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1. Humanities and Socialⅰ : ■ Speech 2: 메를로 퐁티의 "몸"으로 바라본 조갑녀류 민살풀이춤

국문 초록 (Abstract)

인간은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근원적 삶의 토대인 세계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함께 열어 가는 ``타인`` 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 된다. 그러면서 인간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만들어간다. 이처럼 세계와 인간 존재는 분리될 수 없으며 서로 얽혀 있다. 세계 안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계들의 얽힌 상황을 풀어가는 방법은 소통이다(심귀연, 2012, p.135, p.136). 세계와 인간이 함께 ``몸``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 서양 철학자 매를로 퐁티의 ``몸`` 개념 중 ``세계에의 존재`` 와 ``몸틀`` 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춤 조갑녀 민살풀이를 바라보고자 한다. 자신의 고유한 ``몸`` 을 능동적으로 구조화하여 판단과 사유와 같은 정신작용이 동반된다는 매를로 퐁티의 이론은 조갑녀류 민살풀이의 특징인 즉흥성과 맨손의 맺고 어르고 푸는 상체동작과 무거운 비정비팔(非丁非八)발사위에서 볼 수 있다. 매를로 퐁티가 말한 몸 전체를 관통하는 ``몸틀`` , 즉 호흡으로 이루어진 춤, 조갑녀 민살풀이는 인간간의 상호작용, 세계와 소통하는 춤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