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이란 저항 문화의 기원과 특성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이란은 서방 세계와 대립하고 갈등하는 대표적인 나라로4국제사회의 이단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란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한편으로는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강대국들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해 만들어졌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란이 서방세계에 맞서 지속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을 ‘깡패 국가’, ‘악의 축’, ‘이슬람 파시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을 ‘거대한 사탄’이라고 규정하면서 저항하고 있다. 이란은 자존심이 강한 민족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끊임없는 외세의 침입과 개입에 대해 저항과 투쟁으로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이 온갖 불이익과 피해를 감수하고도 미국에 맞서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의 원천도 바로 이런 자존심이었다. 이란의 저항 문화는 이란 민족의 정체성과 시아파의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아파는 수니파와 달리 소수의 도덕적 우월성을 바탕으로 한 이슬람 종파로 강한 저항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성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아파의 저항문화는 이란의 역사를 통해 발전해 왔고 특히, 외세의 정치경제적 개입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2018년 5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자간 협정이었던 이란 핵협정 (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미국이 탈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대해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적대 정책으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협정이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향후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이란의 저항 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