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 청소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학교적응간의 관계를 알아보고,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학교적응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효과를 가지는지 알아보...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 청소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학교적응간의 관계를 알아보고,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학교적응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효과를 가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서울지역 소재 4개 중학교 재학생 200명과 중국 산동성과 하남성 지역에 소재 각 1한 개 중학교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의사소통 척도, 자아존중감 척도, 학교적응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중에 분석에 적당하지 않은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한국 188부, 중국 199부를 분석대상으로 사용하였다.
자료의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년, 성적, 가정경제수준, 부 최종학력, 비행친구 등의 통제변인과 부모-자녀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학교적응의 관계를 검정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청소년의 부모-자녀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학교적응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변인간의 pearson 상관계수를 살펴보고,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은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며, 한국과 중국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학교적응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으로 하여금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학교적응 수준을 높이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하게 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얻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학년, 성적, 가정경제수준, 부학력, 비행친구 등 통제변인에 따라 부모-자녀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학교적응과의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으며 결과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한국이 중국보다 이들 변수들과 학교적응의 상관 정도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학교적응 하위요인들과 부모-자녀 의사소통도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학교적응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부모-자녀 간의 개방형 의사소통과 자아존중감은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부모-자녀 간의 폐쇄형 의사소통과 자아존중감은 부(-)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부모-자녀 간의 개방형 의사소통은 학교적응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폐쇄형 의사소통은 학교적응과 부(-)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중국과 한국 청소년에 대해 회귀분석을 통해 학년, 성적, 가장경제수준, 부학력, 비행친구를 통제한 상태에서 청소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자아존중감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와의 의사소통은 학교적응에 가장 큰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부모와 개방형 의사소통을 잘 할수록 학교에서의 적응수준도 높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투입한 이후에도 응답자의 자아존중감은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obel test결과 자아존중감은 부모외의 의사소통과 학교적응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경우에 자아존중감은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학교적응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우에는 개방형 의사소통과 학교적응의 관계에서만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청소년으로 하여금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 학교적응 수준을 높이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하게 하였다.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개방형 의사소통도 높이면 학교적응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폐쇄형 의사소통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내에서 실시하는 청소년의 상담 프로그램에서 부모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제고시키고,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부모와의 상담도 실시하여 청소년이 부모와 어떤 문제가 되던지 개방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훈련과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둘째, 부모로써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부모 역할의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부모훈련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자녀의 성격유형에 따른 의사소통 기술을 익힌다면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자아존중감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거는 기대로 인한 강박관념과 현실에서의 차이로 자녀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목표설정으로 반복된 성취경험을 갖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자녀와 함께 부모-자녀 의사소통기법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정서적 지지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필요가 있다. 넷째, 학교사회사업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 학생, 부모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조성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하여 청소년의 학교적응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학교사회사업가를 제도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