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왕대력과 『삼국유사』 왕력의 비교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1. 『삼국사기』 각 본기의 즉위년조 기사들을 적출 분류함 :
삼국의 본기에 보이는 즉위기 기사는 왕대력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즉위 원년조부터 시작하는 구체적 편년 기사와는 달리 하나의 일관된 형태의 원전에서 출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즉위기 기사들을 종합 분석하면서, 편년 기사와의 차이점들을 면밀히 적출해 낼 필요가 있다.

2. 『삼국유사』 왕력의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 검토함 :
『삼국사기』 즉위기 기사의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삼국유사』 왕력의 왕 관련 정보와 편년에 대한 분석과 검토를 아우르고자 한다. 특히 왕력을 둘러싼 다양한 견해의 혼선은 왕력 자체의 정보 표기 방식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왕력 내부의 정보간 정합 관계 여하와 표기법의 문제, 그리고 왕력과 기이편 이하 제편의 정보와의 일체 여하를 광범하게 추적할 것이다.

3. 『삼국사기』 왕대력과 『삼국유사』 왕력 정보를 심층 비교함 :
두 사서의 왕대력에 나타난 특징과 원칙 등을 각각의 형성론적 관점에서 정리한 결과는, 곧 상호 비교 검토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비교의 맥락은 우선 각 사서의 기본적인 연대관에 대한 것으로서, 이는 칭원법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며, 아울러 왕의 칭호와 왕의 출자와 재위년과 매장지 등이 살펴질 것이다.

4. 고대 삼국의 왕대력 관련 자료의 존재 양태를 탐색함 :
두 사서는 왕대력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저명한 기존 자료로는 『구삼국사』와 각종 『고기』류를 들 수 있으며, 고구려의 『유기』와 『신집』, 백제의 『서기』 및 『일본서기』에 인용된 ‘백제삼서’, 신라의 『국사』와 『향사』, 최치원의 『제왕연대력』등을 주목한다. 또한 중국사서에 기재된 삼국 관련 연대 자료와 삼국시대 금석문에 나타난 연대도 비교되어야 옳다.

5. 찬자의 왕대력 관련 자료 인식 태도 및 수용 방식을 규명함 :
삼국 당대 자료에 나타난 연대관을 통해 찬자의 왕대력 관련 자료에 대한 인식 태도와 수용 방식을 비교 정돈할 것이다. 편찬자들은 상충하는 자료 가운데 어느 하나를 취하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비교 고증하기도 했으며, 판단을 보류하기도 했다. 그러한 경우들을 분류하면서 특정 자료에 대한 자료 비판의 편향 여부를 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과정에 개입된 판단 기준을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