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손창섭의 50년대 초반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재난의 양상을 살펴본다. 전쟁 자체가 재난임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전쟁이 끝난 직후 살아가는 것도 재난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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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599-620(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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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손창섭의 50년대 초반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재난의 양상을 살펴본다. 전쟁 자체가 재난임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전쟁이 끝난 직후 살아가는 것도 재난일 수 있...
이 연구는 손창섭의 50년대 초반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재난의 양상을 살펴본다. 전쟁 자체가 재난임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전쟁이 끝난 직후 살아가는 것도 재난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재난의 일상화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총8편의 단편소설 속 28명의 인물을 분석해 보았을 때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은 뚜렷하다. 남성들은 전쟁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유형과 아예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극단적인 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그 중 성규와 같은 인물은 자신들의 병과 아픔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소리치며 상처를 노출시킨다. 이들이 겪은 재난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각기 전쟁 중에 얻은 병과 다리를 잃는 등의 불구에 처해지면서 각자가 처한 고통이 전해진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가족이나 친구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들은 자신의 상처와 어려움을 위악적이고 패륜적으로 드러내며 울부짖는다. 아니면 아무런 의욕도 없이 살아가는 ‘철수’와 같은 인물들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절망에 빠진 상태를 표출한다. 아픔을 드러내고 소리침으로써 지금이 재난임을 보여주는 것 자체로 손창섭 소설은 의미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여성 인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의 소설은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여성 인물들은 침묵하거나 아니면 성적인 매력을 내세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녀들에게도 전쟁이란 당연히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었지만 그것을 보다 빠르게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존의 본능을 발휘한다. 그것이 설령 작품 속에 비난과 침묵의 베일로 가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역설적이게 재난에 맞서는, 즉 극복하려는 의지가 내비친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러나 그것은 이내 더욱 역행하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묻히고 말았다는 점은 손창섭과 그 시대의 한계라 할 것이다. 재난이 일상을 뒤덮었을 때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도덕이나 사회적 질서, 성찰 등과는 관계없는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전쟁이 얼마나 참혹했고 인간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의 한 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Sonchangseop’s 1950s novels based on daily life after the Korean War. Expectedly, the Korean War was a disaster, was the daily life there after. This study analyzes eight of Sonchangseop’s novels, in which there is a clear dist...
This study examines Sonchangseop’s 1950s novels based on daily life after the Korean War. Expectedly, the Korean War was a disaster, was the daily life there after. This study analyzes eight of Sonchangseop’s novels, in which there is a clear distinction between male and female characters. The men were broadly divided into two groups: one expressed their traumas directly, characters such as Sunggyu. They not talk about their experiences but have been hurt and maimed by the war. The others, like Chulsoo, did not do anything, and expressed lethargy and despair. Sonchangseop’s novels are meaningful because trauma after disaster are expressed directly and in a realistic manner. However, this does not apply to female characters. The patriarchy completely pervades his novels. Female characters were described as being quiet as a rock. The war meant that women had to work in place of injured men, and their survival instinct was quickly realized even. They represented the will to overcome the disaster; however, Sonchangseop’s novels, which is one of their limitations. Sonchangseop’s novels expressed a series of experiments in which moral or social order no longer matter in daily life.
목차 (Table of Contents)
참고문헌 (Reference)
1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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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영진, "‘좀비’에서 인간으로의 생명연습: 한국의 ‘전후’에 대한 정신사적 고찰" 5.18연구소 18 (18): 253-289, 2018
18 김미향, "1950년대 한국전쟁소설에 나타난 전쟁과 일상성의 상호침투 양상"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13 (13): 481-5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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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에 나타난 중국 동북지역 이주 조선인 형상의 함의
학술지 이력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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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학술지 인용정보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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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