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의에 대한 소망 - 종말론적 기대에서의 δικαι-용어의 의미에 대한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바울서신에서 δικαι-용어들이 나타나는 본문들 중, 이 용어들이 종말론적 기대 가운데 사용되는 본문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이다. 바울서신에서 δικαι-용어들은 일반적으로 이신칭의의 문맥 가운데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δικαι-용어들의 용례들을 분석해보면 이 용어들이 이신칭의 외에도 바울 자신이나 신자들의 종말론적인 기대, 즉, 하나님의 인정과 칭찬을 기대하는 문맥 가운데서도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특히 고린도전서 4:4; 갈라디아서 5:5; 로마서 8:30, 33의 δικαιοῦν과 δικαιοσύνη의 용례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보며, 이 본문들에 사용된 δικαιοῦν과 δικαιοσύνη의 의미를 죄인의 칭의가 아닌 하나님의 인정, 칭찬, 지위회복의 개념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들은 고린도전서 4:4; 갈라디아서 5:5; 로마서 8:30, 33과 같은 본문들을 믿음을 통한 칭의라는 신학적 틀 가운데서 해석하거나 때로는 이미 이루어진 칭의와 점진적으로 이루어가야할 의로움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 혹은 이중적인 칭의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린도전서 4:4; 갈라디아서 5:5; 로마서 8:30, 33에서 언급되는 하나님의 의롭다는 인정이 담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문맥과 이러한 언급이 담고 있는 화용론적인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유사한 용례들을 보여주는 칠십인역 본문들(사50:8; 53:11)과의 상관성에 주목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 수행과 관련해서 사람의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판단 가운데 의롭게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전 4:4; 딤후 4:8). 뿐만 아니라 고난에 처한 신자들이 미래에 경험할 하나님의 의롭다는 인정과 하나님이 주실 영광의 순간에 대해서 언급한다(갈 5:5; 롬 8:30, 33). 이러한 미래에 주어질 하나님의 의롭다는 인정은 고난 중에서도 믿음을 신실하게 지킨 성도들을 향한 칭찬과 지위회복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이것을 바라보는 종말론적 기대는 현재 당면한 불의한 현실을 믿음으로 이겨나가는 데 큰 힘이 되는 것이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Among the Pauline texts in which δικαι-terms appear, this study focuses on those texts, where these terms are used in eschatological expectations.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δικαι-terms are generally used in the context of justification by faith in the Pauline epistles. However, if we analyze Paul’s use of the δικαι-terms in each instance, we can see that these terms are also used in the context of Paul’s eschatological expectation of Paul himself or the believers, that is, God’s approval and praise. The present study identifies 1 Cor 4:4, Gal 5:5, and Rom 8:30, 33 as the passages where such eschatological meanings are present, and therefore interprets δικαιοῦν and δικαιοσύνη in those passages as communicating God’s recognition, praise and restoration of status. In existing studies 1 Cor 4:4; Gal 5:5; Rom 8:30, 33 have usually been interpreted within the theological framework of justification through faith, and have sometimes been understood in terms of dialectical tension between the justification that has already been accomplished and the righteousness to be achieved gradually, or even in relation to double justification. But in order to properly understand the meaning of God’s justification mentioned in 1 Cor 4:4; Gal 5:5; Rom 8:30, 33,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context in which this language of justification is uttered and conveys its meanings pragmatically. It is also important to compare these Pauline passages with the Septuagint texts where the language of God’s justification is similarly present. It is noteworthy that Paul expects to be justified in relation to his apostleship, not by the judgment of men but at the judgment of God (1 Cor 4:4; 2 Tim 4:8). He also mentions the moment of God’s recognition and glory that believers in suffering will experience in the future (Gal 5:5; Rom 8:30, 33). God’s acknowledgment of one’s righteousness in the future has the meaning of praise and restoration of status for the saints who faithfully kept their faith in the midst of suffering. Therefore, the eschatological expectation of looking at this moment has a great power in overcoming the present injustice with faith.

목차 (Table of Contents)

• 초록
• I. 서론
• II. δικαιοῦν의 의미와 칠십인역의 본문들
• III. 하나님의 인정, 지위회복으로 칭의를 언급하는 바울서신 본문들
• VI.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