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사와 영아의 그림책 보기 상황에서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교사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과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
본 연구는 교사와 영아의 그림책 보기 상황에서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교사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과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1.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교사의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가?
1-1.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교사의 언어적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가?
1-2.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교사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가?
2.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영아의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가?
2-1.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영아의 언어적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가?
2-2.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영아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가?
본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에 위치한 P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아 30명(18~30개월)과 교사 12명이었다. 연구도구로는 종류가 다른 그림책 4권(이야기가 있는 보드북, 이야기가 있는 토이북, 정보제공적인 보드북, 정보제공적인 토이북)과 교사와 영아의 의사소통 관찰 도구가 사용되었다. 책 보기 활동 시 교사와 영아의 의사소통범주는 크게 교사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과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나뉜다. 교사의 언어적 의사소통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Senechal 등(1995)의 분석기준을 최은주(2002)가 수정·보완한 것을 본 연구자가 예비조사를 통해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고, 교사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유형은 김민화(2005)가 제작하여 사용한 것을 연구자가 예비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예를 첨가하여 사용하였다. 영아의 언어적 의사소통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Whitehurst와 Valdez-Menchaca(1992)의 분석기준을 토대로 최은주(2002)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것을 본 연구자가 예비연구를 통하여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으며, 영아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유형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김민화(2005)가 제작하여 사용한 것에 기초하여 최은주(2002)가 수정한 측정범주를 참고하여 연구자가 예비연구를 거쳐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교사와 영아의 책보기 시 의사소통은 모두 비디오로 촬영하여 분석하였다.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교사와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교사와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을 각 범주별, 하위범주별로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고,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의 차이검증을 위해서는 사후검증(Scheffe)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책의 종류에 따른 교사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살펴보면, 4가지 종류의 그림책을 볼 때, 교사는 내용별로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 보다는 정보제공적인 그림책에서, 형태별로는 토이북 보다는 보드북에서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많이 하였다. 교사의 언어적 의사소통은 그림책의 내용(이야기, 정보제공)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설명하기, 질문하기 피드백하기, 주의환기, 지시하기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교사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그림책의 형태(보드북, 토이북)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포인팅, 제스처, 행동, 신체접촉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이야기가 있는 보드북을 볼 때, 교사는 그림책에 대한 묘사와 추측·예측, 기술적 제스처를 많이 사용하였고, 이야기가 있는 토이북을 볼 때, 교사는 그림에 나타난 기능이나 행동을 묻는 질문을 많이 하였으며, 정보제공적인 보드북을 볼 때, 교사는 다른 종류의 책들에 비해 많은 의사소통이 시도하였으며, 주의환기, 설명하기, 질문하기, 피드백하기, 주도적·반응적 포인팅, 정서적 신체접촉을 많이 사용하였다.
둘째, 그림책의 종류에 따른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살펴보면, 4가지 종류의 그림책을 볼 때, 영아는 내용별로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 보다는 정보제공적인 그림책에서, 형태별로는 토이북 보다는 보드북에서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많이 하였다. 영아의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은 그림책의 형태(보드북, 토이북)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영아의 언어적 의사소통은 응답, 자발적 대화, 모방, 명명, 질문, 요청, 탈상황적 대화, 혼잣말의 순으로 많이 나타났고, 영아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조작, 표현, 포인팅, 제스처, 신체접촉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이야기가 있는 보드북을 볼 때, 영아는 모방적 제스처를 많이 하였고, 이야기가 있는 토이북을 볼 때, 영아는 그림책을 조작하는 행동을 많이 나타났으며 모방적 제스처를 많이 하였다. 정보제공적인 보드북을 볼 때, 다른 종류의 책에 비해 많은 의사소통을 시도하였는데, 모방, 명명, 응답, 주도적·반응적 포인팅, 반응적 표현을 많이 하였다. 정보제공적인 토이북을 볼 때, 영아는 그림책을 조작하는 행동이 많이 나타났으며, 주도적인 표현의 빈도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