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유학은 송대 주자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退溪李滉(1501-1570)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거듭났다. 이황의 학문은 중국의 공맹유학과 주자학에 근원을 두고 있으면서도 독자적 이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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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239-266(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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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유학은 송대 주자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退溪李滉(1501-1570)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거듭났다. 이황의 학문은 중국의 공맹유학과 주자학에 근원을 두고 있으면서도 독자적 이념과 ...
조선의 유학은 송대 주자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退溪李滉(1501-1570)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거듭났다. 이황의 학문은 중국의 공맹유학과 주자학에 근원을 두고 있으면서도 독자적 이념과 사유를 전개하였다. 즉 이황의 학문은 공자의 유학과 주자의 유학에 비해 동질성과 이질성의 두 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대비적으로 살펴보면 그 특징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공자는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관계의 틀을 제시한 유학의 정초자라면, 주희는 여기에 덧붙여 인간의 본성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회복을 역설함으로써 유학의 정신을 새롭게 부흥시킨 개창자이다. 한편 이황은 공자와 주희의 뒤를 이어 유학에 신성성을 가미함으로써 유학의 종교성 혹은 초월성을 제고시켰다. 이황에 이르러 유학은 사회성과 인간 본성 외에, 절대를 향한 종교성이 가미됨으로써 명실상부 내재와 초월을 관통하는 풍부한 이론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황을 종주로 하는 조선주자학이 학문과 종교의 접점에서 자신만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면서 이와 같은 유학의 종교적 초월성과 신성성을 복원시켰고, 나아가 이러한 초월적 사유를 통해 현실정치를 교정하고 정치를 윤리화했던 것이다. 이렇게 공자의 실천유학은 주희의 심성유학으로, 그리고 조선에 이르러 종교의 초월성과 정치적 현실을 포괄하는 유학사상의 최대 임계점으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발전했다. 고대중국에서 발원한 유학이 동아시아 지평으로 확산되고 보편화된 것에는, 이와 같은 조선주자학의 중요한 사상적 역할이 놓여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Although the Confucianism in the Joseon Dynasty was strongly influenced by the Jujahak (School of Zhu Xi) in the Song Dynasty, it was reborn by Toegye Yi Hwang(1501-1570). The teachings of Yi Hwang were rooted in Confucianism of Confucius and Mencius ...
Although the Confucianism in the Joseon Dynasty was strongly influenced by the Jujahak (School of Zhu Xi) in the Song Dynasty, it was reborn by Toegye Yi Hwang(1501-1570). The teachings of Yi Hwang were rooted in Confucianism of Confucius and Mencius and the Jujahak. However, his teachings were also evolved to the level of developing independent philosophical thoughts. In other words, his teachings contain both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comparing to Confucianism of Confucius and Mencius and the Jujahak. Their differences become apparent when investigating them in a contradistinctive way.
Confucius was a founding father of Confucianism by suggesting the framework of social relations between humans while Zhu Xi was a reviver of the Confucianism in a sense that he revived Confucianism by revealing human nature and arguing of reviving it. Meanwhile, Yi Hwang who had inherited the teachings of Confucius and Zhu Xi enhanced the religiousness or transcendence of Confucianism. Yi Hwang made Confucianism to establish the theoretical framework that embraced both immanence and transcendence by adding the religiousness along with sociality and human nature.
Jujahak in the Joseon Dynasty, with Yi Hwang as its leading figure, established an independent space where learning and religion came into contact. In that space, it revived the religiousness or transcendence of Confucianism. Furthermore, it also reformed realistic politics and moralized politics. The practical Confucianism of Confucius was evolved to the human nature oriented Confucianism of Zhu Xi. In the Joseon Dynasty, this evolution was finalized as the form of Confucianism which embraced both transcendence of the religion and political realities. In conclusion, Jujahak in the Joseon Dynasty played a crucial philosophical role to expand and universalize Confucianism from ancient China to Eastern Asia.
목차 (Table of Contents)
참고문헌 (Reference)
1 "禮記"
2 皇侃, "論語集解義疏"
3 "論語"
4 이우성, "한국의 역사상" 창작과 비평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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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동환, "한국문화사대계Ⅳ"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71
8 조성환, "천학에서 천교로 : 퇴계에서 동학으로, 천관의 전환" 서강대학교 2013
9 Donald Baker, "조선후기 유교와 천주교의 대립" 일조각 1997
10 John Duncan, "조선왕조의 기원" 너머북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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