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여성의 낙태경험을 이해하고, 낙태경험에 나타난 여성 개인의 정서적 변화와 낙태 후 자녀 및 부부관계의 변화는 어떠했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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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여성의 낙태경험을 이해하고, 낙태경험에 나타난 여성 개인의 정서적 변화와 낙태 후 자녀 및 부부관계의 변화는 어떠했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
본 연구의 목적은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여성의 낙태경험을 이해하고, 낙태경험에 나타난 여성 개인의 정서적 변화와 낙태 후 자녀 및 부부관계의 변화는 어떠했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명의 30~50세 여성으로,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은 2010년 6월 8일부터 2010년 9월 7일까지 개별심층면접을 통해 이루어졌다. 면접은 평균 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면접자료 외에 연구자는 면접 후 연구 참여자들의 비언어적인 특성에 대한 메모 및 연구자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은 현장일지를 작성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여성의 낙태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11개의 의미범주가 도출되었고, 이를 통제가능성에 대한 인식의 오류, 지각한 현실에 대한 불안, 낙태결정 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주제로 조직하였다. 이로부터 여성의 낙태경험은 정서적 단절이라는 핵심주제(essence)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 여성은 낙태 후 자기 자신과의 정서적 단절감과 태중에 자녀, 그리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단절을 경험하였다. 연구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첫째 낙태는 사회의 묵시적 합의와 여성 개인의 내재된 신념의 결과이다. 연구참여자들은 임신사실을 인지함과 동시에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시선 우려, 추가 자녀를 원하지 않고, 가계경제 대한 불안, 산전검사로 인한 장애아 출산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하였다. 이는 낙태의 이유를 경제적 효용의 관점에서 합리화할 수 있다는 사회와 여성 개인의 내재된 신념의 결과로 볼 수 있겠다.
둘째, 여성은 낙태 후 예측하지 못한 부정적 정서경험과 재 임신에 대한 불안으로 새로운 피임방법을 모색하고 낙태시술 후 피임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배우자와의 관계를 회피하였다.
셋째, 낙태를 경험한 여성은 자녀가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성 고정관념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녀에게는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였다. 자녀에 대해서는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예방하고자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하는 기대는 있지만 실제 실천하지 못하였다. 또한 미성년 임신과 혼전임신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미성년 임신에 대한 낙태는 허용적이었다.
저출산의 국가위기의식과 더불어 낙태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효과적인 인구 억제정책으로 작동했던 낙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여성의 낙태경험에서 여성 개인과 그 관계 맥락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탐색적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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