actions of individual human beings, but that does not mean that humans are passive beings who live according to society. Although the situation in Korea in the 1960s produced small citizens, writers and intellectuals of this era did not uncritically accept small-citizen life. The reason why Kim Seung-ok and Choi In-hun are outstanding writers is not because they embarrassedly mimicked the times of the time, but because they literately embody the feelings of guilt and anxiety that small citizens could not get rid of by social coercion. Through this evaluation, Paik Nak-cheong argued that the unconsciousness of human beings when they are identified with a repressive society is the sense of rejection (guilt and foreign) that is the “citizen consciousness,” and that capturing such a sense of citizenship is the main role of art. Globally, the 1960s was a time when the perception that social discourse (ideology) was repressive spread, and discussions about whether individuals could be ‘liberated’ from social discourse began in earnest. “Civil Literature Theory” was “1960s” in that it contained insight that art could capture the liberation of art while recognizing that human thought is “subordinate” to social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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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소설에서의 변화에 대한 예비적 고찰 -코로나 이후 소설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양상을 중심으로-
학술지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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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2차) |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학술지 인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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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3 | 0.23 | 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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