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데, 우리가 문제삼은 용비어천가 제100장의 “느지르샷다”는 원래 이와같이, “늦이 이르샷다”하는 두마디 말인데, 말을 늘 하다 보니, 그 두마디 사이에 겹친 “이”모음이 어느듯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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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Korean
800.000
학술저널
15-30(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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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데, 우리가 문제삼은 용비어천가 제100장의 “느지르샷다”는 원래 이와같이, “늦이 이르샷다”하는 두마디 말인데, 말을 늘 하다 보니, 그 두마디 사이에 겹친 “이”모음이 어느듯 한...
요컨데, 우리가 문제삼은 용비어천가 제100장의 “느지르샷다”는 원래 이와같이, “늦이 이르샷다”하는 두마디 말인데, 말을 늘 하다 보니, 그 두마디 사이에 겹친 “이”모음이 어느듯 한 음절로 졸아들어, 결국 한마디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느지르샷다”의 원글자 뜻은 “징조가 되었구나”하는 것이요, 이것을 다시, 그 윗 마디와 연결이 될 수 있는 다른 말로 바꾸어 보면, “징조 아닌가!, 조짐이거니!”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풀이가 어디서 나왔느냐하면 실은 “느지르샷다”라고 한“지르” 두 자의 방점에서 나왔으니, 곧 “지”의 거성점은 체언 “늦”이 “늦이”하고 주격으로 쓰인 것을 말해주고, “르”의 거성점은 자동사 “일”의 한 활용형 “이르샷다”가 체언 “늦”과 어울린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새 우리들이 까닥하면 허수히 보아넘기기 쉬운 옛글의 방점이야 말로, 그 옛 글을 풀이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잇음을 다시 한번 명심해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