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본 문학관 운영모델 개발과 에코뮤제로의 발전가능성 연구 - 김유정 문학촌과 이효석 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관에서 문화마을로

국문 초록 (Abstract)

I.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문학관의 현황과 전망(1년차의 연구)
프랑스의 문학관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우리나라 문학관의 현황, 운영실태와 발전방안에 초점이 맞추어질 1년차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세부주제로 나누어진다.
(가) 먼저, 우리는 문학관 분야에서의 프랑스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조사, 분석하고자 한다. 프랑스에서의 문학관의 설립 배경과 운영방안을 문헌조사, 방문조사, 면담조사, 설문조사 결과분석을 바탕으로 검토한 다음, 프랑스의 문학관 중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아라공 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관 운영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검토하고자 한다.
프랑스는 문학관의 설립과 운영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문학관 설립은 파리에 빅토르 위고 문학박물관이 설립되었던 1903년으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우리는 1936년 대중들이 모든 예술장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인민전선의 좌파정부의 예술정책의 기조에 따른 문학관 설립운동의 활성화와 그 이후의 움직임을 검토하고 나서, 문학관 설립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는 1981년 사회당 정부의 지방분권화법을 계기로 시행되는 지방문화육성 정책을 검토하고자 한다.
아라공 문학관과 관련하여서는 아라공 문학관의 설립과 관련된 사항들, 아라공의 문학세계와 문학관의 관련성, 아라공 문학관의 운영프로그램을 검토하고자 한다. 아라공 문학관의 운영에 대한 조사는 (1) 문학박물관, (2) 복합문화예술 공간, (3) 보조교육기관, (4) 주민휴식 공간, (5) 문학연구 공간 등의 다섯 개 항목에 따라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 다섯 개의 항목은 앞으로 우리의 연구대상인 김유정 문학촌과 이효석 문학관과 관련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나) 다음으로, 우리는 우리나라의 문학관 설립 움직임의 배경과 운영현황을 조사하고자 한다. 지방자치제의 실시 이후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문학관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을 다투어 문학관을 설립하려는 데에는 지역에 연고를 가진 작가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공간을 설립을 통하여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도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관의 건립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개입이나 전폭적인 재정지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하던 나라에서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문화기반확충에 나서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추세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문학관의 설립이 활발해진 몇 가지 배경과 문학관이 다른 문화시설에 비해서 갖게 되는 특징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학문적인 차원에서의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김유정 문학촌과 이효석 문학관의 운영현황과 그 발전방안을 조사하고자 한다. 각각 작가가 태어난 춘천시 실레마을과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과 이효석 문학관은 민간주도에 의해 설립운동이 시작되고 지방정부가 후원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의 보조금을 받아 대부분 주민들로 구성된 문학관 운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두 문학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문학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방문객들을 받아들이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방향에서 연구를 진행해나가고자 한다. (1) 문학촌의 설립과정과 다양한 행사를 검토함으로써, 민관협력이라는 바람직한 형태의 문학관 설립모델을 제시하고 문학촌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김유정과 이효석의 문학세계와 관련된 문학적인 사실들을 조사하여 두 사람의 문학이 작가의 고향인 실레마을과 주변지역 전체와 봉평과 주변지역 전체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할 것이다. (3) 아라공 문학관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항목을 사용하여 두 문학관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II. 문학관에서 문화마을로: 에코뮤제를 향하여(2년차의 연구)
두 문학관을 주변의 사회환경과 ·문화환경과 연계하여 보다 확장된 개념인 에코뮤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2년차에서의 연구 또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세부주제로 나누어진다.
(가) 먼저, 우리는 프랑스의 에코뮤제에 관한 자료와 연구 성과를 검토하고, 이들 에코뮤제가 그 지역의 예술 문화 활동을 어떻게 수용·반영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어떻게 새로운 문화활동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본 다음, 프랑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에코뮤제로 알려져 있는 크뢰조 에코뮤제의 운영사례를 검토하고자 한다.
초기의 에코뮤제는 자연 공원 내에 세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