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실과 철학의 과제

국문 초록 (Abstract)

사회와 철학은 나무와 열매의 관계처럼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며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나무가 없이 염래가 열리지 않듯이 사회라는 몸체가 없이 철학이라는 과실이 맺히지 않으며, 열매의 맛을 모르고 그 나무 본질과 진가를 알 수 없듯이 철학은 그 사회의 맛을 알게 하는 열매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철학하면 곧 그 사회가 가진 철학을 말하고 그것은 또 사회에 관한 철학과 의식을 토대로 해서 성립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은 정관 Theoria을 방법으로 삼음으로써 직접적 사회현실에 대해 거리를 취하기 시작했고 현실을 올바로 파악하기 위한 인식과 사고의 훈련을 위해 도입한 논리학이나 인식의 방법론들이 마치 철학의 정부인 양 철학의 상당한 역사를 주름잡아 온 것도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