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의 분단의식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분단 문학은 민족사적 특수성을 전재로 하여 민족의 분단에서 비롯된 한국 전쟁의 양상과 분단의 제 문제를 다룬 문학들을 포괄하고 있다. 이에 본고는 문학사회학적 관점을 통해 이호철의 분단 문학 속에 드러난 분단 의식을 분석 해보았다.
이호철의 50, 60년대의 분단 제재 문학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분단 문학의 기저가 되는 분단 의식이 작가 의식의 변이에 따라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분단 현실을 이해하고 그 극복을 지향한 이호철 문학의 분단 의식을 통해 한국 문학의 분단 의식을 점검하는 한 지표로 삼고자 했다.
함경도 원산 출생으로 한국 전쟁 당시 단신 월남한 이호철은 분단과 한국 전쟁의 경험을 문학적 기반으로 하여 55년 <탈향>을 통해 전후 작가로 출발한다.
50년대 작품에서 보이는 분단 의식은 전쟁이라는 상황적 조건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분단의 원인 규명과 극복 방안의 모색이라는 객관적 점검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쟁 현장에서 전개되는 비인간성과 휴머니즘을 조명한 <浮群>, 戰後라는 시대 현실에 갇힌 한 개인의 저항과 좌절을 그린 <파열구>에서 작가 의식은 분단의 문제보다는 전쟁이 파생시킨 현실의 상황 인식에 머무르고 있었다. 또한 전쟁의 부산물인 실향민의 실상과 현실 대응 자세를 다루는 <탈향>, <나상> 역시 분단의 본질적 문제를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50년대 戰後 현실과 맞물려 작가 의식이 전쟁의 근원인 분단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내재된 분단 의식으로 제약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분단 의식을 외화시키지 못했던 작가 의식은 60년대를 넘어서면서 '극복'이라는 과제를 담아내면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감상적 차원이긴 하지만 <첫전투>, <빈골짜기>, <만조>에서는 북에서 경험했던 '공동체 사상'을 바탕으로 분단과 전쟁이 남긴 이념과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판문점>에서는 객관적 시각으로 남북의 타성화된 현실과 이념 대립의 허구성을 비판해낸다. 또한 비록 '몽환 처리' 라는 우회적 기법을 통해서였지만 객관적 현실 인식을 근거로 하여 판문점의 역사적 의미를 점검하면서 분단 극복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사회 자체의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주제를 <탈사육회의>에서 풍자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역사 인식 속에서 분단 극복을 지향하던 분단 의식은 <울안과 울밖>에 오면 고착된 분단 현실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유지하며 통일에 대한 전망을 <큰산> 의 '큰산' 이미지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큰산'이미지는 추상적 가치 체계이기이므로 그 추상성으로 말미암아 분단 극복의 적극적 지향으로 나서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시키고 만다.
따라서 현재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이호철의 분단 문학의 방향이 당대의 현실 인식과 아울러 분단 극복의 지향점을 모색해 나가고 있음을 7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통해서 살펴야 할 것이다. 보다 진전된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분단 문학은 분단의 실재를 보여주는데서 출발하여 분단 극복의 지향이라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literature of division on the assumption that perticularity of national history includes literature that deals with aspect of the Korean War originated in national division and various problem of division. thereupon through the standpoint of literary socialogy, this thesis analyzes the awareness of division that is based on Lee Ho Chul's literatures of division.
In the process of studying Lee Ho Chul's literature of divisional subject in the 1950's and 1960's, the division of awareness goes on with transfiguration in varial writer's awareness. Through Lee Ho Chul's literature understand the division actuality and intend to subjugate it, this thesis is made checking a barometer that the awareness of division in the Korean literature
Lee Ho Chul's is from Hamgyungdo Wonsan, he came South over the border all alone during the Korean War. He starts as the writer of postwar from the literary basis of experienced in the division and The Korean War with Take off native-place.
As circumstantial condition is dominant over all the others in the Korean War, the awareness of division was not carried out objective inspection that searches source about the division and the groups subjugating device. Wafting a group represents impersonality and humanism unfolded itself in the scene of warfare. And bursting a hole describes an individual defiance and discouragement confind in the actuality of postwar. In these works, writer's awareness remains circumstantial recognition derived from war instead of the problem of division. Take off native-place, The naked figure did not refer to intrinstic problem which deals with the real fact of losing native-place a by-product and attitude copeing with reality, either. This imply that writer's awareness is restricted by immanent the awareness of division not reaching the division of origin war as goes in gear with 1950's actuality of postwar.
Writer's awareness which has not exterior expression at the awareness of division changes to put into subjugation in 1960.
Though emotional aspect, The first battle, The empty vally, The top of the tide were based on experienced conjution thought at North and try to subjugate ideology and antagonism remained by the division and war. Panmunjom pass judgement upon falsehood of coasted actuality and anagonized ideology of the South and the Northwith objective viewpoint. Though detour technique of dreamed and phantastism, the work suggests possibility of subjugating division and checks hitorical meaning with Pamunjom based on objective cognition of actuality. But Conference of removing breeding imply satirically the possibility that it is begined at social mutation itself. Under the historical recognition, the awareness of division inteneds to subjugate assuming a critical attitude toward fasten up the actuality of division in In precinct and Off precinct and finds out outlook to unification from image big-mountain in Big-mountain. But big-mountain's image expose a boundary not to advance the subjugation of divition account of abstract the value system.
Therefore through since the 1970's works, he keeps up steadily a line, the literature of division up to now. We notice that the line is groped actural awareness joining together progressive advance of subjugation. More evolve study is based on critism, but beforehand though his literatures of division have boundary, they have advanced from showing existence of division to the direction from subjugation of division.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차
• 국문개요
• I. 서론 = 1
• 1. 연구목적 및 방법론 = 1
• 2. 연구사 검토 = 4
• II. 예비적 고찰 = 7
• 1. 작가의 문학적 기반 = 7
• 2. 분단 문학의 개념 = 10
• III. 전후 상황에 내재된 분단 의식 = 22
• 1. 전후의 현실 인식 = 22
• 2. 실향민 의식 = 32
• IV. 분단 의식의 변모 양상 = 41
• 1. 감상적 화해 의식 = 41
• 2. 역사적 현실 인식 = 49
• 3. 고착화된 분단 현실 비판 = 61
• V. 결론 = 69
• 참고문헌 = 73
• Abstrac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