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본질과 수사법에 대한 재인식 = Re-recognition of a character of writing and rhetoric -For a writing education into which aesthetic technology and the depth of life were merged-

국문 초록 (Abstract)

바람직한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에 내재된 세 가지 속성을 명확히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첫째, ‘글쓰기’는 ‘말하기’의 변주된 형태로, 글쓰기의 욕망과 말하기의 욕망은 동종이형(同種異形)의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학습자의 말하기 욕망을 글쓰기의 욕망으로 전환한다면, 학습자 중심의 즐거운 글쓰기 교육을 할 수 있다. 둘째, 언어는 ‘불완전성’과 ‘절대성’의 이중적 성격을 지니며, 언어의 이러한 이중성이 글쓰기의 운명적 조건이 된다는 점이다. 글쓰기는 ‘불완전한 언어’에 ‘절대적으로 의지’해 전개되는 아이러니컬한 속성의 작업이다. 이 점을 학습자들에게 이해시키면, 학습자들이 글쓰기가 ‘어려운 창조 작업’이며 ‘힘든 노동’인 점을 공감하는 글쓰기 교육을 할 수 있다. 셋째, 한 줄의 문장을 쓰는 능력은 한 편의 글을 쓰는 능력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를 전제한 글쓰기 교육은 글의 형식과 내용, 미학과 사유를 하나로 통합하는,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
글쓰기 교육이 재성찰해야 할 또 하나의 대상은 ‘수사법’이다. 수사법은 단순한 문학적 기교나 문장쓰기의 기술이 아니다. 수사법은 인간의 삶과 세계의 원리이며, 삶과 세계의 원리를 문학의 원리로 흡수하고 변용하는 다양한 방법이다.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할 때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의 요령을 가르치는 기능적인 차원을 벗어나, 인간의 삶과 세계의 본질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글쓰기의 본령을 충실히 구현하는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Desirable writing education should begin with clear recognition of the innate three attributes of writing. First, 'writing' is a changed type of 'speaking' and the desire of writing has dimorphic relation to that of speaking. If the speaking desire of a learner is converted into the writing desire, a learner-centered pleasant writing education is possible. Second, language has a double character of 'incompleteness' and 'absoluteness' and such a double nature of language becomes fateful conditions of writing. Writing is ironical work conducted wholly in reliance on 'incomplete language'. Therefore if learners understands this point, they will sympathize with the fact writing is 'difficult creation work' and 'hard labor' and thus an effective writing education can be given. Third, it is true that ability to write a line of sentence is not different from ability to write a piece of writing. A writing education with this premise can be a microscopic and macroscopic education which incorporates the type and contents of writing, aesthetics and thinking into one.
Another subject to be re-reflected on in a writing education is rhetoric. Rhetoric is not simple literary a skill or technique to write. Rhetoric is a principle of life, and diverse methods that incorporates and transforms a principle of life into that of literature. When this point is clearly realized, a writing education would, escaping from a functional dimension of just teaching the gist of how to write, contribute to the faithfully materializing the proper function of writing that has an insight into the main character of a man and life.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Ⅰ. 글쓰기 교육의 전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필요성
• Ⅱ. 글쓰기의 본질적 속성, 글쓰기 교육의 세 가지 전제
• Ⅲ. 수사법의 재인식에 기반한 글쓰기 교육
• Ⅳ. 결론
• 참고문헌

참고문헌 (Reference)

1 김 훈, "칼의 노래" 생각의나무 2001

2 정호승, "이 짧은 시간 동안" 창비 2004

3 J. P. 리샤르, "시와 깊이" 민음사 110-, 1984

4 김준오, "시론" 삼지원 2001

5 마르틴 하이데거, "숲길" 나남 22-, 2008

6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에코의서재 47-51, 2007

7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한문화 99-, 2000

8 구인환, "문학교육론" 삼지원 1998

9 우한용, "문학교육과정 개정의 방향 탐색" 한국문학교육학회 (20) : 2006

10 김상욱, "문학교육 연구방법론의 확장과 그 실제 -서서텍스트의 표현능력을 중심으로" 한국문학교육학회 21 (21): 11-40, 2006

11 짱 롱시, "도와 로고스" 강 59-, 1997

12 도정일, "대담" 휴머니스트 25-, 2005

13 김 훈, "남한산성" 학고재 104-105, 2007

14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과지성사 23-, 1978

15 민현식, "국어학의 성과와 미래 국어교육에의 적용" (126) : 189-191, 2008

16 최인자, "국어과 교사의 실천적 지식 성찰을 위한 방법론적 탐색 -'성찰적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중심으로" 한국문학교육학회 (21) : 77-111, 2006

17 문영희, "공상에 젖은 계몽주의자에서 중독된 괴물 과학자까지, 한국문학 작품에 그려진 과학자의 모습" 대산문화재단 (25) : 35-,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