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후세대 작가인 마틴 발저는 1960년대 후반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운동과 68 학생운동 참여 및 70년대의 ‘탈정치화’, ‘신주관성’ 등의 역사적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모방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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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German
소시민 ; 결핍경험 ; 부정의 유토피아 ; Kleinburger ; Mangel-Erfahrung ; Negative Utopie
구)KCI등재(통합)
학술저널
169-189(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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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전후세대 작가인 마틴 발저는 1960년대 후반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운동과 68 학생운동 참여 및 70년대의 ‘탈정치화’, ‘신주관성’ 등의 역사적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모방과 리...
독일의 전후세대 작가인 마틴 발저는 1960년대 후반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운동과 68 학생운동 참여 및 70년대의 ‘탈정치화’, ‘신주관성’ 등의 역사적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모방과 리얼리즘’, ‘작가란 누구인가?’, ‘문학은 무엇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논문들을 통해 그의 리얼리즘 문학관을 전개시킨다.
발저의 문학창작과 그의 리얼리즘론의 출발점은 현대인의 고통에 대한 서술과 그것의 문학적 극복이다. 그는 68 혁명의 열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살벌한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극도에 치닫는 70년대의 서독사회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혹독한 경쟁사회에 시달리는 소시민을 문학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시민들은 경제적으로 궁핍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실패한 낙오자들이며, 그 가혹한 체제에서 애써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는 체제순응적인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발저는 사회에서 추하게 일그러진 이들 소시민들에 대해 연민을 보여주며 그들의 소외된 일상을 감추기 보다는 그 뒤틀리고 왜곡된 부정적인 일상을 폭로하고자 한다.
발저의 문학에서 ‘소시민의 결핍경험’과 ‘부정의 유토피아’라는 테제는 곧 그의 문학의 핵심이자 비판적 관점의 출발이면서 동시에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잠재적 가능성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소시민이 처한 상처투성이의 경험을 드러내고 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전망을 향한 힘찬 일보이며 희망의 원리이다. 주인공의 결핍경험을 폭로하고 그들의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이미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시민의 결핍경험’과 ‘부정의 유토피아’를 핵심으로 하는 그의 문학론은 성공만을 뒤쫓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일격을 가하면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 시대의 리얼리즘 문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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