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가 기업의 실물활동을 이용한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

국문 초록 (Abstract)

기업 현장에서는 임금 및 복리후생 등과 관련해 거의 매년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호 간의 이해관계에 의한 갈등이 존재하고 노사분규가 발생하기도 한다. 회계정보의 이용자 중 노사 간의 협상 당사자인 노동조합은 중요한 관심분야인 임금협상을 위해 노사 간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제공을 사용자 측에 요구한다. 따라서 대표적 정보라고 할 수 있는 회계정보는 노사협상에 있어 협상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노사분규와 이로 인한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경영자는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을 경험한 후, 다음 협상에서 노동자 측과의 대립완화와 의도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이익조정 유인을 가질 수 있다. 또는 노사분규로 인한 갈등으로 생산량 저하와 주가하락, 기업의 대외 이미지 훼손을 경험한 경영자가 성과보상체계 하에서 자신의 과다보수를 받기위해 이익조정 유인을 가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익조정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노사분규기업과 무분규기업 간 재량적 발생액과 실물활동을 이용한 이익조정 크기에 차이가 있는지와 발생연도와 이전연도 간 이익조정의 크기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노사분규기업의 경우 재량적 발생액과 실물활동을 이용한 이익조정 중 비정상 생산원가가 유의하게 적었다. 이런 이익의 하향 조정은 노사분규기업이 추후에 있을 임금협상에 대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노사분규기업 내 분규발생연도의 재량적 발생액과 실물활동을 이용한 이익조정 중 비정상 생산원가와 비정상재량적 지출액이 이전연도와 비교해 유의하게 커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상향 조정 결과는 노사분규로 인해 생산성 등에 타격을 받은 기업의 경영자가 유인보상체계로 인한 성과관리 및 주가부양, 기업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노사분규라는 갈등상황에서 각 이익조정의 행태분석을 통해 이익조정의 동기를 확인하였고, 회계정보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또한 실물활동을 이용한 이익조정에 있어서 관련비용과 효과, 사용방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데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Negotiations to settle the labor disputes caused by conflicts between labor union and managements requires reliable accounting information. Managements, however, might have conflicting motivations to manipulate reported earnings. On the one hand, they are motivated to manage earnings in order to take the advantageous position in negotiating with labor unions. On the other hand, managements, who experienced bad reputation in the market, decrease in stock price and loss of production, are motivated to maximize their incentive pays.
This study compares firms with labor disputes and firms without labor disputes to empirically test (1) if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amounts of real earnings management and/or accrual earnings management, and (2) if the earnings management took place in the year of labor disputes or in the prior years.
The results of data analysis show that, first, abnormal production costs incurred by firms with labor disputes are significantly less than those by firms without labor disputes. It implies that firms with labor disputes are preparing for the future negotiations with labor unions. Second, the amount of abnormal production costs and discretionary expenditure by accrual earnings management and real earnings management increased in the year of labor disputed compared to the prior years. This implies that managements, who experienced decrease in productivity due to labor disputes, try to support stock prices and to maximize incentive pays.
This study provides evidence on managements" motivations for earnings management while experiencing labor disputes. It also verifies the usefulness of accounting information provided by firms with labor disputes. It also suggests that managements use different earnings management techniques for different costs and benefits.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Abstract
• Ⅰ. 서론
• Ⅱ. 이론적 배경 및 가설설정
• Ⅲ. 연구방법 및 표본
• Ⅳ. 실증분석결과
• Ⅴ. 결론 및 시사점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