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현재까지 공간은 철학적 고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공간 자체의 특성에 초점을 둔 과거의 공간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논쟁을 거치게 되었고, 점차 인식 주체의 신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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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경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2023
학위논문(박사) -- 경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 미술교육 , 2023. 2
2023
한국어
인천
; 26 cm
지도교수: 김해경
I804:41085-20000066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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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현재까지 공간은 철학적 고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공간 자체의 특성에 초점을 둔 과거의 공간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논쟁을 거치게 되었고, 점차 인식 주체의 신체에 주목...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간은 철학적 고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공간 자체의 특성에 초점을 둔 과거의 공간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논쟁을 거치게 되었고, 점차 인식 주체의 신체에 주목하는 공간관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후설, 하이데거, 메를로-퐁티와 같은 현상학자들에 강조된 이러한 신체 중심의 공간관은 공간과 인식 주체를 긴밀히 연결하여 인식 주체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공간에 접근할 때는 공간 자체의 속성보다 신체에 의해 공간성이 구성되는 과정이 중시되어야 하며, 가상공간 또한 공간의 한 종류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신체 중심의 공간관은 가상공간에도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공간적 관점을 토대로 가상공간 인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밝히는데 그 의의가 있다. 주로 게임과 관련된 기술로 여겨지던 가상공간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게임을 넘어 과학, 의료, 예술,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도입되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가상공간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공간 인식에 대한 문제는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체험자가 가상공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밝힐 수 있다면, 가상공간을 다룰 때 어떤 측면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 의미 있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로도 불리는 가상공간은 실감미디어를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과거 가상공간이란 컴퓨터 화면 속의 단순한 사이버 공간을 의미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실감미디어가 등장하게 되면서 가상공간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도록 진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VR, AR과 같은 여러 모습의 가상공간은 현실세계와 전혀 다른 가상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술과 교육 분야에서도 오감을 자극하고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공간의 특성에 주목하여 가상공간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미술 분야에서는 VR 전시회나 3D 페인팅 등의 모습으로 가상공간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그 예로 국내외를 막론한 미술관·박물관에서 VR과 AR을 이용한 전시회가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는 2021년 4월 27일 ‘매치업 통해 드론, 가상·증강현실 배워요’라는 보도 자료를 배포하였는데, 해당 사업은 교육 분야에서 가상·증강현실을 포함한 4개 영역에 대한 육성을 위한 것으로, 교육 현장에서도 가상공간을 이용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도되고 있다. 이처럼 가상공간은 미술과 교육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본 연구에서는 가상공간 인식 체험을 관찰하기 위해 5, 6학년 초등학생 5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총 4차례의 가상공간 전시회를 관람하였다. 그리고 반 매넌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방법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연구 참여자들의 가상공간 인식 체험에 대한 관찰과 심층 면접의 결과를 토대로 가상공간 인식의 본질적 요소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신체를 통해 가상공간에 익숙해지기’, ‘가상공간의 내·외적 특징 파악하기’, ‘나를 중심으로 가상공간 속에 몰입하기’, ‘가상공간에 경험과 전략 활용하기’의 4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가상공간 인식의 4가지 본질적 요소가 앞으로 미술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가상공간에 대한 의미 있는 교육적 시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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