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차년도 연구 개요: 구약성서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 1) 카를 융의 심리학적 성서해석 상징에 대한 융의 해석, 융의 경험론적 현상학 등을 다룬다. 융의 심리학적 해석 주요 주제인 무의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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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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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년도 연구 개요: 구약성서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 1) 카를 융의 심리학적 성서해석 상징에 대한 융의 해석, 융의 경험론적 현상학 등을 다룬다. 융의 심리학적 해석 주요 주제인 무의식적...
1. 1차년도 연구 개요: 구약성서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
1) 카를 융의 심리학적 성서해석
상징에 대한 융의 해석, 융의 경험론적 현상학 등을 다룬다. 융의 심리학적 해석 주요 주제인 무의식적 야훼, 신의 아이의 탄생, 원형으로서 그리스도 등에 대해 살펴보고, 개성화와 관련하여 그림자의 통합, 대극의 일치, 지혜의 신화, 그림자의 통합에 대한 비평 등을 다룬다.
2) 창조 이야기에 나타난 개성화
태초의 혼돈, 공허, 어둠, 깊음 등은 무의식과, 빛의 창조는 의식의 탄생과 연관된다. 인간의 창조는 흙과 생기라는 대극적인 것의 결합에서 시작되며, 선악과와 금령이라는 대극 속에서 의식이 탄생한다.
3) 아브라함, 야곱, 요셉 이야기와 개성화
아버지 집을 떠나 방랑하고, 부인을 왕에게 빼앗기고, 외아들을 희생으로 바쳐야 했던 아브라함의 삶은 대극적인 것을 통합하고 개성화를 이루는 모델이다. 야곱은 쌍둥이 형 에서와의 관계에서 그림자에 직면하게 되며 어머니 리브가와 아내 라헬에게서 아니마와 마주치게 된다.
4) 출애굽과 개성화 과정
왕궁 부모와 히브리 노예 부모 속에서 자라는 모세는 대극적인 삶 속에 있다. 왕궁을 탈출하여 광야에서 야훼의 현현을 보게 되는 것은 개성화 과정이다. 광야는 개성화 과정의 대표적 상징이며 출애굽 사건은 민족적 개성화 과정이다.
5) 왕들, 예언자들, 포로귀환 이후 개성화 과정의 변천
사울이 버림받은 이유는 모호한데 야훼의 영이 그에게서 떠났다는 표현은 그가 무의식을 연합하는 데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다윗에게 야훼의 영이 함께하였고 음악에 능했다는 것은 그가 연합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6) 소피아의 탄생과 메시아 대망
다말, 라합, 룻, 에스더의 이야기는 여성적 요소의 출현을 의미한다. 남성적 요소가 힘에 의한 것이고 이방적인 것을 배척하는 것이라면, 여성적 요소는 부드러움과 지혜, 이방적인 것의 수용으로 나타난다.
2. 2차년도 연구 개요: 복음서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
1) 하나님 나라 운동과 개성화 과정
예수는 하나님을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해를 떠오르게 하는 분(마 5:45)으로 소개한다. 자신을 ‘선하신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선으로 기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막 10:17-18). 선과 악의 이원론은 지양되며 선과 악의 통합 속에서 자기가 탄생한다.
2) 예수의 기적에 나타난 어둠의 통합
예수의 기적은 이런 결핍 있는 사람들에게로 기적의 능력(뒤나미스)이 흘러가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전능은 작은 사람들에게로 돌려진다. 병과 재난은 죄에 대한 벌이라는 응보질서가 무너지고 조건 없는 용서에서 병이 치유된다.
3) 예수의 비유에 나타난 그림자의 통합
가라지 비유는 심판의 비유가 아니라 ‘둘 다 함께 자라게 두라’는 공존의 비유이다. 잃은 아들, 잃은 양, 잃은 은돈을 되찾는 비유는 집나간 아들이나 곁길로 빠진 양은 곧 악이요 처벌의 대상이라는 바리새적 관점을 넘어선다.
4) 요한복음 상징에 나타난 대극의 통합
빛과 어둠, 위와 아래 등 요한복음의 상징어들은 대극적 통합의 의미가 있다. 표징들 속에서 어둠과 빛, 허기와 빵은 통합되며 소외된 요한 공동체는 내부의 어둠과 불안을 통합한다.
3. 3차년도 연구 개요: 바울서신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 결론
1) 바울의 회개와 대극의 통합
바울은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삶을 180도 전환하였는데 그것은 그가 박해하던 대상에게 도리어 사로잡히는 대극의 경험이었다. 그 사건을 통해서 율법의 의로는 바리새인이요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라고 자부하던 자아는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자기가 태어나는 경험을 한다.
2) 십자가와 개성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안에서 지역의 한계는 없어지며 이방사람이라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면 새로운 존재가 된다. 유대사람들에게 할례 받지 않은 이방사람은 대극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대극은 통합되고 새로운 주체들로 탄생한다. 이는 십자가를 통한 개성화이다.
3) 무의식의 의식화
피조물의 탄식과 성령의 말할 수 없는 탄식은 무의식의 의식화로 볼 수 있다. 바울은 방언보다는 예언을 권하였고 방언을 하면 통역을 하라고 권하였다. 이 또한 무의식의 의식화이다.
4) 한국 사회 변화를 위한 개성화의 과정
일제강점기, 분단과 전쟁, 군사정권과 급속한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한국 사회의 그림자도 짙어갔다. 교회는 이러한 결핍에 부응하여 급성장하였지만 사회적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게토화되어가고 있다. 성서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은 오늘날 한국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결핍에 부응할 뿐 아니라 무의식을 통합하고 다양한 은사와 사고를 인정하고 사회의 그림자와 대극을 통합해내는 성육신적 자기로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