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의 문제는 ‘우리 자신이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상황, 즉 정체성의 실종에 기인한다. 그것은 역사에 대한 무관심과 역사의식의 부재가 가져온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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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현재 우리의 문제는 ‘우리 자신이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상황, 즉 정체성의 실종에 기인한다. 그것은 역사에 대한 무관심과 역사의식의 부재가 가져온 결...
현재 우리의 문제는 ‘우리 자신이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상황, 즉 정체성의 실종에 기인한다. 그것은 역사에 대한 무관심과
역사의식의 부재가 가져온 결과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책무에 대한 몰이해의 결
과이다. 따라서 그 해답의 단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동한 역사의 합리적, 비
합리적 동기이며, 그 중 비합리적 동기로서 책무의식의 코드를 찾는 것도 방편
일 것이다. 그럴 경우 한국의 정치문화에서 책무의식과 완수를 보여주는 전형적
인 사례로 체제보수(保守)와 혁신(革新)의 과정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행
적을 통해 코드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우선 고려-조선의 왕조교체기 최영, 정
몽주는 죽음을 통해 체제보수의 책무(責務)이행을 보여준 사례이며, 그들의 죽음
을 통한 책무완수는 공적 가치와 영역의 보존을 위한 공정무사함이 박덕(薄德)
으로 비쳐진 결과에 기인한다. 다음으로 체제보수를 위한 책무이행이 개인의 사
적 영달과 부합하는 양상을 보여준 조준, 신숙주는 체제혁신 또는 변동을 요구
했던 반대편에 의해 사적 영달에 대한 비판으로 박덕함을 지적받지만, 그들의
공적 선명성을 공정무사함으로 증명한 사례를 거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제
혁신 또는 권위의 도전을 책무이행으로 자임한 정도전, 사육신 역시 그들 자신
의 책무이행을 위한 공정무사함을 보여주지만, 죽음으로 종결되는 과정에서 사
적 동기와 영달에 대한 의심으로 패배의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무
사한 책무이행자들의 공통점은 사적 동기로 비쳐지는 박덕함으로 인해 결과의
성패 여부에 따라 평가받는 것일 뿐, 그들 모두가 책무완수를 위해 공정무사함
을 유지하려는 염치를 보여주었다는 사실로부터 현재 한국 정치지형에서 요구
되는 덕목의 단서를 제공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1 김용직, "한국정치와 공론성(1)" 국제정치논총 38 (3) : 63 ~ 80, 1998
2 신복룡, "한국정치사상사" 지식산업사, 2011
3 김태완, "책문 :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소나무 소나무, 2004
4 劉澤華, "중국정치사상사: 선진(상)" 동과서, 2002
5 박성준, "조선초 군신간 관계와 공론정치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2010
6 김용흠, "조선 세조대 정치를 보는 시각과 생육신" 역사와 현실 (64) : 233 ~ 263, 2007
7 한나 아렌트, "정신의 삶 1" 푸른숲, 2004
8 강지언, "이인임 집권기 정치세력과 정국동향" 이화사학연구 22 : 67 ~ 96, 1995
9 윤대식, "예의(禮義)와 염치(廉恥)의 정치: 『管子』에 내포된 예법(禮法) 겸전"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12 (1) : 35 ~ 62, 2013
10 김영수, "동아시아 군신공치제의 이론과 현실: 태조-세종대의 정치운영을 중심으로"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7 (2) : 29 ~ 57, 2008
1 김용직, "한국정치와 공론성(1)" 국제정치논총 38 (3) : 63 ~ 80, 1998
2 신복룡, "한국정치사상사" 지식산업사, 2011
3 김태완, "책문 :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소나무 소나무, 2004
4 劉澤華, "중국정치사상사: 선진(상)" 동과서, 2002
5 박성준, "조선초 군신간 관계와 공론정치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2010
6 김용흠, "조선 세조대 정치를 보는 시각과 생육신" 역사와 현실 (64) : 233 ~ 263, 2007
7 한나 아렌트, "정신의 삶 1" 푸른숲, 2004
8 강지언, "이인임 집권기 정치세력과 정국동향" 이화사학연구 22 : 67 ~ 96, 1995
9 윤대식, "예의(禮義)와 염치(廉恥)의 정치: 『管子』에 내포된 예법(禮法) 겸전"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12 (1) : 35 ~ 62, 2013
10 김영수, "동아시아 군신공치제의 이론과 현실: 태조-세종대의 정치운영을 중심으로"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7 (2) : 29 ~ 57, 2008
11 김영수, "김영수유배, 혁명, 그리고 「파리아(pariah)의 성리학」: 우왕대(1375~1388) 정도전의 정치적 시련과 혁명적 성리학의 탄생" 정치사상연구 12 (1) : 7 ~ 32, 2006
12 이익주, "공민왕대 개혁의 추이와 신흥유신의 성장" 역사와 현실 15 : 22 ~ 54, 1995
13 이익주, "고려말 신흥유신의 성장과 조선 건국" 역사와 현실 29 : 12 ~ 41, 1998
14 나각순, "고려말 남경복치와 한양천도" 강원사학 17-18 : 107 ~ 130, 2002
15 김당택, "고려 우왕대 이성계와 정몽주․정도전의 정치적 결합" 역사학보 158 : 31 ~ 62, 1998
16 "高麗史節要"
17 "高麗史" 1990
18 "管子"
19 "端宗實錄"
20 "日知錄"
21 김현옥, "成三問과 申叔舟의 策文에 나타난 現實認識 比較"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33 : 35 ~ 72, 2011
22 "孟子"
23 "太祖實錄"
24 "太宗實錄"
25 "商君書"
26 "周禮"
27 "世祖實錄"
28 김돈, "世祖代 ‘端宗復位運動’과 왕위승계 문제" 역사교육 (98) : 205 ~ 235, 2006
29 "三峰集"
30 윤대식, "『春秋左氏傳』에 내재한 도덕과 전쟁의 정합성" 정치사상연구 19 (2) : 37 ~ 67,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