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은 부모와 아동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과 아동의 사회적 적응간의 관계를 살펴 본 후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관한 선행...
본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은 부모와 아동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과 아동의 사회적 적응간의 관계를 살펴 본 후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관한 선행연구들에서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한 아동의 성별, 출생순위, 부모의 교육수준, 소득수준에 따라 집단별로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알아봄으로써 부모 반응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아동의 사회적 적응능력을 긍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부모교육의 기초 자료로 본 연구의 결과가 활용되는데 그 부차적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먼저,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과 아동의 사회적 적응은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동의 사회적 적응의 선행연구에서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인 아동의 성별, 출생순위, 부모의 교육수준, 소득수준을 각 변인의 집단별로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에 소재한 2개 초등학교 4학년 아동 370명과 그들의 부모 370쌍으로 총 1110명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Eisenberg, Fabes와 Bernzweig(1990)가 제작하고 그 타당도를 검증한(Eisenberg et al., 1992; Eisenberg & Fabes, 1994) CCNES(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s Scale)를 번안, 수정하여 사용한 김희정(1994)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아동의 사회적 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정원식과 김호권(1992)의 ‘성격진단검사’ 중 아동의 사회적 적응과 관련된 문항을 추출하여 수정ㆍ보완한 윤서영(1999)의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AS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 대상자의 사회 인구학적 배경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 를 산출하였다. 또한 아동ㆍ부모 변인에 따라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 반응,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t-test,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여 분석했고 Duncan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과 아동의 사회적 적응 간의 관계를 보기 위하여 상관분석(Pearsons Correlation)을,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 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연구 문제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에 따른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차이를 살펴 보았을 때, 아동의 출생순위 별로 어머니, 아버지 모두 다른 형제순위 보다 외동인 아동에게 지지적 반응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수준별로 201만원 이상인 가정의 어머니가 아동에게 지지적 반응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각 변인에 따른 아동의 사회적 적응 차이를 살펴보았을 때, 아동의 성별에서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내적적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수준에서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내적적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과 아동의 사회적 적응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다음의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외적적응은 아버지의 비지지적 반응과 부적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아버지의 비지지적 반응이 높을수록 아동의 외적적응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내적적응은 어머니의 지지적 반응과는 정적상관관계가 있었고, 아버지의 비지지적 반응과는 부적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어머니의 지지적 반응이 높을수록 아버지의 비지지적 반응이 낮을수록 아동의 내적적응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을 때, 남아 집단의 내적적응에서 어머니의 지지적 반응이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고, 부모의 소득수준이 250만원 이상인 집단에서 어머니의 지지적 반응과 아버지의 비지지적 반응이 아동의 내적적응에서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서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지지적인 반응이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적절한 반응을 가능한 증가시켜 아동의 사회적 적응이 원만히 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아동이 부정적 정서를 표현할 때 나쁘다고 하지 말라고 중지시키기 보다 아동이 겁내지 않도록 감정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지지적인 부모 반응의 중요성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