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봉신연의>의 제12회~제14회에서 이정ㆍ나타 부자가 형상화된 양상을 살폈다. 이정과 나타는 두 번 부자 관계를 맺었다. 나타가 죽기전과 후의 부자 관계를 ‘부자 관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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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orean
『봉신연의』 ; 이정 ; 나타 ; 부자 관계 ; 유교 ; 도교 ; 효 ; < Bongsin Yeonui > ; Yijeong ; Nata ; Father-son Relationship ; Confucianism ; Taoism ; Filial Piety
KCI등재
학술저널
243-27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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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봉신연의>의 제12회~제14회에서 이정ㆍ나타 부자가 형상화된 양상을 살폈다. 이정과 나타는 두 번 부자 관계를 맺었다. 나타가 죽기전과 후의 부자 관계를 ‘부자 관계1’, ...
이 글에서는 <봉신연의>의 제12회~제14회에서 이정ㆍ나타 부자가 형상화된 양상을 살폈다. 이정과 나타는 두 번 부자 관계를 맺었다. 나타가 죽기전과 후의 부자 관계를 ‘부자 관계1’, ‘부자 관계2’라고 하고, 관계를 이루는 두 인물을 각각 ‘나타1, 이정1’, ‘나타2, 이정2’라고 구별해서 칭하기로 한다.
이정1이 이정2가 되면서 질적인 비약이 일어났다. 이정2로의 전환은 정치적인 결단이면서 도교 내에서 소속 종파를 확정하는 종교적인 결단이기도 했다. 이정2가 탑으로 나타2를 제압할 수 있게 되자, 도사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나타의 힘을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이끌 수 있게 되었다. 이정2는 더 이상 나타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버지’로서 훈육(訓育)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정2는 비로소 ‘아버지’가 되었다.
나타 또한 질적인 비약을 경험했다. 이정2의 인도를 통해서 나타2는 ‘아버지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로 탈바꿈한 인물이 되었다. 새롭게 태어난 나타2가 지닌 힘은 무왕벌주(武王伐紂)라는 천의(天意)를 인간 세상에서 실현하는 힘, 정치적으로 정의로운 힘, 역사의 진전을 이루어내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나타2는 이정2와 함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고 종교적 구원에 이르렀으니 큰 효자라고 할 수 있다. 나타2는 소효(小孝)를 버림으로써 대효(大孝)를 행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본다.
나타와 이정은 갈등을 겪고서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했다. 갈등이 성숙의 동력이고, 상극이 상생이다. 둘은 서로가 서로를 구제했다. 부자 관계2는 부자 관계1의 파탄을 통한 질적 전환을 이룬 것으로, 부자 사이를 육친의 관계를 넘어서는 정치적 동지이자 종교적 도반(道伴)으로 형상화되었다. 동지와 도반은 수직적 차등 관계라기보다는 수평적 융합(협력/상호 보완) 관계에 가깝다는 점에서 부자 관계2는 도교적 판타지인 『봉신연의』에서 제기한 래디컬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imagery of Yijeong and Nata in their father-son relationship as presented in episodes 12~14 of Bongsin Yeonui (封神演義, Fengshen Yanyi, Investiture of the Gods). Yijeong and Nata meet as father and son in two reincarnati...
This article examines the imagery of Yijeong and Nata in their father-son relationship as presented in episodes 12~14 of Bongsin Yeonui (封神演義, Fengshen Yanyi, Investiture of the Gods). Yijeong and Nata meet as father and son in two reincarnations. To differentiate these two father-son pairs, they shall be called ‘Yijeong1’ and ‘Nata1’ in ‘father-son relationship1’ and ‘Yijeong2’ and ‘Nata2’ in ‘father-son relationship2’.
A qualitative leap occurred to Yijeong during the course of Yijeong1 becoming Yijeong2. The transition to Jijeong2 was not only a political decision, but also a religious decision to determine the denomination within Taoism. After his victory over Nata2 using the pagoda, Yijeong2 was able to guide Nata2 to use his power in a right direction without the aid of ascetics. Yijeong2 overcame his dread of Nata's power and could assume his responsibility the father for teaching the son appropriate behavior. Yijeong2 eventually became father.
Nata experienced a qualitative leap as well. Yijeong2's guidance transformed him to a man longing for father's longings. The power of Nata2, which represents the providence (天意[heaven's will]) embodied as Muwang Beolju (武王伐紂, Wu Wang Fa Zhou, Crusade of King Wu against King Zhou), works in three dimensions: power realized in the human world, power realized in political justice, and power realized in historical development. Nata2 realized his political ideal alongside Yijeong2 and achieved religious deliverance, magnificently fulfilling his filial duty. Nata2 may thus be valued as a character who performed an ultimate filial piety by shedding a petty filial piety.
Nata and Yijeong were completely transfigured after going through severe conflicts. Conflict accelerated maturation, and rivalry became synergy. They saved each other. The qualitative transformation in father-son relationship2 was the result of the total disruption of father-son relationship1. This transformation was expressed by the imagery of political alliance and religious camaraderie going far beyond a mere father-son relationship. This father-son imagery of horizontal fusion (cooperation and mutual complementation) of allies and comrades depicted in father-son relationship2, overcoming the vertical inequality of father-son relationship1, can be interpreted as a radical conclusion drawn in Bongsin Yeonui.
문학치료 활동을 통해 본 서사능력과 공감능력의 상관관계
설화를 통해 본 자기서사 및 자기의 이야기 표출 가능성-치매 환자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