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심질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상동맥 우회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 CABG)을 받는 대상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ABG시행 후에는 일반적인 수술 후 관리 이외...
허혈성 심질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상동맥 우회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 CABG)을 받는 대상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ABG시행 후에는 일반적인 수술 후 관리 이외에도 허혈성 심질환 재발 예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퇴원 시에 이에 관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기는 하나 대상자의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관상동맥 우회술 시행 환자들 중 건강정보 이해능력 취약집단에게 맞는 맞춤형 퇴원 교육을 제공하고, 자가간호 지식 및 수행, 자기효능감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시행한 일반 퇴원 교육과 건강정보 이해능력 맞춤형 퇴원 교육은 ADDIE 모형 교수설계에 따라 개발되었다. 교육 시행 전 건강정보 이해능력 취약 집단을 선정하기 위한 스크리닝이 이루어졌다.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교육 시행 후 효과 측정을 위해 비 동등성 대조군 전후 시차 설계를 적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일반적 특성, 건강정보 이해능력은 기술통계를 이용하고 빈도, 평균, 표준 편차로 기술하였다. 자가간호 지식의 사전 사후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반화 추정방정식(Generalized estimating equations, GEE)을 통해 분석하였고, 자가간호 수행과 자기효능감은 이원 반복측정 분산분석(two way repeated measures ANOVA, RM-ANOV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시행한 일반 퇴원 교육과 건강정보 이해능력 맞춤형 퇴원 교육은 심장외과 병동에서 사용하던 기존 퇴원 교육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개발되었다. 개발 과정은 ADDIE 교수 설계 모형에 따라 이루어졌다. 분석 단계에서는 환자 교육 요구도와 건강정보 이해능력 전략 파악을 위한 문헌 고찰이 선행되었다. 또한 교육 내용 구성 평가 인력 확보 가능성을 파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시행, 평가 단계 과정을 설계하였다.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 퇴원 교육 자료와 맞춤형 퇴원 교육 자료를 개발하였다. 이후 비 전문가 집단 평가로 시행 단계를 대신하였다. 평가를 위해 일반 퇴원 교육을 전문가 집단에게 선보이고, 수정 보완할 점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또한 맞춤형 퇴원 교육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로 이루어진 전문가 집단의 평가를 받았다. 완성된 교육 자료들은 한국판 교육 자료 적합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검토하였다.
교육 시행 결과 대상자들의 자가간호 지식(x²=52.713, p<.001)과 자가간호 수행(F=11.83, p<.001)은 시점에 따라서만 유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x²=12.80, p<.001)과 실험군(x²=13.235, p<.001) 모두 교육 전보다 첫 외래 방문 시에 자가간호 지식 수준이 증가하다. 두 번째 외래 방문 시에도 첫 외래 방문 시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실험군(p=.002)과 대조군(p=.006) 모두 교육 전보다 첫 외래 방문 시에 자가간호 수행 수준이 유의하게 증진되었다. 그러나 두번째 외래 방문 시에는 첫 외래보다 자가간호 수행 수준이 감소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기효능감은 시점과 집단 교호작용, 집단 시점에 따른 차이가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교육은 첫 외래까지는 자가간호 지식과 자가간호 수행의 유의하게 증진시켰으나, 그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다. 교육의 효과가 나타났던 첫 외래 방문 시 두 집단의 종속변수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실험군은 자기효능감과 자가간호 수행 사이 양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r=.604, p<.05), 자기효능감과 자가간호 지식간에도 양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r=.505, p<.05). 반면, 대조군의 경우 첫 외래 방문 시점의 종속변수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 효과가 나타났던 첫 외래 방문 시에 실험군만 종속변수간 유의한 양적 상관관계 형성이 이루어진 것은 건강정보 이해능력 맞춤형 퇴원 교육의 긍정적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건강정보 이해능력 취약 계층을 위한 퇴원 교육 자료를 개발한 것은 의의가 있다. 그러나 대상자의 자가간호 지식과 수행,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였다. 추후 연구 설계 또는 도구를 달리 하여 반복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