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들은 불시 출동과 응급환자를 처치해야 하는 정신적 부담뿐 아니라, 환자 이송 과정에서 다양한 육체적 부담을 경험한다. 특히 환자를 주들것에 눕혀 구급차 안에 싣거나 병원에 ...
119구급대원들은 불시 출동과 응급환자를 처치해야 하는 정신적 부담뿐 아니라, 환자 이송 과정에서 다양한 육체적 부담을 경험한다. 특히 환자를 주들것에 눕혀 구급차 안에 싣거나 병원에 도착하여 내리는 동작에서 큰 하중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구급대원의 잦은 근골격계 손상, 특히 요통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구급대원의 근골격계 손상 원인과 증상에 관하여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작업 자세 평가 도구를 이용한 자세 교정 또는 신체 능력의 향상 등 개인의 영역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으며 구급대원들이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하중에 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119구급대원은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일선에 투입되고 있으나, 구급대원이 부담하게 되는 하중은 근골격계 손상, 특히 요통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구급대원의 업무 능력 저하와 국민 안전 유지의 공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환자의 신체 특성에 따른 들것의 하중 변화와 구조자의 신체 특성에 따른 하중 부담의 연구를 통하여 구급대원뿐만 아니라 구조자 부상률 감소를 도모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일개 대학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상자(환자 역할)의 신체 특성과 구조자의 신체 특성, 주들것을 싣거나 내리는 동작, 긴척추고정판 사용 시 대상자 위치 변화에 따른 하중을 측정하였고, Pearson 상관분석 및 기술통계량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 환자의 신체 특성은 주들것에 누웠을 때 발생하는 하중과 각각 강한 양의 상관관계(r =.838, r =.928, p <.001)를 나타냈다. 구조자의 키와 주먹 높이는 남성에서 r =.691, 여성에서 r =.780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구조자의 키가 작을수록 팔을 더 높이 들어야 해 무게중심보다 높은 위치에서 하중을 감당해야 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또한, 긴척추고정판 사용 시 환자가 머리쪽에서 아래로 10cm, 20cm 이동하면 하중이 남성은 각각 8.2%, 16.5%, 여성은 각각 6.3%, 13.3% 감소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001). 결론적으로, 주들것을 구급차 내외부로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환자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구조자가 부담하게 될 하중이 증가한다. 둘째로 구조자의 키가 작을수록 주먹 높이가 낮아짐에 따라 구급차의 주들것을 들어 올릴 때 팔을 더 높이 들어올려야 하며 무게중심보다 높은 위치에서 하중을 부담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셋째로, 긴척추고정판을 사용할 때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는 주들것의 경우와는 다르게 환자가 머리 쪽에서 일정한 간격 아래로 이동하였을 때 긴척추고정판 앞뒤에서 무게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됨을 알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와 구조자의 신체 특성, 환자 위치 변화가 하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 본 연구는 하중 부담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부상률 감소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