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e-ethics' and Church Community = 기독교 윤리에 있어서 '德의 윤리'와 '공동체'

국문 초록 (Abstract)

논문초록이 논문의 목적은 기독교윤리에 있어서 덕의 윤리를 이해하는 연구하는 과정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공동체적 요소'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그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의 영미계통 윤리학에서 새로운 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덕의 윤리에서는
현대사회의 도덕적 위기의 진단을 통하여 이른바 공동체적 배경을 골간으로하는
아리스토텔레스적 덕의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또한 그에
대한 반론이 진행되는 것에 발맞추어, 기독교 윤리에서도 덕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덕에 관한 기독교윤리의 접근은 인격성의 단계에 국한되거나 혹은
상황윤리 내지는 콘텍스튜얼리즘과의 연장선상에서 그 대안의 모색이라는 관점에 경도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기독교윤리에 있어서 덕에 관한 연구에 공동체적
요소에 관한 논의가 도입되고 그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진다면 대단히 의미심장한 도덕성의
진보를 꾀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가 기독교 윤리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실로 중요하고도 긴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다시말해
기독교적 덕의 윤리를 교회 공동체에서의 생활규범 내지는 교회공동체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행위원칙이라고 상정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른바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의해 혼란을
맞이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도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적 대안을 당당하게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필자는 이를 위하여 기독교 윤리에 있어서 덕의 공동체적 배경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그 대표적인 사항으로 덕에 관한 아시아적 관념을 빗대어 교회공동체의 의의와
가치를 소개한다는 의도에서 한국기독교인들의 덕에 관한 의식을 하나의 예로 상정하였다.
이것은 덕의 윤리가 지니고 있는 공동체적 요소가 비단 한국적 상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성서의 윤리적 지침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필자는 이 논문의 결론을 열어두었다. 그것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기독교적 덕의 윤리는
단순히 교회내의 공동체를 향한 내부지향적 사고에 머물러서는 안될것이라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다시말해 기독교 윤리의 지향점은 집안단속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며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도덕적 위기에 대한 보다 더 큰 개념의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기술사회에 있어서 인간의 삶의 문제를 위한 공동체적 관심과 책임의 필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