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특발성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상 하부 뇌하수체-부신 축을 이루는 호르몬인 코티솔, 성장 호르몬, 프로락틴, 항이...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특발성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상 하부 뇌하수체-부신 축을 이루는 호르몬인 코티솔, 성장 호르몬, 프로락틴, 항이뇨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등의 혈장 농도가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증가해 있다는 결과가 있으나 호르몬 및 스트레스의 정량적 정도가 발병 당시 병의 정도와 치료에 대한 반응 또는 예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에 우리는 환자의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난청의 정도 예측 및 예후인 자로써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특발성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입원 치료를 한 15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환자는 모두 경구 스테로이드및 항바이러스제, 성상신경 차단술을 시행 받았고, 난청의 정도가 50dB 이상인 환자 에게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였고 70dB 이상인 환자에게는 고압산소치 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하였다. 청력검사는 진단 당시, 5일 째 퇴원하는 날, 첫 번째 외래 추적관찰인 2주 후 시행하였으며, 혈장 호르몬 수치는 Cortisol, ACTH, Aldosterone, DHEAS를 입원 1일 째, 5일 째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하였다. 주관적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벡 우울척도와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두 가지의 설문지를 진단 당시 시행하였다.
입원 후 1 일째 시행된 혈청 DHEAS 수치는 진단 당시 난청의 정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p = 0.037, R² =0.293). 또한 1 일째 측정된 혈청 ACTH를 1.5pg/mL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정상 그룹은 비정상 그룹보다 진단 당시와 퇴원 시 시행한 청력검사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더 나은 청력역치 값을 보였다 (p=0.040, 0.015). 스트레스 관련 설문지에서는 BDI 점수와 최종 청력 검사에서의 청력역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p = 0.015, R² =0.376).
본 연구는 돌발성 난청에서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과 설문지가 병의 정도와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혈청 DHEAS 수치는 돌발성 난청의 진단 당시 난청의 정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BDI 점수가 높을수록 최종 청력검사에서 난청의 정도가 심한 것을 보아 치료에 반응이 적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이 및 내 림프 항상성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 대한 병리 생리학적인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가설은 있으나 여전히 밝혀진 것이 없다. 또한 스트레스와 난청간의 명확한 선후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워 추후 대규모 전향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