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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莊子』의 無用 개념과 그 현대적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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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장자』는 우리의 현실적 고민이나 삶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힘은 엄밀한 학문적 논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탁월한 상상력에 의한 것이라고 ...

      『장자』는 우리의 현실적 고민이나 삶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힘은 엄밀한 학문적 논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탁월한 상상력에 의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逍遙遊」의 鯤과 鵬을 비롯해 기이한 인물들의 남다른 행동, 그리고 상식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언변 등은 『장자』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래서 『장자』가 중국의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장자』로부터 이러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사상가로서의 장자를 현실을 초탈 내지는 초월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장자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장자』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장자가 고민하고 극복하고자 했던 현실을 너무 소홀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山木」의 나무와 거위에 대한 해석이다. 둘 모두가 똑같이 ‘無用’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목숨을 부지하고 다른 하나는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현실의 ‘有用’과 ‘無用’을 모두 부정한 ‘달관한 철인’으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山木」의 이야기는 인간의 영악한 계산을 나타낸 것으로 현실의 초월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장자는 전국시대 중기의 인물로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던 혼란의 시대였다. 그 혼란 속에서 군주는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백성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개인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군주의 욕망에 영합하는 학설들을 쏟아냈다. 그 현실 속에서 인간은 서로의 욕망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 전락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장자는 「人間世」에서 상수리나무의 입을 빌려 인간이라는 존재가 물건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한다. 이 현실에서 ‘有用’하여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無用’하여 생명을 부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자가 말한 ‘無用’의 궁극적인 의도는 행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대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하나의 가치에 매이지 않을 때 만물을 그 본래의 모습대로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러한 마음속에 道가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장자의 이러한 주장은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도 타당할 수 있다. 우리는 계량화와 추상화를 통해 더욱 정교한 ‘有用’의 학문을 구축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의 인간은 꿈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자율적 존재가 아니라, 계산되어 언제나 무엇과 바꾸어질 수 있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열정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한다. 과거 어느 때보다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고 있는 지금에 정신적 빈곤을 염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자가 말하는 ‘무용’의 궁극적 의미는 우리의 현실을 변모시킬 수 있는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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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정병석, "論語와 莊子에 보이는 죽음관" 동양철학연구회 (55) : 45-7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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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조민환, "道家的 隱士의 삶과 웰빙-莊子 心隱的 삶의 태도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회 (53) : 73-1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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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安炳周, "譯註 莊子" 전통문화연구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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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권경자, "莊子의 超越意志에 관한 考察" 동양철학연구회 (49) : 185-2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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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이강수, "莊子의 人生論"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14 :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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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김충렬, "中國哲學散稿" 온누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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