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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χαρά) _ 기쁨이 번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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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예술가의 창작 활동은 각자의 삶이 가지고 있는 고유함과 한 예술가의 유일한 삶의 경험에 의하여 그 독창성이 꽃피우게 된다.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예술가의 근원이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작품의 진정성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해설이며, 진정성이야 말로 감상자에게 작품을 통하여 전하고 싶었던 서사와 감동을 전하는 솔직하고 강력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예술가에게 일상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창작의 마중물과 같으며 일상의 단편인 하루를 지나며 만나고 느껴지는 단어들과 사람과 경험은 모두 창작의 재료가 된다. 그렇게 예술가의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작가의 창작물에 담겨 대중에게 전달된다. 작품 안에 담겨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창작의 과정과 끝을 지탱해 온 한 예술가의 서사는 반드시 청중의 마음에 닿고 그들의 마음을 울리게 한다. 예술가의 서사를 만나는 과정은 그것을 창작물에 대한 감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같은 사람으로서, 그리고 동시대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지로서 그 예술가의 삶과 생각과 아픔과 시대적인 고민까지도 사랑하게 만든다. 예술가의 창작은 그래서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대중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 경험과 감정이 공유되며 이것은 이야기의 형태로 담겨 예술가 고유의 창작물로 표현된다. 또한 예술가의 삶이 담긴 노래는 곧 대중의 이야기이자 대중속의 한 개인의 노래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예술가의 진정성에서 창작되어진 노래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닿아 그의 인생의 노래가 되게 하는 것이다. 나의 인생에 어느 시점을 지날 때 만났던 노래는 수십 년이 지나서 다시 들었을 때도 그때의 나로 돌아가 그 시절의 내가 되게 하며 그 기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나의 인생에 울림을 주었던 그 노래는 원래는 예술가의 삶에서 시작 된 것이겠으나 세상에 나오게 된 이후로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이에 관해 예술철학자 존 듀이는 예술의 기원을 미적 사건이라는 경험에서 찾는다고 하면서 예술의 원천이 공동체의 삶에서 상호작용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예술의 기원은 궁극적으로 존재가 완전하게 살아있는 순간을 표현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예술의 원천에 대해 존 듀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궁극적이고 안정적인 형태로 미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흔한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주의 깊은 사람의 이목을 끌어,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기쁨을 주는 사건이나 광경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달리는 소방차, 땅에 거대한 구멍을 파는 굴착 기계, 뾰족한 절벽을 기어오르는 사람, 높은 전봇대 위에 앉아 작열하는 볼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람들이 주변의 흔한 것이다. 운동선수의 묘기가 어떻게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 화초를 손질하는 주부의 기쁨이나 집 앞 텃밭을 돌보는 그녀 남편의 강렬한 흥미에 주목하는 사람, 불타는 장작더미를 들쑤시면서 삼킬 듯 한 화염이나 무너지는 장작더미를 구경하는 사람의 모습을 주목하는 사람, 바로 이들이 인간 경험 속의 예술의 원천들을 학습할 것이다.

      듀이는 우리 주변에 널리 있는 흔하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미적인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기분을 자아내는 것이다. 실제로 듀이는 환희와 기쁨과 같은 밝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지지하고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무언가 하는 모습은 미적인 것의 좋은 움직임의 시작이다. 물론 듀이는 척박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모습 속에서도 미적인 것을 찾아낸다. 무조건 낙관적인 삶이 아니라 어렵고, 괴로운 과정을 거쳐 꽃을 피우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조명한 것이다. 듀이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모습 속에서, 그 삶의 터전 속에서 예술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일상이 곧, 예술의 소재이며 예술의 형태가 된다.

      즉, 예술가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창작 활동의 뿌리가 되어준다. 나와 타인의 관계와 삶에 허락된 시간과 공간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사유, 그리고 그에 관한 글쓰기는 예술가의 창작의 바탕인 예술가의 철학이 된다. 이 지점에서 예술과 인문학은 서로의 영역을 공유한다. 예술가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와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해석하는 기준 가치에 대한 탐구는 인문학적 사고의 기반 속에서 예술가의 창작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이며 예술가의 인문학에 대한 이해는 창작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인문학은 다음과 같이 정의 되는데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자연과학(自然科學, natural science)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인 것에 반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
인문과학에 대한 정의를 미국 국회법에 규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정의하면, 인문학이란 언어·언어학(言語學, linguistics)·문학(文學, literature)·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인문학의 발전 역사를 보면 철학사상이 발달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음악(音樂, musicology)이나 기하학(幾何學, geometry), 산술(算術, arithmetic)과 천문학(天文學, astronomy) 문법(文法, grammar)과 수사학(修辭學, rhetoric), 논리학(論理學, logic) 등이 인문학의 주요 범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인문학은 서양 중세 시대에 주요한 교육과목이었으며,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역사와 문학 등이 인문학의 주요 영역으로 추가되었다.

      인문학에 관한 이러한 성격 규정은 키케로가 사용한 라틴어 ‘후마니타스(Humanities)’에서 기원하는데 이 말에 어원을 둔 인문학은 인간성 탐구에 의미를 지나고 있다.
      최희봉은 자신의 저서에 “인문학은 인간다움의 여러 속성들에 대한 탐구”라고 하면서 이러한 탐구는 인문학 안에 포함되는 문학, 사학, 철학, 어학, 예술 등의 분과 학문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의 탐구 내용과 방법에 의해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구별된다고 말한다.

      즉, 인문학은 앞서 필자가 언급한 대로 인간이 속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간 자신의 관계에 대한 학문이다.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 아름다운 것과 살아온 시간에 대한 연구,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분석들에 대해 얻게 되는 지혜와 가르침들에 대한 학문인 것이다. 예술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관찰은 인문학의 배경과 같으며 경험을 해석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내길 원하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창작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가의 창작에 인문학적 사고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이호준은 자신의 논문에서 작곡가의 창작활동에 미치는 인문학적 사고의 필요성에 대해 연구 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첫째로 지속적인 창작 활동 측면에서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작곡가들이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성을 설정하여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가며 창작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작곡가로서의 정체성은 작곡가라는 직업 정체성뿐만 아니라 창작자 개인의 정체성 확립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인문학적 사고는 인간으로 하여금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보하게 도와주는 사고로서, 창작자 개인의 정체성 확립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연구결과 인문학적 사고와 자기표현의 인식도와 활용도, 정체성 확립도가 높을수록 작곡자의 지속적인 음악활동과 창작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로 효율적 의사소통능력 측면에서 향상이다. 작곡가의 창작활동과 인문학적 사고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 중 24번 문항인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위한 작곡 이외의 역량 강화’에 대한 설문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공통된 부분으로 ‘의사소통능력’이 가장 많았다.
      협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음악 현장에서 작곡가들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역량 강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표현능력의 향상은 인문학적 사고를 지속함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았다.
      위의 연구 결과에서도 보듯이 삶을 들여다보는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재료들은 예술가에게 지속적인 창작을 기능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는 고갈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술가로 하여금 지속적인 스토리 텔러가 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필자의 창작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필자에게도 창작의 시작은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 즉 ‘나의 서사’ 이었다. 필자의 창작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바로 일상을 글쓰기로 기록하는 ‘음악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음악일기는 작곡을 처음 배웠던 송라이팅 수업에서 허림 교수님을 통해 필자가 학습한 내용이다. 예술가의 글쓰기는 일상을 기록하여 저장하는 것 뿐 아니라 나를 돌이켜 보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필자의 음악일기 또한 매일의 일상 속에서 경험한 이야기와 그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과 글쓰기를 통해 남겨 두었고 그 일기들과 떠오르는 기억들을 남겨둔 메모는 곧 가사로 이어졌다. 나의 서사는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 것 이였으며 자기 점검과 생각과 감정의 수정과 그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성숙함, 이것은 필자에게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과 같았다.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감정과 그들의 일상과 이야기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 창작의 기틀이 되었으며 그들을 통해 받은 영향은 필자의 창작곡에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졸업 음반에 수록한 창작곡들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교회 공동체는 필자에게 가장 많은 영감과 이야기를 얻게 한 통로였다. 공동체는 나의 회복과 타인의 회복을 경험하기도 하며 그 경험 속에서 서로의 삶이 단단하게 세워지는 것을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곳이었다. 공동체 안에서 나를 바라보던 왜곡된 시각들이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마음으로 변하는 것,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상처 받은 마음이 힘을 얻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을 경험하여 필자로 하여금 이야기꾼이 되게도 하였으며 오랜 생각과 지혜를 얻게 하기도 하는 곳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시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들에 집중하였다. 시편 속에 함께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쁨과 회복 그리고 그들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표현들을 통해 공동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세워가는 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여러 시편 중 133편의 이야기 속에서 예배로 나아감을 통해 기쁨의 존재로서의 우리와 하나님의 때, 곧 우리 인생의 모든 시간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살펴보아 필자의 오랜 질문이자 사랑이었던 공동체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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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의 창작 활동은 각자의 삶이 가지고 있는 고유함과 한 예술가의 유일한 삶의 경험에 의하여 그 독창성이 꽃피우게 된다.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예술가의 근원이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예술가의 창작 활동은 각자의 삶이 가지고 있는 고유함과 한 예술가의 유일한 삶의 경험에 의하여 그 독창성이 꽃피우게 된다.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예술가의 근원이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작품의 진정성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해설이며, 진정성이야 말로 감상자에게 작품을 통하여 전하고 싶었던 서사와 감동을 전하는 솔직하고 강력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예술가에게 일상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창작의 마중물과 같으며 일상의 단편인 하루를 지나며 만나고 느껴지는 단어들과 사람과 경험은 모두 창작의 재료가 된다. 그렇게 예술가의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작가의 창작물에 담겨 대중에게 전달된다. 작품 안에 담겨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창작의 과정과 끝을 지탱해 온 한 예술가의 서사는 반드시 청중의 마음에 닿고 그들의 마음을 울리게 한다. 예술가의 서사를 만나는 과정은 그것을 창작물에 대한 감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같은 사람으로서, 그리고 동시대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지로서 그 예술가의 삶과 생각과 아픔과 시대적인 고민까지도 사랑하게 만든다. 예술가의 창작은 그래서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대중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 경험과 감정이 공유되며 이것은 이야기의 형태로 담겨 예술가 고유의 창작물로 표현된다. 또한 예술가의 삶이 담긴 노래는 곧 대중의 이야기이자 대중속의 한 개인의 노래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예술가의 진정성에서 창작되어진 노래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닿아 그의 인생의 노래가 되게 하는 것이다. 나의 인생에 어느 시점을 지날 때 만났던 노래는 수십 년이 지나서 다시 들었을 때도 그때의 나로 돌아가 그 시절의 내가 되게 하며 그 기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나의 인생에 울림을 주었던 그 노래는 원래는 예술가의 삶에서 시작 된 것이겠으나 세상에 나오게 된 이후로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이에 관해 예술철학자 존 듀이는 예술의 기원을 미적 사건이라는 경험에서 찾는다고 하면서 예술의 원천이 공동체의 삶에서 상호작용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예술의 기원은 궁극적으로 존재가 완전하게 살아있는 순간을 표현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예술의 원천에 대해 존 듀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궁극적이고 안정적인 형태로 미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흔한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주의 깊은 사람의 이목을 끌어,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기쁨을 주는 사건이나 광경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달리는 소방차, 땅에 거대한 구멍을 파는 굴착 기계, 뾰족한 절벽을 기어오르는 사람, 높은 전봇대 위에 앉아 작열하는 볼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람들이 주변의 흔한 것이다. 운동선수의 묘기가 어떻게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 화초를 손질하는 주부의 기쁨이나 집 앞 텃밭을 돌보는 그녀 남편의 강렬한 흥미에 주목하는 사람, 불타는 장작더미를 들쑤시면서 삼킬 듯 한 화염이나 무너지는 장작더미를 구경하는 사람의 모습을 주목하는 사람, 바로 이들이 인간 경험 속의 예술의 원천들을 학습할 것이다.

      듀이는 우리 주변에 널리 있는 흔하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미적인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기분을 자아내는 것이다. 실제로 듀이는 환희와 기쁨과 같은 밝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지지하고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무언가 하는 모습은 미적인 것의 좋은 움직임의 시작이다. 물론 듀이는 척박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모습 속에서도 미적인 것을 찾아낸다. 무조건 낙관적인 삶이 아니라 어렵고, 괴로운 과정을 거쳐 꽃을 피우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조명한 것이다. 듀이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모습 속에서, 그 삶의 터전 속에서 예술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일상이 곧, 예술의 소재이며 예술의 형태가 된다.

      즉, 예술가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창작 활동의 뿌리가 되어준다. 나와 타인의 관계와 삶에 허락된 시간과 공간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사유, 그리고 그에 관한 글쓰기는 예술가의 창작의 바탕인 예술가의 철학이 된다. 이 지점에서 예술과 인문학은 서로의 영역을 공유한다. 예술가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와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해석하는 기준 가치에 대한 탐구는 인문학적 사고의 기반 속에서 예술가의 창작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이며 예술가의 인문학에 대한 이해는 창작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인문학은 다음과 같이 정의 되는데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자연과학(自然科學, natural science)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인 것에 반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
인문과학에 대한 정의를 미국 국회법에 규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정의하면, 인문학이란 언어·언어학(言語學, linguistics)·문학(文學, literature)·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인문학의 발전 역사를 보면 철학사상이 발달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음악(音樂, musicology)이나 기하학(幾何學, geometry), 산술(算術, arithmetic)과 천문학(天文學, astronomy) 문법(文法, grammar)과 수사학(修辭學, rhetoric), 논리학(論理學, logic) 등이 인문학의 주요 범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인문학은 서양 중세 시대에 주요한 교육과목이었으며,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역사와 문학 등이 인문학의 주요 영역으로 추가되었다.

      인문학에 관한 이러한 성격 규정은 키케로가 사용한 라틴어 ‘후마니타스(Humanities)’에서 기원하는데 이 말에 어원을 둔 인문학은 인간성 탐구에 의미를 지나고 있다.
      최희봉은 자신의 저서에 “인문학은 인간다움의 여러 속성들에 대한 탐구”라고 하면서 이러한 탐구는 인문학 안에 포함되는 문학, 사학, 철학, 어학, 예술 등의 분과 학문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의 탐구 내용과 방법에 의해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구별된다고 말한다.

      즉, 인문학은 앞서 필자가 언급한 대로 인간이 속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간 자신의 관계에 대한 학문이다.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 아름다운 것과 살아온 시간에 대한 연구,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분석들에 대해 얻게 되는 지혜와 가르침들에 대한 학문인 것이다. 예술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관찰은 인문학의 배경과 같으며 경험을 해석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내길 원하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창작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가의 창작에 인문학적 사고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이호준은 자신의 논문에서 작곡가의 창작활동에 미치는 인문학적 사고의 필요성에 대해 연구 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첫째로 지속적인 창작 활동 측면에서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작곡가들이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성을 설정하여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가며 창작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작곡가로서의 정체성은 작곡가라는 직업 정체성뿐만 아니라 창작자 개인의 정체성 확립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인문학적 사고는 인간으로 하여금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보하게 도와주는 사고로서, 창작자 개인의 정체성 확립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연구결과 인문학적 사고와 자기표현의 인식도와 활용도, 정체성 확립도가 높을수록 작곡자의 지속적인 음악활동과 창작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로 효율적 의사소통능력 측면에서 향상이다. 작곡가의 창작활동과 인문학적 사고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 중 24번 문항인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위한 작곡 이외의 역량 강화’에 대한 설문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공통된 부분으로 ‘의사소통능력’이 가장 많았다.
      협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음악 현장에서 작곡가들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역량 강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표현능력의 향상은 인문학적 사고를 지속함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았다.
      위의 연구 결과에서도 보듯이 삶을 들여다보는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재료들은 예술가에게 지속적인 창작을 기능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는 고갈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술가로 하여금 지속적인 스토리 텔러가 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필자의 창작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필자에게도 창작의 시작은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 즉 ‘나의 서사’ 이었다. 필자의 창작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바로 일상을 글쓰기로 기록하는 ‘음악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음악일기는 작곡을 처음 배웠던 송라이팅 수업에서 허림 교수님을 통해 필자가 학습한 내용이다. 예술가의 글쓰기는 일상을 기록하여 저장하는 것 뿐 아니라 나를 돌이켜 보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필자의 음악일기 또한 매일의 일상 속에서 경험한 이야기와 그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과 글쓰기를 통해 남겨 두었고 그 일기들과 떠오르는 기억들을 남겨둔 메모는 곧 가사로 이어졌다. 나의 서사는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 것 이였으며 자기 점검과 생각과 감정의 수정과 그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성숙함, 이것은 필자에게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과 같았다.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감정과 그들의 일상과 이야기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 창작의 기틀이 되었으며 그들을 통해 받은 영향은 필자의 창작곡에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졸업 음반에 수록한 창작곡들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교회 공동체는 필자에게 가장 많은 영감과 이야기를 얻게 한 통로였다. 공동체는 나의 회복과 타인의 회복을 경험하기도 하며 그 경험 속에서 서로의 삶이 단단하게 세워지는 것을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곳이었다. 공동체 안에서 나를 바라보던 왜곡된 시각들이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마음으로 변하는 것,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상처 받은 마음이 힘을 얻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을 경험하여 필자로 하여금 이야기꾼이 되게도 하였으며 오랜 생각과 지혜를 얻게 하기도 하는 곳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시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들에 집중하였다. 시편 속에 함께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쁨과 회복 그리고 그들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표현들을 통해 공동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세워가는 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여러 시편 중 133편의 이야기 속에서 예배로 나아감을 통해 기쁨의 존재로서의 우리와 하나님의 때, 곧 우리 인생의 모든 시간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살펴보아 필자의 오랜 질문이자 사랑이었던 공동체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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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카라(χαρά) _ 기쁨이 번지는 시간’ 앨범 기획 1
      • 1. 기획 의도와 주제 선정 1
      • 1) 기획 의도 1
      • 2) 주제 선정 5
      • (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5
      • Ⅰ. ‘카라(χαρά) _ 기쁨이 번지는 시간’ 앨범 기획 1
      • 1. 기획 의도와 주제 선정 1
      • 1) 기획 의도 1
      • 2) 주제 선정 5
      • (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5
      • (2) 그리스도의 몸인 성도로서의 부르심 10
      • (3) 교회 공동체의 성도의 교제 11
      • 3) 신학적 의미 13
      • (1) 기쁨 13
      • (2) 시간 16
      • Ⅱ. 앨범 제작 과정 20
      • 1. 제작 일정 20
      • 2. 지출 내역 21
      • 3. 수록곡 목록 22
      • 4. 연주자 및 작업자 목록 22
      • Ⅲ. 앨범 내용 24
      • 1. 앨범 수록곡 소개 24
      • 1) 다시,노래 24
      • (1) Song Story 24
      • (2) 가사 25
      • (3) 악보 27
      • (4) 음악적 분석 34
      • 2) 함께의 기적 34
      • (1) Song Story 34
      • (2) 가사 36
      • (3) 악보 37
      • (4) 음악적 분석 39
      • 3) 나를 보시는 그대로 39
      • (1) Song Story 39
      • (2) 가사 40
      • (3) 악보 42
      • (4) 음악적 분석 45
      • 4) 겨울에 보내는 편지 46
      • (1) Song Story 46
      • (2) 악보 47
      • (3) 음악적 분석 51
      • Ⅳ. 음반 제작 후기와 맺음말 53
      • Ⅴ. 참고 문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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