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동시공학 개념을 활용한 상생경영 모델 개발: 역량사슬, 조직사슬, 기술사슬을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경영관행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기업과 시민사회의 공존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혹은 지속가능경영(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 CSM)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즉, 기업은 경제적 활동을 통한 이윤창출과 더불어 윤리경영과 환경경영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만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기업(구매업체)이 중소기업(공급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win-win)경영은 파트너간에 지속가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국가경제의 견고한 발전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최근 경영관리의 패러다임이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공급사슬 혹은 가치사슬) 간 경쟁으로 변화하면서 기업의 영역은 여러 기업들이 네트워크로 통합된 확장기업(extended enterprise)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확장기업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 개념이 3차원 동시공학(three-dimensional concurrent engineering, 3-DCE)이다(Fine, 1998). Fine은 개별기업의 경쟁력은 제품개발, 조립생산, 공급사슬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였다. 제품과 공정만의 2차원 동시공학으로는 공급사슬 개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급사슬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공급사슬이란 역량있는 공급업체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역량사슬(a chain of capabilities)', 협력관계에 있는 조직간에 몰입을 통해 신뢰수준을 향상시키는 '조직사슬(a chain of organization)', 기술의 개발과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기술사슬(a chain of technologies)'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3가지 공급사슬 구성요소를 활용하여 상생경영의 틀을 개발하고, 실증분석을 통해 상생경영이 기업간 협력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한다. 먼저, 역량사슬로는 협력업체 선정기준 및 협력업체 개발관행, 조직사슬로는 기업간 협력성공요인(커뮤니케이션, 몰입, 신뢰), 기술사슬로는 개방형 혁신활동(기술협력의 범위 및 다양성)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기업간 협력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