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7세기 전반의 조일 인삼 무역과 유통 상황을 나가사키 무역과의 연관성 속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시기 동아시아 세계에 형성되어 있던 이른바 ‘인삼의 길’의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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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17세기 전반의 조일 인삼 무역과 유통 상황을 나가사키 무역과의 연관성 속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시기 동아시아 세계에 형성되어 있던 이른바 ‘인삼의 길’의 초기...
본 연구는 17세기 전반의 조일 인삼 무역과 유통 상황을 나가사키 무역과의 연관성 속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시기 동아시아 세계에 형성되어 있던 이른바 ‘인삼의 길’의 초기 모습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1638년에 조선 조정이 대일 인삼 수출을 허가하기 전부터 왜관에서는 인삼이 거래되었다. 단 이 무렵에는 아직 일본에서 충분한 인삼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기에, 나가사키를 통한 중국 방면으로의 재수출이 이루어졌다. 쓰시마번이 주도한 이러한 인삼 중계무역은 일본의 이른바 ‘쇄국령’ 발령 상황과 명・청 교체라는 중국의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부침을 겪었다.
한편 일본에 와 있던 영국 상관장 리처드 콕스는 1617년에 일본에서 구한 인삼을 본국에 보내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리하여 같은 해 일본으로 파견된 조선통신사와의 접촉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조선 무역의 독점권을 지키려 하였던 쓰시마번 측의 제지로 실현에 이르지 못하였다.
이처럼 17세기 전반의 동아시아 세계에는 왜관에서 거래된 조선 인삼이 나가사키를 통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인삼의 길’이 존재하였다. 이후 17세기 중엽에 접어들면, 일본 국내의 한의학적 지식 보급과 함께 인삼의 수요가 급증하여 활발히 국내 시장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이 길은 사라지게 되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ginseng trade and distribution between Joseon and Japan in the first half of the 17th century. Ginseng was traded at Waegwan even before the Joseon Dynasty authorized the export to Japan in 1638. By this time, there was not enough ...
This study examines ginseng trade and distribution between Joseon and Japan in the first half of the 17th century. Ginseng was traded at Waegwan even before the Joseon Dynasty authorized the export to Japan in 1638. By this time, there was not enough demand for ginseng in Japan yet, so re–exports to China through Nagasaki were carried out. This ginseng relay trade led by Tsushima was affected by Japan's “Sakoku ordinance” and China's political change, Ming–Qing replacement.
Meanwhile, Richard Cocks, who was the head of the British Chamber of Commerce in Japan, interested in Joseon ginseng, sending a root to his native land in 1617. Furthermore, he attempted to contact the Joseon Tongsinsa dispatched to Japan in the same year. However, this attempt was not realized due to the restraint of Tsushima, which tried to protect the monopoly of Joseon trade.
In sum, in the first half of the 17th century, there was a “Ginseng Road” where Joseon ginseng traded in Waegwan was re–exported to China through Nagasaki. Later, in the mid–17th century, this road gradually disappeared as demand for ginseng in Japan increased rapid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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