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에게 첫 대중적 성공을 안긴 『좁은 문』과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던 알랭 푸르니에의 유일한 소설 『르 그랑 몬느』는 각각 1909년과 1913년에 발간된 동시대 작품이다. 형식과 주제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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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orean
알랭 푸르니에 ; Alain-Fournier ; 앙드레 지드 ; Andre Gide ; 르 그랑 몬느 ; Le Grand Meaulnes ; 좁은 문 ; La Porte etroite ; 행복 ; bonheur ; 환희 ; joie
860
KCI등재
학술저널
257-28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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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에게 첫 대중적 성공을 안긴 『좁은 문』과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던 알랭 푸르니에의 유일한 소설 『르 그랑 몬느』는 각각 1909년과 1913년에 발간된 동시대 작품이다. 형식과 주제 면에...
지드에게 첫 대중적 성공을 안긴 『좁은 문』과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던 알랭 푸르니에의 유일한 소설 『르 그랑 몬느』는 각각 1909년과 1913년에 발간된 동시대 작품이다. 형식과 주제 면에서 두 작품은 놀라운 유사성을 띠고 있어 그들의 비교연구의 부재 이유가 사뭇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형식면에서 『좁은 문』과 『르 그랑 몬느』는 둘 다 작가의 애정경험에 바탕을 둔 자전적 소설이다. 화자 역시 동일하게 작중인물이며 제롬과 마찬가지로 쇠렐 역시 그의 이야기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기는 하나 주인공은 아니다. 이들 주 작중화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는 알리사와 몬느의 내면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이들의 편지와 일기를 옮기고 있는 것도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르 그랑 몬느』와 『좁은 문』은 또한 전자는 ``에필로그``로 후자는 그에 상응하는 독립된 장으로 끝을 맺고 있다. 두 작품의 이러한 형식상 공통점은 주제의 동일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르 그랑 몬느』와 『좁은 문』은 구도소설, 또는 성장소설의 장르에 속한다. 각각의 이야기의 초반, 이본느를 만난 순간 몬느를 사로잡은 감정, 어머니의 외도로 불행한 알리사의 사랑의 보호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 제롬이 느낀 고양감은 둘 다 삶의 목표를 발견한 자의 환희다. 『르 그랑 몬느』와 『좁은 문』의 후반부는 이러한 지고의 환희가 그것을 낳게 한 대상 보다는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감정 주체의 영혼의 순수함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알랭 푸르니에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의 편지와 일기 속에서 성장과 함께 필연적인 순수의 상실을 개탄하고 있다. 한편 지드는 같은 변화를 겪는 제롬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알리사의 목소리를 통해, 즉 그녀의 편지와 일기를 통해, 회복이 불가능한 영혼의 순수성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고 있다. 사실 『르 그랑 몬느』와 『좁은 문』의 유사성에 주목하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제롬보다 확연히 비중이 커지는 알리사가 작중화자 못지않은 지드의 소설적 분신이라는 것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 『르 그랑 몬느』와 『좁은 문』의 주제의 공통점은 순수의 시대에 대한 향수에 그치는 것일까? 두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보다 중요한 공통된 메시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들 결말의 비극성에 대한 의문을 품어야한다. 동생이 제롬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알리사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원하지 않았던 결혼을 한 줄리에트가 그 결혼에 만족하게 된 이상 그녀 언니는 제롬과의 약혼을 미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우여곡절 끝에 이본느와 결혼한 몬느 역시 결혼식 다음 날로 그녀의 곁을 떠날 수긍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 프란츠와 발랑틴느를 찾아 그들을 재결합 시키겠다는 그의 여행 목적은 알리사의 희생만큼이나 하나의 구실로 보인다. 알랭 푸르니에와 지드의 소설적 분신인 이 두 등장인물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은 두 작품의 초반, 이야기의 촉매가 된 환희의 성격과 관계가 있다. 제롬이 경험주체이고 지드의 또 다른 소설적 분신인 알리사의 일기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 환희는 궁극적으로 작가가 사촌 마들렌느와 관계에서 실지로 경험한 감정이다. 전기적 관점에서 볼 때 몬느의 환희 역시 소설의 여주인공과 동명 여인인 이본느와의 짧은 만남에서 경험했을 알랭 푸르니에의 감정이다. 두 작가는 이 환희가 행복감과는 구별되는 것임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행복에 만족할 때 이런 종류의 환희는 맛볼 수 없는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행복의 육화인 대상의 소유보다 그 대상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맛보는 환희를 더 소중한 것으로 여겼던 알랭 푸르느에와 지드에게 행복은 그들의 소설적 피조물에게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미루어야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바로 이점에서 일견 매우 상이한 두 문인은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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