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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C말~19C초, 사대부의 유배 체험과 유배가사의 형상화 방식에 나타난 특징적 국면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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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엽의 유배 체험을 기반으로 해서 창작된 가사 작품은 이기경의 <심진곡>·<낭유사>,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 이방익의 <홍리가>, 안조원의 <만언사> 등이다. 본 연구에서 집중적으로 거론할 예정인 작품은 이기경과 김이익의 소작이다. 이기경과 김이익의 작품 이외에 무반이었던 이방익의 작품과 별감인 안조원의 작품은 당대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정조 대의 작품인 이기경의 <심진곡>과 <낭유사>는 진산사건 이후의 신해사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는 정조 사후에 시파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창작의 연대는 8년 정도의 시차가 있지만 정조와 그와 관련된 권력의 재편과 관련을 맺고 있다. 이방익과 안조원의 작품이 중앙 권력의 동향과 거리가 있다면 이기경과 김이익의 작품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예상되는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정밀한 주석을 통한 작품의 검토 및 이해
      연구의 대상이 되는 주 텍스트는 3개의 가사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가 기존의 작품집이나 유배가사 자료집을 1차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정확하고 상세한 주석이 부족하였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상세한 주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작품론을 다시 검토하여 통사적, 의미적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정확한 이해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② 텍스트 생산의 문맥과 창작 상황의 재구성
      작품의 해석적 기반으로서 작가의 실존 상황을 관련된 정치적 사건과 병행하여 좀더 상세하게 재구하겠다. 그리고 관련 기록들을 재검토하여서 작가가 놓여 있는 시공간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밝히고자 한다. 이기경의 경우에는 진산사건 이후에 공서파 남인으로서 어떤 행로를 걷게 되었는지를 闢偉編을 비롯하여 동일 붕당에 속한 주변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서 상세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김이익의 경우에는 창작의 시간이 된 1800년부터 1805년 사이의 사건들과 정치적 상황에 대한 기록을 다시 검토해 볼 예정이다.
      ③ 화자의 서술 태도 및 의식 지향 분석
      본 연구에서는 유배 현실을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 분석을 통해서 유배 체험의 형상화 방식을 검토할 것이다. 대상 작품 속에서 화자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외부적 세계에서 무엇에 집중하며 무엇을 내면의 소리로 노래하는가에 주목할 것이다.
      <심진곡>과 <낭유사>에서는 유배의 여정이나 체험의 실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유배는 단지 창작의 한 동기가 될 뿐이고 실제적으로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내용은 천주교와 서학의 논리에 대한 냉소와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진곡>에서는 천주교의 윤리관에 대한 비판을 유교의 오륜과 천명의 논리를 통해서 증명하려고 한다. 화자는 공서파 남인으로서 자신의 척사관을 직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반면에 <낭유사>에서 화자는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곳으로 유교를 말하기 위해서 작품 전체를 구도의 여정으로 구성하였다. 이 때 화자는 구도의 길을 떠나 유랑하면서 도교의 허망함, 불교의 허무함, 천주교의 배덕을 거쳐 나가면서 자신이 있는 곳을 군자국으로 예찬한다.
      <금강중용도가>에서 화자는 자신의 연학하는 삶에 대한 반성을 드러내면서 유배지를 전통적인 의미에서 수기하는 장소로 치환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러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 님에 대한 연군의 정을 거듭해서 간절하게 서술한다. 그런데 이 때 화자는 전대 유배가사에서 흔히 차용하던 여성의 목소리는 아니다. 그리고 화자가 그리워하는 대상 역시 이미 세상을 떠난 선왕 정조이다.
      ④ 사대부 충신연주지사 전통의 이탈과 변모
      본 연구에서는 왕과 신하 사이의 전통적인 관계로만 설명될 수 없는 어떤 특징적인 국면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사대부 충신연주지사의 전통 속에서 대상 작품들은 특징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기경의 작품에서는 연군의 정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에 더욱 주의를 끄는 작품은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이다. 김이익이 유배를 당했을 때, 임금은 실질적인 권력자가 아니었던 순조였다. 작품 속에서는 정조를 향한 연군의 정서와 뒤늦은 연학의 문제가 엇비슷하게 서술되고 있다. 그러면서 정조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통해서 감정적인 강도가 강해지기도 한다. 이 때 연군의 대상인 님은 작자를 유배라는 형벌에 처한 직접적인 원인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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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엽의 유배 체험을 기반으로 해서 창작된 가사 작품은 이기경의 <심진곡>·<낭유사>,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 이방익의 <홍리가>, 안조원의 <만언�...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엽의 유배 체험을 기반으로 해서 창작된 가사 작품은 이기경의 <심진곡>·<낭유사>,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 이방익의 <홍리가>, 안조원의 <만언사> 등이다. 본 연구에서 집중적으로 거론할 예정인 작품은 이기경과 김이익의 소작이다. 이기경과 김이익의 작품 이외에 무반이었던 이방익의 작품과 별감인 안조원의 작품은 당대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정조 대의 작품인 이기경의 <심진곡>과 <낭유사>는 진산사건 이후의 신해사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는 정조 사후에 시파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창작의 연대는 8년 정도의 시차가 있지만 정조와 그와 관련된 권력의 재편과 관련을 맺고 있다. 이방익과 안조원의 작품이 중앙 권력의 동향과 거리가 있다면 이기경과 김이익의 작품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예상되는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정밀한 주석을 통한 작품의 검토 및 이해
      연구의 대상이 되는 주 텍스트는 3개의 가사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가 기존의 작품집이나 유배가사 자료집을 1차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정확하고 상세한 주석이 부족하였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상세한 주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작품론을 다시 검토하여 통사적, 의미적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정확한 이해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② 텍스트 생산의 문맥과 창작 상황의 재구성
      작품의 해석적 기반으로서 작가의 실존 상황을 관련된 정치적 사건과 병행하여 좀더 상세하게 재구하겠다. 그리고 관련 기록들을 재검토하여서 작가가 놓여 있는 시공간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밝히고자 한다. 이기경의 경우에는 진산사건 이후에 공서파 남인으로서 어떤 행로를 걷게 되었는지를 闢偉編을 비롯하여 동일 붕당에 속한 주변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서 상세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김이익의 경우에는 창작의 시간이 된 1800년부터 1805년 사이의 사건들과 정치적 상황에 대한 기록을 다시 검토해 볼 예정이다.
      ③ 화자의 서술 태도 및 의식 지향 분석
      본 연구에서는 유배 현실을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 분석을 통해서 유배 체험의 형상화 방식을 검토할 것이다. 대상 작품 속에서 화자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외부적 세계에서 무엇에 집중하며 무엇을 내면의 소리로 노래하는가에 주목할 것이다.
      <심진곡>과 <낭유사>에서는 유배의 여정이나 체험의 실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유배는 단지 창작의 한 동기가 될 뿐이고 실제적으로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내용은 천주교와 서학의 논리에 대한 냉소와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진곡>에서는 천주교의 윤리관에 대한 비판을 유교의 오륜과 천명의 논리를 통해서 증명하려고 한다. 화자는 공서파 남인으로서 자신의 척사관을 직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반면에 <낭유사>에서 화자는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곳으로 유교를 말하기 위해서 작품 전체를 구도의 여정으로 구성하였다. 이 때 화자는 구도의 길을 떠나 유랑하면서 도교의 허망함, 불교의 허무함, 천주교의 배덕을 거쳐 나가면서 자신이 있는 곳을 군자국으로 예찬한다.
      <금강중용도가>에서 화자는 자신의 연학하는 삶에 대한 반성을 드러내면서 유배지를 전통적인 의미에서 수기하는 장소로 치환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러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 님에 대한 연군의 정을 거듭해서 간절하게 서술한다. 그런데 이 때 화자는 전대 유배가사에서 흔히 차용하던 여성의 목소리는 아니다. 그리고 화자가 그리워하는 대상 역시 이미 세상을 떠난 선왕 정조이다.
      ④ 사대부 충신연주지사 전통의 이탈과 변모
      본 연구에서는 왕과 신하 사이의 전통적인 관계로만 설명될 수 없는 어떤 특징적인 국면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사대부 충신연주지사의 전통 속에서 대상 작품들은 특징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기경의 작품에서는 연군의 정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에 더욱 주의를 끄는 작품은 김이익의 <금강중용도가>이다. 김이익이 유배를 당했을 때, 임금은 실질적인 권력자가 아니었던 순조였다. 작품 속에서는 정조를 향한 연군의 정서와 뒤늦은 연학의 문제가 엇비슷하게 서술되고 있다. 그러면서 정조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통해서 감정적인 강도가 강해지기도 한다. 이 때 연군의 대상인 님은 작자를 유배라는 형벌에 처한 직접적인 원인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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