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연구 : 감각의 부활을 통한 생명의지, 혹은 국권회복 의지 = The Study of Kin So-Wol’s poetry

국문 초록 (Abstract)

소월은 한국 근대 대표시인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를 무덤이나 죽음으로 인식하고 이를 초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혼의 부활이나 무덤의 부활,그리고 감각의 부활을 통해서 이를 성취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향토애나 조국애 등을 위해 고유의 지명을 언어화하기도 했다. 장도에 대한 이런 귀속성이 말해주는 것은 토착화내지는 밀착성과 연결된다. 그렇다면 서정적 자아는 왜 고유의 지명, 그것도 고립된 지역으로 육박하게 된 것일까. 이는 어떤 계기나 자의식적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데, 이를 두고 향토주의내지는 토속주의로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만약 이런 전제가 성립된다면, 지금껏 보여주었던 소월의 행보들은 이 향토적 세계를 향한 거대한 발걸음의 과정이라고 보아도 무방할것이다. 육신과 무덤의 부활이란 곧 고향애, 더 나아가서는 국토애와 분리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소월시를 한의 정서나 이별의 정서, 혹은 이성적님에 대한 그리움을 표명한 시인이라는 좁은 이해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그만큼 소월의 시는 그 외연과 내포가 매우 큰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