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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도시의 도시화 특성: 이동, 통근자 자료 분석을 통한 도시화 단계의 실증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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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연구내용은 우리나라 대도시의 도시화에 대한 실증적 검토를 시도하는 것으로, 서울특별시와 광역시 그리고 이들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인구이동통계와 인구주택총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

      연구내용은 우리나라 대도시의 도시화에 대한 실증적 검토를 시도하는 것으로, 서울특별시와 광역시 그리고 이들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인구이동통계와 인구주택총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구·군 그리고 시·읍·면 단위의 인구변화, 인구이동과 통근이동을 공간적 그리고 이들 이동자의 속성에 기초한 질적인 검토를 하는 실증 분석이 주를 이루게 된다. 연구 시기는 경제재구조화를 거치며 도시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인 1990년부터 5년단위로 최근 2005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1990년대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재구조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며, 서울의 경우 인구감소를 처음으로 경험하였기에 새로운 도시변화를 보이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첫째 우리나라 대도시의 발전 단계를 ‘도시발전단계 모델’을 적용시켜 중심도시와 주변지역의 인구증감을 통해 검토해 본다. 이 모델은 유럽 도시들의 경험에 기초한 일반화 모델로 다양한 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데, 개별 대도시의 성장 단계를 중심으로부터 외곽화하는 것으로 접근하며 도시규모가 커질수록 후기 도시화 단계로 진행되어 도시 쇠락으로 이어지는 순차적 전개 관점이 핵심을 이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까지의 자료에 기초한 연구에서 서울, 부산, 대전은 교외화 초기단계, 대구, 인천, 광주는 도시화 후기단계, 2005년까지의 자료에 기초한 연구는 역도시화 단계와 유사한 모습, 그리고 재도시화의 한 부류인 젠트리픽케이션이 서울에서 포착된다는 연구 등 서울의 도시화 단계는 다양하게 결론 내려지고 있으며, 다른 대도시들은 도시규모와 도시화단계를 상정하며 한두단계 이전으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구의 젠트리픽케이션 연구에서 많은 논쟁을 겪으며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맥락적 접근을 강조하는 것에 비추어, 서구적 의미의 심각한 도시쇠퇴 경험이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정부차원에서 전개하는 도시재생 정책은 사전 실증적 검토를 필요로 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구증감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도시가 서구의 경험에 기초한 모델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과연 도시발전단계 모델이 현실적으로 적합한 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둘째, 우리나라 대도시의 인구이동 유입, 유출지와 통근이동 거주, 통근지의 공간적 검토를 통해 한국적 도시화 특성을 도출해 보게 된다. ‘차별적 도시화 단계’는 지역간 인구이동에 기초한 모델로 인구이동의 주류와 역행이동의 양방향 이동을 모두 고려하고, 인구이동의 질적 측면을 환경주의 대비 생산주의로 고려하고 있어 보다 개발도상국의 실정에 부합하는 모델로 고려된다. 그러나 이 모델도 도시발전 단계와 유사하게 도시화 진행이 도시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고착화하고 있어 최근의 중심도시에 의존적이지 않은 다양한 혼란스런 도시화 현상을 포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의 특이점으로, 서울은 수위도시로써 서구의 도시와 유사한 도시화 과정을 경험하였다 하더라도 지방의 대도시들은 경제재구조화 과정에서 산업도시를 대체할 충분한 경제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파트 주거양식에 대한 선호와 주거지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소비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서구사회에서의 도시화 경험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 실제 2005년 주간인구지수에서 서울만 100 이상이고 기타 광역시들은 100 미만으로 야간인구가 주간인구보다 많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생산기능은 교외이전이 이루어졌으나 도시 외곽보다 도시기반시설이 양호한 도시내에서 주거기능이 확장되어 역통근이 증가하는 소비도시 특성의 한국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역통근 증가는 도시화가 덜 진전된 단계의 모습 또는 서구에서 저소득층이 교외로 이전하는 취업기회를 따라 이동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소비도시의 등장, 특히 한국적 상황에서 아파트와 교육환경 선호도와 이들 기능이 지방 대도시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 도시화의 특성으로 부각시켜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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