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구한말 영남유학계의 중심적인 학파 가운데 하나였던 면우학파의 서구사조에 대한 접근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한주 이진상의 학맥을 계승하는 면우학파는 구한말 성리학파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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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115-14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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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구한말 영남유학계의 중심적인 학파 가운데 하나였던 면우학파의 서구사조에 대한 접근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한주 이진상의 학맥을 계승하는 면우학파는 구한말 성리학파들 가...
이 논문은 구한말 영남유학계의 중심적인 학파 가운데 하나였던 면우학파의 서구사조에 대한 접근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한주 이진상의 학맥을 계승하는 면우학파는 구한말 성리학파들 가운데 서구사조의 장점과 그 수용의 필요성에 대하여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했던 학파이다. 하지만 면우학파는 서구사조에 대해 이처럼 보기 드문 성취를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또 시종일관 ‘유학’의 틀 안에서 그것을 독해하려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서구사조에 대한 면우학파의 관심은 그것의 적극적 수용에 초점이 놓여 있다기보다는 ‘동도東道’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수행된 ‘서도西道’에 대한 탐색이었다고 보는 것이 여러모로 적절하다. 면우학파의 이런 경계론적 성향은 당시의 현실에 대처하는 이들의 실천적 태도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국수國粹’와 ‘개화’ 사이에서 부동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면우학파는 전통과 근대가 만나고 동과 서가 만나며 중화주의에 근거한 유교적 보편주의와 탈중화주의적 민족주의가 만나는 전환의 시대에 타의에 의해 무방비적으로 노출되었던 성리학자들의 과도기적 현실인식을 보여주는 사상사적인 흔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presents a consideration of the approach patterns toward the Western thoughts by the Myeonwoo School, which was one of the leading Confucian schools in Youngnam area in the late Chosun Dynasty. Taking over the heritage and ideas of Hanju Le...
This paper presents a consideration of the approach patterns toward the Western thoughts by the Myeonwoo School, which was one of the leading Confucian schools in Youngnam area in the late Chosun Dynasty. Taking over the heritage and ideas of Hanju Lee lin-sang, the Myeonwoo School showed the most active interest in recognizing and accepting the advantages of the Western thoughts among the Neo-Confucian schools in the late Chosun. At the same time they accomplished rather rare approaches toward the Western thoughts, the school remained within the frame of 'Confucianism' in understanding and interpreting them all the way. Thus it will be more sensible to see that the major concern of the school regarding the Western thoughts was not to accept them actively but to investigate the 'Seodo(the Western Way)' in order to overcome the crisis with 'Tongdo(the Eastern Way).' That kind of alertness of the school was reflected in the members' attitudes to respond to the reality of the days. In a word, they were floating around between 'conservatism' and 'enlightenment.' In those senses, the Myeonwoo School left the thought traces representing the Neo-Confucian scholars' overall reality check during the transitional period, when the tradition met with the modern times, the East encountered the West, and the Confucian universalism based on Sinocentrism conflicted the nationalism beyond Sinocentrism with the scholars exposed to the reality defens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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