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 수업에서 보이는 의사소통 단절 유형과 의사소통 단절을 보완하고자 사용하는 전략의 유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좀 더 ...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 수업에서 보이는 의사소통 단절 유형과 의사소통 단절을 보완하고자 사용하는 전략의 유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좀 더 효과적인 영어 교수-학습을 위해 영어 교사와 학생들에게 유용한 의사소통 전략을 제시하는 데 있다.
연구 대상은 영어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1개 반 5명의 학생들과 원어민 교사이고 자료 수집을 위해 총 15시간의 영어 캠프 중 10시간을 선정, 각 수업을 녹화하였다. 그리고 수업 전 학생 면담, 수업 후 교사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에게 매일 수업에 대한 저널을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했다. 자료 분석을 위해 10회의 녹화 수업과 10회의 교사 면담, 학생 면담을 모두 전사하였으며 전사 내용 및 학생 저널 내용을 반복하여 읽어보며 빈번하게 나타나는 의사소통 단절 유형 및 보완을 위한 전략을 정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가 화자일 때 일어난 의사소통 단절은 단어 사용의 문제, 문법 구조의 문제, 학생이 교사의 말을 듣지 않음, 발음의 문제, 관심 없는 주제 순으로 자주 나타났다. 학생이 화자일 때 일어난 의사소통 단절은 단어 사용의 문제, 발음의 문제, 문법 구조의 문제, 모국어 혹은 모국어 문화 관련 및 잘못 들음 순으로 자주 나타났다.
둘째, 의사소통 단절의 보완을 위해 교사가 사용한 전략은 우회적 표현 사용, 근접적 표현 사용, 자신의 말 반복, 메시지 포기, 비언어적 표현 사용, 청자로서 수정, 쓰기 혹은 철자 대기, 전략 사용 격려 혹은 관심 표현, 명료화 요구 순서로 많이 나타났다. 학생이 사용한 전략은 메시지 포기, 비언어적 표현 사용, 우회적 표현 사용, 화자로서 수정, 쓰기 혹은 철자 대기, 반복, 이해 못했음을 표시, 반복 요구, 근접적 표현 사용, 외국어화, 친구 도와주기, 신어 창조의 순서로 많이 나타났다.
셋째, 의사소통 단절의 횟수는 연구 초기와 말기에 큰 차이 없었으며 학생이 듣지 않거나 잘못된 발음 때문에 생긴 단절은 줄어들고 문법 구조 때문에 생긴 단절은 늘어났다. 연구 초기에는 교사가 주로 의사소통 보완 전략을 사용하여 수업을 지속하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교사 뿐 아니라 학생이 사용하는 보완 전략도 증가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포기하기 전략은 점점 감소하고 다른 전략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에게 의사소통 시 단절이 생길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에 대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비언어적 표현이나 우회적 표현을 사용하는 전략은 의사소통 단절 보완에 매우 효과적이다.
둘째, 원어민 교사들에게 우리나라 학생들과 수업 시 생길 수 있는 의사소통 단절의 유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각 유형에 따라 어떠한 보완 전략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사전 교육 혹은 연수를 제공해야 한다. 한국인 학생이 쉽게 혼동하는 발음이나 모국어로부터 의사소통 단절이 생길 시 철자를 알려주거나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해 해결하는 것은 한 가지 예이다.
마지막으로 영어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 대한 반성을 함으로써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은 점을 파악하여 다음 수업 시 같은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생기더라도 쉽게 보완할 수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