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부투공토기는 저부에 약 2~3cm 가량의 원형 투공이 되어있다. 저부투공토기는 1979년 부여 송국리유적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송국리유형의 대표 묘제인 옹관묘의 저부에 원형 투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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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저부투공토기는 저부에 약 2~3cm 가량의 원형 투공이 되어있다. 저부투공토기는 1979년 부여 송국리유적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송국리유형의 대표 묘제인 옹관묘의 저부에 원형 투공이 ...
저부투공토기는 저부에 약 2~3cm 가량의 원형 투공이 되어있다. 저부투공토기는 1979년 부여 송국리유적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송국리유형의 대표 묘제인 옹관묘의 저부에 원형 투공이 된 사례는 저부투공토기가 송국리유형을 대표하는 특징적인 토기임을 보여주었다. 최근 천안, 경기지역에서 역삼동유형의 발굴 사례가 증가하였는데 해당 지역에서 저부투공토기 출토사례는 다수 확인되었다. 이러한 출토 사례는 기존 인식과 다르게 저부투공토기가 역삼동, 송국리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였던 토기였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특수 토기의 공통적 출토 사례는 역삼동유형과 송국리유형에서 토기의 상사성이 가까웠음을 보여준다.
또한 필자는 최근 발굴 현황을 검토하면서 저부투공토기의 시간적 상한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꼈다. 천안 백석동, 평택 소사동 유적등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유적에서 저부투공토기가 출토된 사례는 저부투공토기의 상한을 청동기시대 전기로 올려 볼 수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현재까지 저부투공토기의 독자적인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일부 연구에서는 저부투공토기에 관하여 송국리유형을 대표하는 토기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남한 내 저부투공토기가 가장 많이 출토되는 중부지역 출토품에 대한 편년적 재검토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을 토대로 중부지역 저부투공토기의 시·공간성을 검토하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출토 수가 증가한 저부투공토기는 현재 중부지역에서 약 450여점이 확인되었다. 먼저 저부투공토기가 출토되는 유구 및 토기의 연속형·명목형 속성을 정리하였다. 그 결과 지역별 저부투공출토 사례에 차이가 나타나는데 저부투공토기는 서울·경기지역내 주거지에서 대부분 출토되는 반면 충남지역은 주거지, 저장공, 옹관묘에서 출토된다. 또한 저부 투공방식은 투공 방향에 따라 세가지 형식으로 구분되는데 안에서 밖으로 뚫은 3형식은 다른 형식과 다르게 소성 전에 성형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3형식의 저부투공토기는 소성 전에 일정한 토기 규격을 토대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중부지역은 지역 내 대표 유형의 분포 범위를 토대로 Ⅰ~Ⅵ유적군으로 분류하였다. 저부투공토기 자체만으로 시간성 검토하는 것은 한계를 갖기 때문에 저부투공토기가 출토된 주거지와 공반 유물의 시간성 및 방사성탄소연대를 적극 활용하여 저부투공토기의 시·공간성이 검토되었다. 그 결과 저부투공토기는 청동기시대 전기 역삼동유형 거점 유적 간 상호 교류를 통해 공유되었다. 이후 중기를 기점으로 주거지 수가 급증하면서 저부투공토기의 출토 수는 증가한다. 이 시점에 경기지역에서 출토된 저부투공토기는 거점 유적간 교류를 통해 주변지역에 확산된다. 한편 충남지역 취락 크기는 중기를 기점으로 크기가 작아지는 것과 동시에 당진, 서산, 서천지역에 취락 크기가 커진다. 이러한 점은 중기를 기점으로 인구가 충남 북부내륙에서 충남 서해안으로 이동하였음을 보여준다. 유적군내 저부투공토기의 출현 상한을 검토한 결과 저부투공토기는 천안→당진→서산→서천→공주지역의 순서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확산과정은 선송국리 물질문화의 확산과정과 일치한다. 즉, 저부투공토기는 충남 지역 내 주민 이동과정에서 공간적으로 확산되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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