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과 함께 시작된 현대성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지식, 보편적 윤리, 자율적 예술에 대한 진정한 믿음에서 출발하여 그 이전 사회를 특징짓던 무지, 억압, 적대를 넘어서 진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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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
840
KCI등재
학술저널
135-18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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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과 함께 시작된 현대성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지식, 보편적 윤리, 자율적 예술에 대한 진정한 믿음에서 출발하여 그 이전 사회를 특징짓던 무지, 억압, 적대를 넘어서 진리, 해...
계몽과 함께 시작된 현대성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지식, 보편적 윤리, 자율적 예술에 대한 진정한 믿음에서 출발하여 그 이전 사회를 특징짓던 무지, 억압, 적대를 넘어서 진리, 해방, 행복, 비강압적 화해를 달성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그러나 아도르노는 작금의 사회에 구현된 현대성의 결과가 상기한 이상을 실현하기보단 오히려 자연과 인간의 통제와 지배를 더 확고히 하는 고차원의 지식과 무의미한 도덕과 예술로 나타났다는 점을 통렬히 비판한다. 현대의 과학기술, 관료적 기관과 조직, 시장체계 등은 삶의 질을 증진시키려는 현대성의 이상을 망각하고, 억압의 지배 망을 더욱더 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현대성의 핵심인 이성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도구적 이성으로 변질되어 외부와 내부의 자연을 지배한 결과 현대는 완전한 관리사회가 되었고, 이 사회의 거대한 체계는 기존 상태를 유지하기위해 인간과 물질을 동일성의 법칙아래 감금·재생산한다는 것이 아도르노의 현대성 비판의 주 내용이다.<BR> 현대의 예술 또한 자가당착의 운명에 처해있다. 과학과 도덕이 서로의 독립된 영역을 형성하여 상호간의 긍정적인 중재와 비판을 배제한 것처럼 예술 또한 이들 비미학적 영역과 유리되어 그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게 되었다. 지식과 도덕의 영역이 쉽게 다룰 수 없는 인간의 욕망, 쾌락, 감정, 행복, 미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 예술은 따라서 비예술적 영역과는 독립되어 있는 자율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예술은 사회와의 접합점을 상실하게 되고, 그 스스로를 유폐한 가운데 고도로 조직화된 후기자본주의 사회가 거부하는 행복의 가상만을 전달하는 보상대체물로 전락하게 된다.<BR> 본고는 아도르노의 미학이론에 제시된 미학적 비판을 토대로 현대성이 남긴 사회의 제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아도르노의 미학적 비판이 시사하는 것은 도구적 이성의 증폭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예술에 형상화된 미학적 합리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천하는 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아도르노의 미학은 예술이 진리, 자유, 행복을 구체화한 표현으로 외부 사회와 부정변증법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고정된 개념을 적용하여 동일한 것의 영원한 순환을 생산하는 현 사회의 지배담론이 억압하고 파편화 시킨 비동일성의 흔적은 예술의 비개념적 인식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아도르노의 미학적 비판을 통해 조망할 수 있는 것은 현대의 모순 속에서 망각으로의 도피를 도모하기보단 정확한 모순인식속에서 타자에 대한 배려와 상호협조를 통해 더 나은 세계를 위한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고는 아직도 계속되는 폭력과 억압의 세계 역사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이 취할 비판의식과 실천의 장을 마련하려한다. 미학이론은 더 이상 아름다운 예술만을 다루는 협소한 영역이 아니다. 오히려 미학은 사회의 제 갈등과 첨예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 관계에 끊임없이 주의하라고 우리의 시선을 인도한다. 사회모순에 대한 관심을 통해서, 지식의 비정상적 비대화로 인한 현대성의 비인간적 소외를 넘어 볼 조건을 형성해본다.
목차 (Table of Contents)
방법론적 모델로서의 구조: 데리다의 구조 해체에 대한 기호학적 비판
오리엔탈리즘, 시오니즘, 테러리즘: 에드워드 사이드의『팔레스타인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