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수급표를 이용한 쌀 소비량 예측 = Forecasting Energy Consumption of Rice using Food Balance Sheet

국문 초록 (Abstract)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쌀 생산량 과잉 상태가 매년 지속되며, 이는 쌀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재배면적 또는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세밀한 노력이 요구되는데, 이는 쌀 소비량이 어느 정도까지 감소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의 식품별 소비 동향을 고려해 쌀 소비량을 예측하였다.
쌀 소비량을 예측하기 위해 식품수급표 상의 25개 품목을 7개 품목으로 통합했으며,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에너지공급량을 사용하였다. 시계열자료의 안정성과 공적분 검정 등을 시행하였고, 오차수정모형과 충격반응함수를 추정하였다. 특히 전체 식품 에너지 소비량의 구조변화를 고려하여 2000년 이후의 표본을 대상으로 오차수정모형을 추정하고 쌀 에너지 소비량을 예측하였다.
오차수정모형 추정 결과 전체 식품 에너지 소비량이 더는 증가하지 않는다면 쌀과잉 공급 구조의 근본 원인이었던 2%대의 쌀 연평균 소비량 감소는 향후 크게 완화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총소비량 증가를 제약한 상황에서 품목 간의 장기적인 대체 관계(공적분)를 반영하면 향후 10년간 쌀 소비량은 연평균 0.57%씩 감소하고 2000년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던 유지류, 축산물, 설탕류, 수산물의 연평균 성장률도 전보다 완화되거나 혹은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 연구는 에너지소모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쌀 에너지공급량 변화를 예측했고, 미래 시점에 예측된 쌀 에너지공급량에 맞추어 쌀 재배면적이나 생산량 축소를 유도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기여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