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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동굴을 찾아라!

      한글로보기

      https://www.riss.kr/link?id=T15091636

      • 저자
      • 발행사항

        광주: 광주대학교 대학원, 2019

      •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광주대학교 대학원 , 문예창작학과 , 2019. 2

      • 발행연도

        2019

      • 작성언어

        한국어

      • DDC

        808.3 판사항(21)

      • 발행국(도시)

        광주

      • 기타서명

        Find the treasure caves!

      • 형태사항

        v, 102p.; 26cm.

      • 일반주기명

        광주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배봉기 교수
        참고문헌: p.21

      • UCI식별코드

        I804:24003-200000169412

      • 소장기관
        • 광주대학교 도서관 소장기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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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1. 머리말

      어린이들은 작은 집을 짓거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그러한 아동의 심리는 어머니 자궁 속 같은 안정감과 동시에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현실의 불만족을 채워주고 나를 구원해 줄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은 무한한 상상력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어릴 적, 집 앞 공터에는 버려진 장롱 하나가 꽤 오랫동안 있었다. 아이들은 캄캄한 그 속에 들어가 숨는 것을 좋아했고 나 또한 그랬다. 그 속에 들어가 장롱 문이 닫히면 익숙한 세상은 없어지고 곧 암흑에 휩싸인다. 잠시 공포를 느끼지만 다시 문이 열렸을 때, 행여 또 다른 세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상상할 때가 있었다. 집에서 쫓겨나 우는 아이에게는 마법의 환상 세계로 이끌어줄 매개체로는 참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동화는 어쩌면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미지의 세계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마치 향수에 젖어들 듯 때때로 마음 설레게 하며 갈망하게 만든다.
      “동화를 흔히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정도로 간주하기 쉽다. 그런데 이러한 견해는 결코 타당하지 않다. 아동 문학이 일차적으로 어린이에게 주로 읽히고 그렇게 간주되는 것이 보통이나 어른에게도 읽혀질 수 있으며 그들에게도 기대 이상의 큰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 강정규,『아동 문학 창작론』, 학연사, 2013, p, 12.
      이기 때문이다. 내용면이나 형식면에서 아동문학은 아동에게 주로 읽히는 문학이지만 성인도 독자가 될 수 있다. 한 때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불티나게 잘 팔리던 때가 있었다.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태 속에서 감동과 동심을 찾고 싶은 어른들이 많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꼭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과 노년층까지도 즐겨 읽을 수 있는 동화가 많이 창작되기를 소망한다.
      동화는 크게 사실 동화와 환상동화로 나눌 수 있다. 사실 동화가 현실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과 사건을 다룬다면 환상동화(판타지)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즉 상상을 통해서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에서도 나는 현실을 뛰어넘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판타지의 영역에 주목했다. 그런 뜻에서 판타지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시공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판타지의 시공간을 분석하는 것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 적절한 수단” 마리아 니콜라예바, 『용의 아이들』, 김서정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04, p, 185.
      이다. 판타지의 근원은 신화나 전래동화에서 비롯되었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환상적 요소와 초현실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러한 가운데 고전적인 판타지는 새로운 유형의 판타지 창작동화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환상동화는 시간과 공간, 마술의 사용면에서 전래동화와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공간이라는 개념은 전래 동화와 판타지 사이의 구별을 아주 뚜렷하게 만들어 준다. 전래 동화는 마술적인 세계에서 발생한다.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은 ‘옛날 옛적’으로 시간과 공간은 모두 우리 경험 너머에 있다. 전래 동화의 세계에서 마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놀라움을 일으키지 않는다. 요정, 마녀, 용, 동물, 도깨비 등은 아주 자연스럽게 인간과 밀착되어 살아간다. 즉, 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독자, 청자들은 마술 세계의 안쪽에 있다.
      현대의 판타지 창작 동화는 우리 시대의 시간, 공간과 연계되어 있고 등장인물은 대부분 평범한 아이들이다. 시공간은 분명 현실과 연결되어 있지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마술 통로를 통해 명확하게 분리된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마술적인 모험은 현실과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다른 세계는 그 세계 고유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래 동화와 환상 동화의 사이를, 작품 배경의 시공간이 한 세계의 구조로 되어 있는지 아니면 두 세계의 구조로 되어 있는지를 통해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마리아 니콜라예바, 상게서, pp. 185-186 참조.

      이처럼 판타지의 시공간은 일차 공간(현실)에서 이차 공간으로 넘어가게 하는 마법의 수단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판타지의 큰 모티브라 할 수 있다.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들게 하는 마법의 장치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형적인 예가 1950년 C. S. 루이스가 쓴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의 ‘옷장’이다. 아이들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로 이동하고, 옷장을 통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한국 동화 이준호의 『할아버지의 뒤주』(2007)에서는 오래된 ‘뒤주’가 시간이동을 해주는 마법의 매개체가 된다. 주인공은 뒤주 안에 들어가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목격하고 다시 뒤주를 통하여 현실로 돌아온다. 이 때 마법적 장치물은(그것이 비록 평범해 보일지라도)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기 쉽게 개연성을 부여하고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준다.
      이번 작품에서 위와 같은 특성을 살려 이차 공간을 가기 위한 통로로 ‘동굴’을 설정했다. 동굴은 어둡고 습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등장인물들은 ‘동굴’이라는 마법의 통로를 통하여 현실 세계에서 낯선 시공간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모험을 한다. 모험이야기의 시공간은 익숙하지 않은 외부 공간과 불특정의 시간으로 일상의 따분함을 새롭게 전환시켜주는 공간이면서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모험물 시공간의 일부 구체적인 예는 로빈슨식 소설을 들 수 있는데, 일상적인 배경인 섬이나 보물찾기를 위한 동굴이다.” 마리아 니콜라예바, 『아동문학의 미학적 접근』, 조희숙 외 옮김, (주)교문사, 2005, p. 180.
      보물찾기 이야기의 핵심은 새롭고 낯선 공간에서의 신기한 경험과 모험이다.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에는 식인종이 등장하고 문명과는 거리가 먼 원시적 생활을 그려내는데, 이번 작품 또한 그런 배경과 유사하다. 동굴을 통하여 열린 이차 시공간은 미래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과는 반대로 최첨단의 모습이 아닌 원시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밝지 않는 미래로 설정했다. 주인공은 거칠고 위험한 공간에서 뜻밖의 모험을 하게 되는데 그곳을 가기 위한 그럴 듯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누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고, 불행이 찾아 올 수도 있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그런 처지에 놓여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엄마와 동생이 가출했다. 이럴 때, 아이는 무엇을 가장 소원할까? 가정의 회복과 동시에 가족 해체의 원인인 돈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보물찾기였다. 고전에서나 나올 법한 보물찾기에 설득력을 얻기 위해 오래 전에 난파된 보물선과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줄 ‘동굴’을 생각했다. 어떤 물리적 힘으로 문제를 해결 수 없다면, 마술적 능력을 발휘하여 해결할 수도 있다. 돈은 어디까지나 동굴을 찾아 나선 원인으로 하나의 장치물일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 가족 간의 관계 속에서 해결된다. 주인공은 판타지의 세계인 이차 공간에서 모험과 사건을 통해 성장하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판타지의 시공간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독자들은 이러한 낯설고 이국적인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요즘은 학교와 학원 공부에 바빠 놀이터에서조차 아이들을 잘 볼 수 없는 세상이다. 햇빛을 받고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아이들은 공부와 씨름하고 있다. 그런 요즘의 아이들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단순히 미디어나 게임으로만 여가를 즐기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그들의 아동기가 가여울 때가 있다. 그들에게는 그 어떤 상상의 여지가 없고, 낯설고 새로운 경험은 다만 게임으로만 접하며 대리만족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모험을 겁내지 않고 용기 있게 실천하는 아이, 정체된 아이 보다 행동하는 아이를 그려내고 싶었다. 더불어 뜻밖에 상황에 놓이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하나의 길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으로 등장인물을 현실 너머 제 2의 공간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작품 속의 인물과 시간에 관계한 구성, 주제에 대한 분석을 해 보았다.
      첫 번째,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에서는 다소 위험하지만 보물을 찾아나서는 용기 있는 아이들,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이는 인물들. 더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형상화되어 있는지 살펴보겠다.
      두 번째, ‘미래 시간 여행․꿈’에서는 현재-미래-현재의 시간 구성에 대해 설명하겠다. ‘동굴’이라는 마술적 통로를 통하여 낯선 미래로 가는 과정과 ‘꿈’에 나타난 상징성과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 번째, ‘나와 다름의 이해와 이타심’에서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 속에서 가족애와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하는 법을 주제로 삼고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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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리말 어린이들은 작은 집을 짓거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그러한 아동의 심리는 어머니 자궁 속 같은 안정감과 동시에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현실의 ...

      1. 머리말

      어린이들은 작은 집을 짓거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그러한 아동의 심리는 어머니 자궁 속 같은 안정감과 동시에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현실의 불만족을 채워주고 나를 구원해 줄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은 무한한 상상력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어릴 적, 집 앞 공터에는 버려진 장롱 하나가 꽤 오랫동안 있었다. 아이들은 캄캄한 그 속에 들어가 숨는 것을 좋아했고 나 또한 그랬다. 그 속에 들어가 장롱 문이 닫히면 익숙한 세상은 없어지고 곧 암흑에 휩싸인다. 잠시 공포를 느끼지만 다시 문이 열렸을 때, 행여 또 다른 세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상상할 때가 있었다. 집에서 쫓겨나 우는 아이에게는 마법의 환상 세계로 이끌어줄 매개체로는 참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동화는 어쩌면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미지의 세계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마치 향수에 젖어들 듯 때때로 마음 설레게 하며 갈망하게 만든다.
      “동화를 흔히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정도로 간주하기 쉽다. 그런데 이러한 견해는 결코 타당하지 않다. 아동 문학이 일차적으로 어린이에게 주로 읽히고 그렇게 간주되는 것이 보통이나 어른에게도 읽혀질 수 있으며 그들에게도 기대 이상의 큰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 강정규,『아동 문학 창작론』, 학연사, 2013, p, 12.
      이기 때문이다. 내용면이나 형식면에서 아동문학은 아동에게 주로 읽히는 문학이지만 성인도 독자가 될 수 있다. 한 때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불티나게 잘 팔리던 때가 있었다.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태 속에서 감동과 동심을 찾고 싶은 어른들이 많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꼭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과 노년층까지도 즐겨 읽을 수 있는 동화가 많이 창작되기를 소망한다.
      동화는 크게 사실 동화와 환상동화로 나눌 수 있다. 사실 동화가 현실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과 사건을 다룬다면 환상동화(판타지)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즉 상상을 통해서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에서도 나는 현실을 뛰어넘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판타지의 영역에 주목했다. 그런 뜻에서 판타지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시공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판타지의 시공간을 분석하는 것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 적절한 수단” 마리아 니콜라예바, 『용의 아이들』, 김서정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04, p, 185.
      이다. 판타지의 근원은 신화나 전래동화에서 비롯되었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환상적 요소와 초현실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러한 가운데 고전적인 판타지는 새로운 유형의 판타지 창작동화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환상동화는 시간과 공간, 마술의 사용면에서 전래동화와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공간이라는 개념은 전래 동화와 판타지 사이의 구별을 아주 뚜렷하게 만들어 준다. 전래 동화는 마술적인 세계에서 발생한다.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은 ‘옛날 옛적’으로 시간과 공간은 모두 우리 경험 너머에 있다. 전래 동화의 세계에서 마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놀라움을 일으키지 않는다. 요정, 마녀, 용, 동물, 도깨비 등은 아주 자연스럽게 인간과 밀착되어 살아간다. 즉, 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독자, 청자들은 마술 세계의 안쪽에 있다.
      현대의 판타지 창작 동화는 우리 시대의 시간, 공간과 연계되어 있고 등장인물은 대부분 평범한 아이들이다. 시공간은 분명 현실과 연결되어 있지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마술 통로를 통해 명확하게 분리된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마술적인 모험은 현실과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다른 세계는 그 세계 고유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래 동화와 환상 동화의 사이를, 작품 배경의 시공간이 한 세계의 구조로 되어 있는지 아니면 두 세계의 구조로 되어 있는지를 통해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마리아 니콜라예바, 상게서, pp. 185-186 참조.

      이처럼 판타지의 시공간은 일차 공간(현실)에서 이차 공간으로 넘어가게 하는 마법의 수단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판타지의 큰 모티브라 할 수 있다.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들게 하는 마법의 장치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형적인 예가 1950년 C. S. 루이스가 쓴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의 ‘옷장’이다. 아이들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로 이동하고, 옷장을 통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한국 동화 이준호의 『할아버지의 뒤주』(2007)에서는 오래된 ‘뒤주’가 시간이동을 해주는 마법의 매개체가 된다. 주인공은 뒤주 안에 들어가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목격하고 다시 뒤주를 통하여 현실로 돌아온다. 이 때 마법적 장치물은(그것이 비록 평범해 보일지라도)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기 쉽게 개연성을 부여하고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준다.
      이번 작품에서 위와 같은 특성을 살려 이차 공간을 가기 위한 통로로 ‘동굴’을 설정했다. 동굴은 어둡고 습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등장인물들은 ‘동굴’이라는 마법의 통로를 통하여 현실 세계에서 낯선 시공간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모험을 한다. 모험이야기의 시공간은 익숙하지 않은 외부 공간과 불특정의 시간으로 일상의 따분함을 새롭게 전환시켜주는 공간이면서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모험물 시공간의 일부 구체적인 예는 로빈슨식 소설을 들 수 있는데, 일상적인 배경인 섬이나 보물찾기를 위한 동굴이다.” 마리아 니콜라예바, 『아동문학의 미학적 접근』, 조희숙 외 옮김, (주)교문사, 2005, p. 180.
      보물찾기 이야기의 핵심은 새롭고 낯선 공간에서의 신기한 경험과 모험이다.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에는 식인종이 등장하고 문명과는 거리가 먼 원시적 생활을 그려내는데, 이번 작품 또한 그런 배경과 유사하다. 동굴을 통하여 열린 이차 시공간은 미래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과는 반대로 최첨단의 모습이 아닌 원시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밝지 않는 미래로 설정했다. 주인공은 거칠고 위험한 공간에서 뜻밖의 모험을 하게 되는데 그곳을 가기 위한 그럴 듯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누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고, 불행이 찾아 올 수도 있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그런 처지에 놓여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엄마와 동생이 가출했다. 이럴 때, 아이는 무엇을 가장 소원할까? 가정의 회복과 동시에 가족 해체의 원인인 돈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보물찾기였다. 고전에서나 나올 법한 보물찾기에 설득력을 얻기 위해 오래 전에 난파된 보물선과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줄 ‘동굴’을 생각했다. 어떤 물리적 힘으로 문제를 해결 수 없다면, 마술적 능력을 발휘하여 해결할 수도 있다. 돈은 어디까지나 동굴을 찾아 나선 원인으로 하나의 장치물일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 가족 간의 관계 속에서 해결된다. 주인공은 판타지의 세계인 이차 공간에서 모험과 사건을 통해 성장하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판타지의 시공간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독자들은 이러한 낯설고 이국적인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요즘은 학교와 학원 공부에 바빠 놀이터에서조차 아이들을 잘 볼 수 없는 세상이다. 햇빛을 받고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아이들은 공부와 씨름하고 있다. 그런 요즘의 아이들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단순히 미디어나 게임으로만 여가를 즐기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그들의 아동기가 가여울 때가 있다. 그들에게는 그 어떤 상상의 여지가 없고, 낯설고 새로운 경험은 다만 게임으로만 접하며 대리만족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모험을 겁내지 않고 용기 있게 실천하는 아이, 정체된 아이 보다 행동하는 아이를 그려내고 싶었다. 더불어 뜻밖에 상황에 놓이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하나의 길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으로 등장인물을 현실 너머 제 2의 공간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작품 속의 인물과 시간에 관계한 구성, 주제에 대한 분석을 해 보았다.
      첫 번째,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에서는 다소 위험하지만 보물을 찾아나서는 용기 있는 아이들,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이는 인물들. 더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형상화되어 있는지 살펴보겠다.
      두 번째, ‘미래 시간 여행․꿈’에서는 현재-미래-현재의 시간 구성에 대해 설명하겠다. ‘동굴’이라는 마술적 통로를 통하여 낯선 미래로 가는 과정과 ‘꿈’에 나타난 상징성과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 번째, ‘나와 다름의 이해와 이타심’에서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 속에서 가족애와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하는 법을 주제로 삼고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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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Children like to build small houses or enter narrow spaces. Such a child's psychology may be due to the sense of stability in the mother's womb and the expectation of her own world. Dreaming of a new world that will fill the dissatisfaction of reality and save me gives infinite imagination and catharsis.
      As a child, there was a abandoned wardrobe in the open space in front of the house for quite some time. The children liked to hide in the dark and I also did. When the door of the wardrobe is closed in it, the familiar world disappears and soon it is dark. I felt a moment of panic, but when the door opened again, I sometimes imagined that another world would appear. For a child who was driven out of the house, it was considered appropriate as a medium to lead to a magical fantasy world. My fairy tale may have started there. The unknown world, even as an adult, makes me feel like I am soaked in perfume and sometimes I am craving.
      "It is easy to regard fairy tales as stories for children. But this interpretation is not right. Children's literature is mainly read by children, but adults can read it and give them more impression than expected. " In terms of content and form, children's literature is a literature that is mainly read to children, but adults can also become readers. There was a time when ' fairy tales for adults' were selling very well. It is also evidence that the number of adults who want to find emotion and concentricity in the modern man's dry emotions and individualism is widespread. So I hope that many fairy tales will be created that can be read even for adults and elderly people, not just fairy tales for children.
      Fairy tales can be divided into real fairy tales and fantasy fairy tales. If a fairy tale deals with things and events that can be understood in reality, fantasy fairy tales deal with stories that can not happen in reality, that is, stories that can only be understood and shared through imagination. Among them, I focused on the realm of fantasy that can go beyond reality and unfold imagination.
      Modern fantasy creative fairy tales are linked to the time and space of our time, and most of the characters are ordinary children. Space and time are clearly connected to reality, but they are clearly separated through magic passages into other worlds. And magical adventures create contrasts with reality. The magic world has its own time. In addition, the space-time of fantasy is a magical means of moving from primary space to secondary space, and it is a motif of fantasy that makes the invisible world visible. There are many magical devices that cross the boundaries of time and space. A typical example is C.S. Lewis's "wardrobe" in the 『lion, witch and wardrobe』. The children move to a mysterious country through a magical wardrobe and return to reality through a wardrobe. In the Korean fairy tale Lee Jun-ho's『a rice-bin of Grandfather 』(2007), the old 'a rice-bin' becomes a magical medium for time shift. The main character enters the rice barrel and witnesses his grandfather's childhood and returns to reality through the rice barrel. At this time, the magical device (even if it seems normal) gives the reader the possibility of falling into the story and adds to the interest of the story.
      In this work, I set up 'cave' as a passage to go to the secondary space using the above characteristics. The cave is dark and humid, but it is also a mysterious space where you can not know what will be until you enter it. The characters move from the real world to the unfamiliar space and time through the magical passage called 'cave'. There they adventure to return to the real world. The space and time of the adventure story is a dangerous space as well as a space that transforms the boredom of everyday life with unfamiliar external space and unspecified time.
      I wanted to draw a child who acted courageously against the adventure without fearing the adventure while writing this work. I also wanted to show you what you can do and what choices you can make if you are in a situation unexpectedly.
      I always think about how to impress and entertain readers while creating fairy tales. However, there are times when I am worried that it will be too educational or old topic because of the personal desire to impress. It's something I need to over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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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ldren like to build small houses or enter narrow spaces. Such a child's psychology may be due to the sense of stability in the mother's womb and the expectation of her own world. Dreaming of a new world that will fill the dissatisfaction of reality...

      Children like to build small houses or enter narrow spaces. Such a child's psychology may be due to the sense of stability in the mother's womb and the expectation of her own world. Dreaming of a new world that will fill the dissatisfaction of reality and save me gives infinite imagination and catharsis.
      As a child, there was a abandoned wardrobe in the open space in front of the house for quite some time. The children liked to hide in the dark and I also did. When the door of the wardrobe is closed in it, the familiar world disappears and soon it is dark. I felt a moment of panic, but when the door opened again, I sometimes imagined that another world would appear. For a child who was driven out of the house, it was considered appropriate as a medium to lead to a magical fantasy world. My fairy tale may have started there. The unknown world, even as an adult, makes me feel like I am soaked in perfume and sometimes I am craving.
      "It is easy to regard fairy tales as stories for children. But this interpretation is not right. Children's literature is mainly read by children, but adults can read it and give them more impression than expected. " In terms of content and form, children's literature is a literature that is mainly read to children, but adults can also become readers. There was a time when ' fairy tales for adults' were selling very well. It is also evidence that the number of adults who want to find emotion and concentricity in the modern man's dry emotions and individualism is widespread. So I hope that many fairy tales will be created that can be read even for adults and elderly people, not just fairy tales for children.
      Fairy tales can be divided into real fairy tales and fantasy fairy tales. If a fairy tale deals with things and events that can be understood in reality, fantasy fairy tales deal with stories that can not happen in reality, that is, stories that can only be understood and shared through imagination. Among them, I focused on the realm of fantasy that can go beyond reality and unfold imagination.
      Modern fantasy creative fairy tales are linked to the time and space of our time, and most of the characters are ordinary children. Space and time are clearly connected to reality, but they are clearly separated through magic passages into other worlds. And magical adventures create contrasts with reality. The magic world has its own time. In addition, the space-time of fantasy is a magical means of moving from primary space to secondary space, and it is a motif of fantasy that makes the invisible world visible. There are many magical devices that cross the boundaries of time and space. A typical example is C.S. Lewis's "wardrobe" in the 『lion, witch and wardrobe』. The children move to a mysterious country through a magical wardrobe and return to reality through a wardrobe. In the Korean fairy tale Lee Jun-ho's『a rice-bin of Grandfather 』(2007), the old 'a rice-bin' becomes a magical medium for time shift. The main character enters the rice barrel and witnesses his grandfather's childhood and returns to reality through the rice barrel. At this time, the magical device (even if it seems normal) gives the reader the possibility of falling into the story and adds to the interest of the story.
      In this work, I set up 'cave' as a passage to go to the secondary space using the above characteristics. The cave is dark and humid, but it is also a mysterious space where you can not know what will be until you enter it. The characters move from the real world to the unfamiliar space and time through the magical passage called 'cave'. There they adventure to return to the real world. The space and time of the adventure story is a dangerous space as well as a space that transforms the boredom of everyday life with unfamiliar external space and unspecified time.
      I wanted to draw a child who acted courageously against the adventure without fearing the adventure while writing this work. I also wanted to show you what you can do and what choices you can make if you are in a situation unexpectedly.
      I always think about how to impress and entertain readers while creating fairy tales. However, there are times when I am worried that it will be too educational or old topic because of the personal desire to impress. It's something I need to over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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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나의 동화론 1
      • 1. 머리말 1
      • 2.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 5
      • 3. 미래 시간 여행 9
      • 4. 나와 다름의 이해와 이타심 14
      • Ⅰ. 나의 동화론 1
      • 1. 머리말 1
      • 2.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 5
      • 3. 미래 시간 여행 9
      • 4. 나와 다름의 이해와 이타심 14
      • 5. 맺음말 19
      • <참고문헌> 21
      • Ⅱ. 수록작품 22
      • 1. 보물 동굴을 찾아라! 23
      •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 23
      • 3학년 왕따 28
      • 동굴을 찾아라! 32
      • 이상한 꿈 36
      • 아네의 비밀 41
      • 싸움 43
      • 초대 46
      • 다시 동굴을 찾아서 51
      • 동굴 안에서 55
      • 폭포수를 지나서 57
      • 작은 아이를 구하다 62
      • 검은 숲에서 65
      • 개수나무 방 69
      • 추비가 사라졌다 72
      • 이나큰의 음모 75
      • 이나큰의 막사 78
      • 추비의 죽음 81
      • 이나큰이 깨어나다 83
      • 인클론을 만나다 87
      • 해당화 절벽 90
      • 아빠의 숙제 93
      • 돌섬 밭에서 96
      • 안녕! 아네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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