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마인드셋과 정서조절 다양성이 임상적 우울에 미치는 영향 : 임상군을 대상으로 한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 = The Impact of Emotion Mindset and Emotion Regulation Diversity on Clinical Depression: A Structural Equation Model Analysis with Psychiatric Patients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임상군의 우울에서 마인드셋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마인드셋이 정서조절 다양성을 매개로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함으로써 임상적 우울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심리적 기제를 제안한다. 마인드셋은 개인이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 정서가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 체계로 우울과 같은 심리적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초진단적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건강한 초기 성인 집단을 대상으로 마인드셋의 영향력을 분석했으나, 임상군에서 마인드셋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연구 1에서는 정서‧성격‧지능 마인드셋이 임상군에서 타당하게 측정되는지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모형 적합도: χ2 (40) = 197.269, CFI = 0.973, TLI = 0.962, RMSEA=0.067). 그리고 우울을 예측하는데 있어 주요한 정서조절전략인 반추를 통제하고도 마인드셋의 고유한 설명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R2 = 0.505, ΔR2 = 0.068, p < .001). 그러나 연구1에서 정서 마인드셋이 성격이나 지능 마인드셋보다 우울에 더 강한 영향을 보이는 것은 검증하지 못하였다. 연구 2에서는 정서‧성격‧지능 마인드셋이 적응적‧부적응적 정서조절 다양성을 매개로 우울에 미치는 간접 경로를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분석하였고, 모형적합도는 양호하였다(χ2 (511) = 1313.886, CFI = 0.930, TLI = 0.923, RMSEA=0.053). 분석 결과, 정서 및 지능 마인드셋이 정서조절 다양성을 매개로 우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서 및 지능 마인드셋을 가진 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능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할수록, 다양한 정서조절 전략을 골고루 활용하여 우울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특히, 정서 마인드셋의 총 효과(β=−0.26, 95% CI = [-0.40, -0.12])와 직접효과(β=−0.15, 95% CI = [-0.29, -0.01]) 는 지능 마인드셋의 총 효과 (β=−0.13, 95% CI = [-0.13, -0.01])와 직접 효과(β=−0.02, 95% CI = [-0.02, -0.00])보다 더 크게 나타나 임상군에서 정서 마인드셋의 상대적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반면, 성격 마인드셋의 경우 우울에 대한 간접 효과(β=−0.01, 95% CI = [-0.03, 0.02]) 및 총 효과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β=−0.13, 95% CI = [-0.15, 0.00]). 이는 성격 마인드셋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정서 마인드셋과 지능 마인드셋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임상적 맥락에서 정서 마인드셋을 우울 완화의 주요 기제로 다룰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능 마인드셋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후, 연구모형의 효과가 주요 우울장애 집단과 기타 장애 집단 간, 그리고 성별 간에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다집단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한 결과, 주요 우울장애 집단과 기타 장애 집단 간, 성별 간 모형의 구조 및 주요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본 연구의 모형이 주요 우울 장애뿐 아니라 다른 정신 장애의 우울에도 초월하여 작동하며, 성별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제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마인드셋이 정서조절 다양성을 매개로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우울 예방과 치료에서 마인드셋을 변화시키는 심리적 개입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우울에 대한 기존 이해를 확장하고 임상적 개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만, 본 연구는 횡단적 설계와 자기보고식 측정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마인드셋 측정 도구의 정교화, 종단적 설계를 통한 인과관계 검증, 그리고 마인드셋과 정서조절 다양성을 활용한 치료적 개입의 효과성 검증이 필요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utility of mindsets in clinical depression and examine how mindsets influence depression through the mediation of emotion regulation diversity, proposing a psychological mechanism to systematically explain clinical depression. Mindsets, defined as beliefs about the malleability of intelligence, personality, and emotions, have been recognized as a transdiagnostic factor with potential significance in psychological problems such as depression. While previous studies have primarily analyzed the impact of mindsets in non-clinical populations, research specifically addressing the role of mindsets in clinical groups remains limited.
Study 1 confirmed the validity of measuring emotion, personality, and intelligence mindsets in clinical populations using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model fit: χ² (40) = 197.269, CFI = 0.973, TLI = 0.962, RMSEA = 0.067). Moreover, even after controlling for rumination, a major emotion regulation strategy associated with depression, mindsets demonstrated unique explanatory power for depression (R² = 0.505, ΔR² = 0.068, p < .001). However, Study 1 failed to verify that emotion mindsets exert a stronger influence on depression than personality or intelligence mindsets.
Study 2 analyzed the indirect effects of emotion, personality, and intelligence mindsets on depression via adaptive and maladaptive emotion regulation diversity using a structural equation model. The model showed good fit (χ² (511) = 1313.886, CFI = 0.930, TLI = 0.923, RMSEA = 0.053). Results revealed significant indirect pathways for emotion and intelligence mindsets affecting depression through emotion regulation diversity. Specifically, individuals with stronger beliefs in the malleability of their emotions and abilities tended to utilize a more diverse and balanced repertoire of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thereby alleviating depression. The total effect (β = −0.26, 95% CI = [−0.40, −0.12]) and direct effect (β = −0.15, 95% CI = [−0.29, −0.01]) of emotion mindsets on depression were greater than those of intelligence mindsets (total effect: β = −0.13, 95% CI = [−0.13, −0.01]; direct effect: β = −0.02, 95% CI = [−0.02, −0.00]). In contrast, personality mindsets showed neither significant indirect effects (β = −0.01, 95% CI = [−0.03, 0.02]) nor significant total effects (β = −0.13, 95% CI = [−0.15, 0.00]). These findings underscore the relative importance of emotion mindsets in clinical depression and highlight the need for further investigation into the role of intelligence mindsets. Additionally, multigroup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conducted to determine whether the proposed model applies equally across major depressive disorder and other mental disorders, as well as across genders. The analysis revealed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model structure or key pathways between groups, suggesting that the model operates beyond major depressive disorder and is generalizable across genders.
By validating the impact of mindsets on depression through emotion regulation diversity, this study proposes the potential of psychological interventions aimed at modifying mindsets for depression prevention and treatment. These findings expand the understanding of depression and suggest new directions for clinical intervention. However, this study is limited by its cross-sectional design and reliance on self-report measures. Future research should refine measurement tools for mindsets, employ longitudinal designs to establish causal relationships, and test the effectiveness of interventions leveraging mindsets and emotion regulation diversity.

목차 (Table of Contents)

• 초록 i
• ABSTRACT iv
• 목차 vi
• 표 목차 ix
• 그림 목차 x
• I. 서론 1
• II. 이론적 배경 4
• 1. 마인드셋 4
• 1.1. 마인드셋의 정의와 연구 흐름 4
• 1.2. 정서 마인드셋 8
• 1.3. 성격 및 지능 마인드셋과 심리적 결과 11
• 2. 초진단적 기제로서 정서 조절과 정서조절 다양성 12
• 2.1. 정서 조절 연구의 전략기반 접근 13
• 2.2. 정서 조절 다양성 14
• 3. 임상적 우울 및 우울 장애 17
• 3.1. 우울의 개요와 임상적 중요성 18
• 3.2. 정신 장애와 공병 우울 (Comorbid depression) 19
• 4. 마인드셋과 정서조절, 우울에 대한 선행 연구 20
• 4.1. 마인드셋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정서조절의 역할 21
• 4.2. 마인드셋과 정서조절 다양성 24
• 4.3. 임상군 대상의 체계적 연구 필요성 25
• 5. 우울 연구에서 성별의 영향 26
• III. 연구목적과 연구문제 28
• IV. 연구 1: 정서 마인드셋과 우울의 관계: 마인드셋 요인구조 확인 30
• 1. 연구 문제 및 가설 30
• 2. 연구 방법 31
• 2.1. 측정도구 31
• 2.2. 연구 대상 32
• 2.3. 분석 방법 33
• 3. 연구 결과 33
• 3.1. 연구1 표본의 특성 33
• 3.2. 임상적 특성 및 주요 변인의 상관 분석 35
• 3.3. 마인드셋 척도의 요인 확인과 마인드셋의 고유한 설명력 38
• 4. 연구 1의 논의 42
• V. 연구 2: 정서 마인드셋과 정서조절다양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 47
• 1. 연구 문제 및 가설 47
• 2. 연구 방법 49
• 2.1. 측정도구 49
• 2.2. 연구대상 51
• 2.3. 분석방법 52
• 3. 연구 결과 53
• 3.1. 연구2 표본의 특성 53
• 3.2. 주요변인과 정서조절전략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56
• 3.3. 구조모형 검증 58
• 3.4. 진단 구분에 따른 다집단 분석 66
• 3.5. 성별에 따른 다집단 분석 73
• 4. 연구2의 논의 78
• VI. 종합 논의 90
• 참고문헌 102
• 부록 119
• A. 추가 분석내용과 표 120
• B. 측정 도구 143
• C. 정서조절 다양성 지수의 계산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