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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레브 국가에서 여성의 글쓰기 등장 배경과 문제점들 = Ecritures feminines des pays du Maghreb: Conditions d`emergence et problemat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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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여성들의 글쓰기 전통이 전혀 없었던 마그레브 지역에서, 여성작가가 등장하는 시기는 근대 국가가 갑작스럽게 출현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본고에서는 알제리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

      여성들의 글쓰기 전통이 전혀 없었던 마그레브 지역에서, 여성작가가 등장하는 시기는 근대 국가가 갑작스럽게 출현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본고에서는 알제리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독립운동 과정에서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런 식으로 불현듯 여성들이 역사의 역동적 주체로 등장하면서 오래 전부터 가부장적 전통과 식민화가 만들어놓은 사회문화적 틀을 어떻게 뒤흔들어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마그레브 지역에서 여성의 글쓰기는 몸 전체의 운동과 참여를 특징으로 한다. 그런 맥락에서 앗시아 제바르는 알제리 여성들에게는 베르베르어, 아랍어, 프랑스어라는 세 개의 언어와 `몸의 언어`라는 또 다른 언어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여성의 글쓰기에는 `여성-몸`의 긴장과 약동, 그리고 우리를 껄끄럽고 불편하게 만드는 어떤 목소리가 들어 있다. 여성의 몸에 의해 창조된 그 새로운 언어는 법과 질서와 금기의 언어인 랑그와 아주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다. 카텝 야신은 자신의 첫 번째 소설인 『네지마Nedjma』에서 아직 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여주인공 네지마를 통해 여성들의 시대, 여성들이 말을 하는 시대는 1950년대까지도 여전히 알제리 민족주의자들의 일정표에는 들어 있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1979년 야미나 메샤크라의 작품에 대한 서문에서 그는 "글을 쓰는 여자는 자신이 짊어진 화약의 무게만큼 가치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여성들의 글이 갖는 저항과 봉기의 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앗시아 제바르는 첫 번째 작품 『사랑, 판타지아L`amour, la fantasia』(1985)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여자`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즉 여자는 글을 배움으로써 자유롭게 밖으로 나가 활동하고 마침내 자신의 몸을 해방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 소녀가 글을 배우러 가는 순간부터 그녀는 장차 아버지의 지식을 넘어서서 금지된 글도 쓰게 되고, 자기 자신의 운명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글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에 이미 여자는 아버지와 모든 부족으로부터 벗어나게 돼, 글 쓰는 여자란 언제나 떠나는 여자가 된다. 앗시아 제바르의 말대로, 마그레브 지역의 모든 여성작가들은 "벽 사이를 떠도는 방랑자"들이다. 그들의 글쓰기는 세상의 질서를 교란시킨다. 알제리 여성들은 독립전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밀라암란은 독립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후에 여성들이 독립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여성들은 익명의 무리에서 벗어나 전쟁터에서 싸웠지만, 평화가 도래하자 다시 잊혀진 존재들이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내게 무엇이 남아 있는가?`라고 자문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1984년에 제정된 가족법은 알제리 여성들을 다시 남성 보호자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미성년자와 같은 위치로 되돌려놓았는데, 이는 독립 이후 시민들 사이의 평등을 인정하는 헌법 조항들에 의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제도가 다시 부활한 것이었다. 여성들의 전쟁 참여는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끌려간 여자들이 있다. 그녀들은 식사 담당자 등의 역할을 하면서 전쟁터에서도 전통적인 역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여자들은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를 원했고, 전쟁에서 `실질적`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1957년 1월 알제 전투가 시작되면서 남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어려워진 반면 여자들은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다. 이제 여자들은 국경을 넘나들면서 남자들의 영역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고, 유럽의 식민 지배자들과 보수적인 알제리인들이 만들어 놓은 억압의 카테고리들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즉 우아한 프랑스여성 같은 외모로 국경 수비대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국경을 넘기도 했고, 베일을 쓴 신비한 여인 `아름다운 파티마`로 변장할 수도 있었다. 프란츠 파농의 지적대로, 그 여자들에게는 새로이 "베일을 벗고 밖으로 나온 여성"의 몸가짐이 필요했다. 알제리에서 베일을 벗은 여자의 몸은 완전히 "벗은" 몸으로 간주되었는데, 거리를 걷는 것뿐만 아니라 전투 참가를 결심하기 위해서도 "알몸"은 곧 고독을 의미했다. 실제로 어떤 여성들은 남편이나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전쟁에 참여했다. 여성들의 전쟁 참여는 그들을 남자들의 `보호`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었다. 물론 전쟁에서 여성의 몸은 고문과 강간 등의 폭력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금기에 도전하는 자율적 주체로 `변화`해 나갔다. 많은 여성 문학은 그런 변화를 다루고 있다. 앗시아 제바르는 『그들의 아파트에 있는 알제 여자Femme d`Alger dans leur appartement』의 후기에서, 폭탄을 나르고 설치했던 젊은 여자들, 소위 `bombeuse`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여자들의 몸은 극단적인 폭력의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몸에 폭탄을 장치한 상태`, 즉 죽음에 노출된 몸으로 나타난다. 야미나 메샤그라의 작품 『폭파된 동굴La Grotte eclatee』 역시 전쟁의 폭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의 화자인 여성 또한 독립운동에 참여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존재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여기서도 여성은 탈주를 통해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전쟁에서 여성의 몸이 폭력과 탈주, 자기 운명의 개척이라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독립 직후의 여성의 몸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부제드라의 소설 『포기La repudiation』(1969)에 나타난 종전 직후의 묘사에서, 어머니는 집에 갇힌 채 모든 권력을 가진 아버지의 지배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전쟁은 아무것도 바꾸어놓지 못한 것이다. 말리카 모케뎀의 『걷는 남자Les hommes qui marchent』(1990)에서도 1962년 이후의 `전후 원상복귀`를 암시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다만 종전과 함께 소녀들의 학교 교육이 시작되면서, 여성들이 집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진정한 혁명으로 그려진다. 전쟁의 종식은 소설 속에서 다양한 가족과 공동체의 축제를 통해 묘사된다. 그런데 공공장소인 광장에서의 축제는 새로운 질서가 들어서면서 동시에 허락되는 것과 허락되지 않는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경계 또한 자리 잡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말리카 모케뎀의 소설에 나오는 11월 1일의 축제 장면이 대표적이다. 주인공과 그녀의 자매는 함께 광장에 나가 베일을 쓴 여자들의 무리 속에 섞여 있다가, 술 취한 젊은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추격당한다. 그녀들이 베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벗은` 여자, 존중받지 않아도 되는 여자로 취급된 것이다. 군중 속의 다른 여자들이 방관하는 가운데 한 사진작가가 그들을 도와주고, 결국 경찰이 와서 사건은 해결된다. 그 `사진작가`는 베일을 벗은 여자들의 얼굴을 보도록 허락된 사람, 금기를 위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에는 종종 군인들이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 여자들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허락되었던 것이다. 공적인 공간에서 소녀들의 아버지와 경찰 이외에는 사진작가만이 유일하게 그녀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결국 주인공은 그 사건을 겪으면서, 독립의 환희와 함께 자신에게 어떤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알제리 문학에서는 여자들이 소위 `운명`과의 단절을 이루어내는 순간들이 많이 등장한다. 앗시아 제바르의 『메디나에서 멀리 Loin de Medine』(1992)에는 새로운 질서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초상이 그려지는데, 그녀들은 규범을 거부하고 집에서 도망쳐 사막을 가로지른다. 그녀의 다른 소설 『균열의 밤La nuit de la lezarde』에서도 주인공 `누르`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후 집을 나와 사막으로 떠난다. 자밀라 암란은 전쟁에 참여했던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그녀들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결정적인 순간들을 채록했는데, 앗시아 제바르 역시 『무덤 없는 여자La femme sans sepulcre』(2002)에서 잊혀진 여성 참전자 줄리카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그녀의 행적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여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만 기록되는데, 이 또한 식민 지배자와 여성을 굴종시키는 전통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를 보여주는 것이다. 레일라 마루안의 『납치범Ravisseur』(1998)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자기 의사를 말하지 못하는 여성으로서 카텝 야신의 네지마와 유사한데, 아직 세상이 그녀들에게 말하는 주체로서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이싸 베이의 첫 소설에서 주인공 나디아가 소리 높여 외치는 거부의 목소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죽음밖에 없다. 우리는 알제리 여성들의 글쓰기를 통해, 가족과 부족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주체적 `자기-여성`이 되는 여성들의 역사를 읽어낼 수 있었다. 그녀들은 숱한 금기에 도전해야 했으며, 독립 이후에도 여성의 지위에 대한 온갖 위협과 억압에 대해 끊임없이 거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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