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조사를 통한 李舜臣 순국해역 추정

국문 초록 (Abstract)

노량해전은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이다. 이 해전은 조명 연합군의 사로병진작전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전투이기도 하다. 부연하면 1598년 11월 18일에서 19일 양일간 조명연합함대에 의해 퇴로가 차단당한 순천의 고니시유기나가(小西行長) 군을 구출하려고 왔던 일본의 구원 군을 연합군이 요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전이었다. 이 해전에서 이순신이 지휘한 조선수군과 陳璘이 이끈 명 수군은 효과적인 연합작전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일본군에 대승을 거두었다. 이 해전은 임진왜란의 대미를 승리로 장식했다는 의미에서 해전사적인 의의가 크다. 아울러 전근대 시기 연합작전의 대표적인 사례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중요도에 비해 노량해전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활발히 추진되지 못했다. 그것은 임진왜란 시기 다른 해전에 비해 사료의 부족에 기인한 점이 크다고 생각된다. 예컨대 임진왜란 초기의 해전에 관해서는 이순신의 기록들이 남아 있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노량해전에 관한 기록은 몇 가지 문헌에 단편적인 내용들만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많은 이순신 연구가들이 노량해전에 대하여 각기 언급하고 있지만 깊이 있는 연구 성과가 드문 형편이다. 더욱이 노량해전과 관련된 단편적인 기록들도 연구자의 편의에 따라 자의적으로 인용된 면이 많다. 이와 같이 노량해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성과의 부재로 인해 많은 쟁점들을 낳고 있다. 기존연구의 주요 쟁점들은 해전의 배경보다는 전투경과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량해전에서 조명수군간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졌는가 하는 점이다. 이 해전에서 주도적으로 활약한 측이 조선수군이라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명나라 수군의 적극적인 참전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특히 조선과 명의 양 지휘관이 상호 한번씩 상대방을 구원한 적이 있다고도 한다. 이러한 주장들을 포함하여 전투의 경과를 검토한다. 둘째, 자주 논의가 되는 사안으로, 격전지역이 노량수로인가? 또는 관음포 입구 해상인가? 또는 관음포 내부 깊숙한 곳인가? 등 명확한 격전지역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이순신의 순국해역 설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셋째, 이순신의 전사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해석문제이다. 이순신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전사했는가? 그리고 이순신의 전사 후 상황처리를 누가 담당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없어 여기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심지어 이순신은 자살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은둔해 살다가 16년 후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사안들이 노량해전과 관련하여 주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러한 논의들 전체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여기서는 두 번째 사안인 격전지역 조사를 통해 순국해역 설정에 대한 근거자료를 찾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순국해역 조사를 위해 기존 사료들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면밀히 검토한 후 관련 사안을 비교 ‧ 분석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순신의 막하인물들에 관한 기록과 함께 참전했던 명나라와 일본의 기록들로 보완하였다. 이들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도출된 내용들로 노량해전 경과와 해전상황도를 구성한 후 순국해역을 추정하고자 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머리말
• Ⅱ. 노량해전 직후의 기록들
• Ⅲ. 후대의 기록들
• Ⅳ. 막하인물 관련 및 중국 ‧ 일본의 기록들
• Ⅴ. 노량해전 관련 사료의 검토 결과
• Ⅵ. 노량해전의 경과와 해전상황도의 구성
• Ⅶ.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